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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27일 수요일

노동자통일축구 추진중인 박석민 민주노총 통일위원장

“노동자 대규모 방북, 남북관계 개선에 일조” 노동자통일축구 추진중인 박석민 민주노총 통일위원장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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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5.27  12: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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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석민 민주노총 통일위원장과 22일 광화문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은 26일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다시 만난 박석민 위원장.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광복70년 준비위원회 상임대표회의에서 6.15공동행사는 서울, 8.15공동행사는 평양 개최를 추진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민주노총은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에 더해 6월 14일 노동자 자주통일대회 개최를 결정했다.
박석민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은 22일 <통일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와 6.14 노동자 자주통일대회에 대한 구상을 설명하고, 최근 불거졌던 6.15, 8.15공동행사 개최 장소 결정과정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박석민 통일위원장은 “지난 5월 6일 민주노총 통일위원회에서 결정하고, 5월 14일 민주노총 집행위원회에서 6월 14일 노동자 자주통일대회를 하는 걸로 결정했다”며 “일단 어려운 조건이지만 3,000명을 목표로 노동자 자주통일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광복 70돌, 6.15 공동선언발표 15돌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이하 광복70돌 준비위)는 지난 21일 상임대표회의를 통해 서울 6.15행사를 재확인한 바 있다. 따라서 서울 6.15공동행사 전날 노동자들의 무대를 별도로 마련한다는 결정이다.
박 위원장은 “14일 오후 3시 사전대회로 노동자들이 대회를 갖고 올해 제기된 과제들에 일정하게 대응하자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하고 △일본 자위대의 재무장과 한반도 진입 반대, △5.24조치의 전면 해제 등 ‘현안 과제에 대한 투쟁이나 문제제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광복70년, 분단70년을 맞아 6월 14일 노동자 자주통일결의대회와 정세에 부응하기 위한 실천 활동을 위해 각 지역마다 6.15노동자실천단을 조직하고 있다”고 밝히고 “단순히 올해 대회 한번 하는 것이 아니라 이 대회를 계기로 8.15까지 전체 노동자들이 올해 주어진 통일과제에 관한 것을 잘 알기도 하고 실천력도 높이는 이런 사업을 같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미 남측 결승전까지 치렀지만 5.1절 방북이 무산된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에 대해서는 “노동 3단체 개성 대표회의가 불허됐다. 따라서 5월 1일 하기로 했던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도 일정이 자연스럽게 미뤄졌다”며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를 성사시키기 위해서 최대의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양노총의 축구 선수만 25명씩 50명에다 대표단을 더하면 100명 정도의 규모라며 “그동안 실현 못했던 대규모 방북이 성사되면 전체적으로 새로운 전기를 만들고, 노동자들의 대규모 만남 자체가 갖는 정치적 의미 때문에 남북관계 개선에 크게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아울러 북측 조선직업총동맹(직총)이 4월 18일 전통문을 통해 노동자 통일축구를 단순히 직총만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단위가 협의해서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평양에서 개최할 준비가 다 완료됐다고 통보해왔다고 전하고 “남측도 올라가는 것만 남아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번 심양회의(5~7일) 때 노동이 가면 불허하겠다는 정부 입장 때문에, 민족공동행사 실현이라고 하는 전체 과제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양보”했다면서도 “19, 20일 원래 실무회담을 하자고 제안했는데, 이번에 우리(노동) 명단은 사실 배제했다”고 남측 광복70돌 준비위원회 측에 문제를 제기했다.
당장 6.15공동행사 성사와 현안으로 떠오른 8.15공동행사 장소 문제 등으로 인해 노동자 통일축구가 실무회담에서 다뤄지기는 어려운 상황임을 이해하지만 “이번 실무회담 제안과 명단 제출에서 아예 노동을 배제하고 연락조차 하지 않은 것”을 문제삼은 것.
앞서, 남측 광복70돌 준비위원회와 ‘6.15공동선언 발표 15돌, 조국해방 70돌 민족공동행사 북측 준비위원회’, ‘6.15공동선언 발표 15돌, 조국해방 70돌 민족공동행사 해외측 준비위원회’는 지난 5~7일 중국 선양(심양)에서 대표자회의를 개최했지만 6.15, 8.15공동행사 장소를 명시하지 않은 채 공동보도문을 발표했고, 북측은 이 공동보도문을 보도하지 않았다.
이후 남측 광복70돌 준비위원회는 19,20일 개성에서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안했지만 6.15북측위원회는 15일 남측 정부를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한 뒤 실무접촉에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 21일 열린 광복70돌 준비위원회 상임대표회의 결과에 대해 박 위원장은 “6.15민족공동행사는 서울에서, 8.15공동행사는 평양에서 개최한다. 8.15 남측행사에 북측 인사 참가를 요청한다로 결정했다”고 확인했다.
박 위원장은 이 결정이 내려지는 과정에 대해 할 말이 많아 보였다. 지난 15일 6.15북측위원회 담화문 발표에 대한 16일자 광복70돌 준비위원회 대변인 성명이 발표된 데 대해 그는 “긴급하게 5월 16일 운영위를 했는데, 운영위에서 성명을 내는 것과 관련해 노동은 반대했다”고 밝혔다.
“공동보도문이 나왔지만 심양에서 했던 회의가 일정하게 견해차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남측이 성명을 내게 되면 공동행사 장소문제가 부각되고 책임 소재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라는 것.
박 위원장은 “오히려 올해 민족공동행사를 어떤 기조와 대중적인 힘으로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더 중요하다고 노동은 계속 요구했다”며 “그 결과에 따라 대회 장소는 따라오는 것이라고 봤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후에는 대변인이 내는 민감하고 이견이 있는 담화나 북송 팩스에 대해서는 세 명의 공동위원장들이 반드시 확인하고 점검하는 방식의 운영체계로 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박석민 민주노총 통일위원장과 22일 오전 서울 광화문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는 광복70돌 준비위원회의 내부 문제도 포함돼 여러 과정을 거쳐 신중을 기해 싣게 됐다.
“8.15 남측행사에 북측 인사 참가를 요청한다”
  
▲ 남북경협비상대책위원회 등이 24일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한 '날아라~ 통일굿' 무대에 오른 박석민 위원장. 4월 30일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 준비를 위한 양노총과 북측 직총과의 3단체 대표자회의를 통일부가 불허한데 대해 ”정부가 허락하지 않는 근거가 5.24때문이라면 노동자들이 앞장서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 통일뉴스 : 먼저 어제(21일) 어떤 회의가 왜 열렸는지 설명해 달라.
■ 박석민 통일위원장 : 알려진 것처럼 지난 5월 5-7일 심양 대표단회의 후 북측에 19, 20일 실무회담을 하자고 제안했던 것을 변경해서 5월 18일 다시 제안했다.
그동안 공동행사를 서울, 평양을 오가면서 했다는 북측의 주장에 대해서 존중하고 이해한다는 내용으로 팩스를 보내서 빨리 한번 보자고 했는데, 어제까지 답장이 안 왔다.
그래서 6.15 민족공동행사 성사를 실현하려면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긴급하게 상임대표 회의를 어제 10시 반에 흥사단에서 했다.
□ 대표단회의 결론은?
■ 여러 가지 의견이 있었지만,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민족공동행사 관련 “6.15민족공동행사는 서울에서, 8.15공동행사는 평양에서 개최한다. 8.15 남측행사에 북측 인사 참가를 요청한다”로 결정했다.
□ 최근 논의 과정을 거쳐 다시 정리된 걸로 봐야 하나?
■ 지난 5월 5-7일 심양에서의 회의가 장소 문제로 불거진 것처럼 돼서 그 부분에 대한 정리가 분명하게 한 번 걸러지지 않으면 대회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져 버렸으니까 정확하게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
심양회의 직후인 8일 개최된 운영위에서, 6.15는 서울, 815는 평양에서 한다고 결정했고, 이를 운영위안으로 13일 전체 대표자회의에 제출했다.
이에 대표단에서 ‘운영위 제안을 존중하고 이후에 진행과정에서 유연하게 그것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로 결정한 내용을 어제 회의에서 보다 구체화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 처음부터 그렇게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5월 15일 6.15북측위 담화가 발표되었고, 이에 대해 남측 준비위 대변인 성명이 나왔다. 노동본부는 운영위에서 대변인 성명에 반대 입장을 제출했다고 들었다.

■ 그렇다. 광복 70돌 준비위원회 대변인 성명 발표에 대해 노동은 반대했었다.
5월 15일, 6.15북측위원회에서 담화문을 발표했다. 그래서 긴급하게 5월 16일 운영위를 했는데, 운영위에서 성명을 내는 것과 관련해 노동은 반대했다.
왜냐하면 공동보도문이 나왔지만 심양에서 했던 회의가 일정하게 견해차가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됐다. 북측 담화문에 기초해서 보면, 심양회의에 대한 북의 판단과 남측에서 보고된 것이 일정하게 다른 뉘앙스들이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개최 장소가 문제가 되기는 하지만, 노동본부의 고민은 남측 광복70년 준비위에서 북의 담화에 대한 성명을 내면 결국 장소문제를 부각할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또한 결과적으로는 5-7일 심양회의에 대한 책임 소재를 가리게 되는 쟁점을 형성하게 될 것을 우려했다.
오히려 올해 민족공동행사를 어떤 기조와 대중적인 힘으로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더 중요하다고 노동은 계속 요구했다. 그 결과에 따라 대회 장소는 따라오는 것이라고 봤던 것이다.
어떻든 이후에는 대변인이 내는 민감하고 이견이 있는 담화나 북송 팩스에 대해서는 세 명의 공동위원장들이 반드시 확인하고 점검하는 방식의 운영체계로 하자고 했다.
다시 한 번 강조하면, 북측 담화에 대한 남측 광복70년 준비위 논평 발표에 대해 노동은 반대했지만 운영위 결정은 성명을 내기로 했고, 우리가 우려한 것은 그렇게 성명이 나가면 실무회담 제안에 대해 북이 응답이 없을 경우, 올해 중요한 정세에서 서로 책임만 떠넘기게 될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또한 19-20일 실무회담 제안시 노동본부에는 연락하지 않고 진행한 운영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민족공동행사를 성사시키는데 매몰되면 안 된다”
  
▲ 2004년 평양 능라도에서 열린 남북노동자 5.1절 통일대회 개막식 모습. [자료사진 - 통일뉴스]
□ 추가로 하고 싶은 말은?
■ 21일 대표자 회의의 결정은 그 동안의 혼란, 특히 남측 내부에서 발생했던 혼란에 대해 대표단회의에서 일정한 수준에서 정리한 측면이 있어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그것 때문에 불가피한 논쟁 이런 것들이 쭉 있었으니까.
그 과정에서 노동이나 부문은 올해 광복 70년, 분단 70년을 맞아서 평화통일을 만드는 새로운 전화점이나 전기를 만들자고 했던 그동안의 논의나 실천들이 박근혜 정권이 권력을 위해 광복 70년 8.15행사와 올해 상황을 활용하는 차원으로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문제인식이 쭉 있었다.
따라서 올해 광복 70년 행사를 앞두고 정세에 대한 대응이나 대회 성사에 대한 기조에 대한 합의나 논의 없이 대회 개최 장소를 부각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은 단호하게 막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노동의 입장이었다.
물론, 남북 공동행사가 정부의 허가나 당국의 협조가 없으면 안 되는 거다. 막으면 아무 것도 안 되니까. 우리의 입장은 그런 조건을 알면서도 적어도 정부를 만날 때 노동자와 대중, 전체 부문의 힘을 믿고 정부를 만나야 된다는 거였다.
올해야말로 민족공동행사를 성사시키는데 매몰되면 안 된다는 얘기를 매 회의 때마다 한 거다. 그 힘에 기초해야만 정부에 대해 오히려 정부와 협상력도 있다고 봤다.
박근헤 정부 역시 광복70년, 분단 70년을 맞는 올해, 뭔가 해야 되니까 나쁘지 않은 조건이라고 노동본부는 판단했고, 이쪽에서도 자신있게 행사를 추진하고 성사를 위해 노력해가는, 그런 방향에서 논의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하고, 또 그렇게 준비되도록 노력하자고 제기해왔다.
□ 남북노동자 통일축구가 남측지역 예선을 마쳤는데도 불구하고 5.1절 방북이 성사되지는 못했다.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 일단 정부가 공식 불허했다. 4월 30일 남북 노동자 3단체 대표자회의를 하자는 남북 양측의 논의가 있었는데, 노동 3단체 개성 대표회의가 불허됐다. 따라서 5월 1일 하기로 했던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도 일정이 자연스럽게 미뤄졌다.
우리가 노동자 통일축구를 준비하는 과정에 내부적으로 생각했던 건, 99년 통일축구 성사 이후 2000년 6.15 공동선언이라는 역사적 합의가 있었고, 2007년 봄 창원에서 통일축구를 했고, 그해 10.4선언이 있었다는 점이다.
물론, 통일축구가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만들었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노동자 교류활동과 연대 연합이 남과 북 사이에 중요한 역사적인 합의에 물꼬를 튼 역할을 했다는 자부심이 있는 거다.
올해 6.15공동선언 15돌, 광복 70년, 분단 70년에 노동자 통일축구가 그런 기능을 하는데 마중물 역할을 하자. 이런 기조로 준비해왔다.
노동 내부에서는 다른 건 어떻게 되든 간에 통일축구만이라도 성사시키자고 한 적이 없다. 6.15정신이 잘 실현되도록 하고 거기에 통일축구가 복무하고, 그래서 남북관계 개선과 새로운 계기를 만드는 게 노동자들 역할이라 생각하고 있다.
순서는 우리가 축구를 먼저 할 수도 있고, 민족공동행사가 실현되고 난 다음에 좀 열려진 공간에서 우리가 해도 상관없다는 판단이다.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를 성사시키기 위해서 최대의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다.
□ 현재는 실무접촉도 안 되고 있는 상황 아닌가?
■ 실무접촉을 아직 진행하지 못했다. 이번 심양회의 때 노동이 가면 불허하겠다는 정부 입장 때문에, 민족공동행사 실현이라고 하는 전체 과제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양보했고, 심양 대표단회의에 명단을 제출했지만 결국 참가하지 않겠다고 정말 어렵지만 결정했다.
규모로 보면 양노총(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대표단이 축구 선수만 25명씩 50명이다. 그리고 여기에 대표단을 합하면 근 100명에 육박하는 규모다. 그동안 실현 못했던 대규모 방북이 성사되면 전체적으로 새로운 전기를 만들고, 노동자들의 대규모 만남 자체가 갖는 정치적 의미 때문에 남북관계 개선에 크게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따라서 통일축구 성사는 남북관계에서 대단히 큰 의미를 갖는다. 그런 면에서 정부가 오히려 부담을 가지고 여러 가지 고려하고 있는 것 같은데, 역 발상이 필요하다.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 보장과 성사를 통해 그 길에 한 발 더 나아갈 것이라 확신한다.
‘선별 불허 방침’ 고집한다면 ‘기회 유실’
  
▲ 2007년 창원종합경기장에서 열린 '5.1절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에서 북측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는 평양에서 하는 건가?
■ 평양에서 하는 걸로 돼 있고, 북도 그런 입장을 알려왔다. 4월 18일 전통문을 통해서 통일축구를 단순히 직총만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단위가 협의해서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평양에서 개최할 준비가 다 완료됐음을 알린다고 통보해 왔다.
남측도 올라가는 것만 남아 있다. 그 사이에 준비과정이 좀 필요하긴 하겠지만, 양노총의 대표팀이 다 구성됐고, 실무협의를 통해서 ‘언제 한다’는 것만 정치정세에 맞춰서 논의되고 결정되면 축구대회를 성사시킬 준비는 다 한 거다.
그래서 당국의 태도가 중요하다. 정부당국도 올해 광복 70년을 맞아서 일정한 남북관계 개선 의지가 있다고 보는데, 그렇게 하려면 실질적인 조치가 중요하다. 예를 들면 5.24조치의 전면 해제까지는 아니라도 부분적으로 완화시키는 조치가 전면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
올해 노동자들은 축구만이라도 성사시키고자 한다. 그게 남북관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긴장을 완하하고, 평화를 만드는데 일조해왔으니까.
그런데, 정부는 노동자들은 순수하지 못하다고 노동3단체 회의를 불허했다. 올해 남북관계 개선과 우리나라 평화와 통일을 향한 노동자들의 신심을 믿어주었으면 좋겠다.
정부 역시 올해 ‘남북관계 개선’과 ‘통일’은 중요하다고 이야기 하는데 우리는 물론 일반 국민들도 바라는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 나섰으면 한다. 현재 정부가 ‘통일’을 이야기하지만 실질적인 조치를 하지 않고 있으니까 의지가 정말 있는지 의심하게 된다.
특히 올해 만에 하나 예전과 같이 선별 불허 등의 방침을 고집한다면 모처럼 남북관계 개선과 그를 통해 평화와 통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유실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우리 노동본부는 6.15 15돌 민족공동행사 성사를 누구보다 절실히 원하면서 조만간 북측에 실무회담을 제안하고, 민족공동행사와 더불어 노동자 통일축구를 실현시켜 올해 평화와 통일의 길에 최선의 힘을 다할 것이다.

□ 6월 14일 민주노총이 결정한 노동자 자주통일대회를 소개해 달라.
■ 지난 5월 6일 민주노총 통일위원회에서 결정하고, 5월 14일 민주노총 집행위원회에서 6월 14일 노동자 자주통일대회를 하는 걸로 결정했다. 일단 어려운 조건이지만 3,000명을 목표로 노동자 자주통일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 노동 현안이 많은 상황이지만 올해 정세의 중요함을 고려해 어려운 조건임에도 ‘노동자 자주통일대회’를 결정했다.
배경은 알다시피 광복70돌 준비위가 굉장히 다양한 단체들이 모여 있다. 그래서 어떤 단체는 정부에 대한 비판을 불편해 하는 곳도 있고, 어떤 단체는 그것을 좀 하면서 해야 되는 곳도 있다. 굉장히 다양한 입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광복70돌 준비위 차원에서 남북관계 현안이나 한반도 정세에 대한 대정부 대응은 힘있게 하기 어려운 구조로 본다.
올해 분단 70년을 뛰어넘는 계기라고 하는 건 단순히 남북이 만남을 통해 관계 개선과 공동행사를 치르는 것만이 목표가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 노동 쪽 고민이다. 조금 더 민족 전체의 삶을 규정하는 현안 과제에 대한 투쟁이나 문제제기, 그것을 통해서 새로운 정세에 부응하는 과제는 노동자들이 감당하자는 거다.
그래서 14일 오후 3시 사전대회로 노동자들이 대회를 갖고 올해 제기된 과제들에 일정하게 대응하자는 것이다. 최근 일본의 집단자위권 행사나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을 통해서 사실은 자위대가 한반도에 재진입할 수 있는 길을 트고, 재무장하는 것을 노동자들은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실질적으로 5.24조치 해제라는 전면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하는 노동자를 포함한 많은 기업들도 요구하고 있는 정치적 과제에 대해 노동자들이 요구할 예정이다.
올해 새로운 정세를, 그리고 새로운 전기를 만드는데 내용적인 역할을 노동이 해야 된다는 목표를 가지고 6.14 노동자 자주통일대회를 결정한 거다.
남북이 만나는 것 자체로는 대단히 큰 의미가 있고, 그걸 통해서 관계개선을 할 수 있는 다양성을 열기는 하는데, 좀 더 정치적 과제들도 포함되는 게 올해 정세에 맞는, 2015년에 맞는 요구고 또 필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6.14 노동자 자주통일결의대회 추진, 지역마다 6.15노동자실천단 조직
  
▲ 박석민 위원장은 광복 70년을 맞아 노동자들의 역사적 책무에 대해 강조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6.15공동행사에 북측 대표단이 내려올 경우 6.14 노동자 자주통일대회에도 북측 대표단이 참여하나?
■ 어려울 것이라 예상한다. 지금 계획은 5시 본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6.15 음악회를 포함한 환영행사를 5시에 하는데, 대표단 경우는 이 행사장에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 이는 대중적으로 모이는데 북측 대표단이 참여하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며, 이전에도 그랬던 것으로 안다.
예술단도 같이 내려오는 걸 제안한 것으로 아는데, 예술단이 결합하는 정도가 아닐까 싶다. 실무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으로 안다.
오후 5시, 본 행사를 시작하기 전에 3시에 노동자들은 자주통일대회를 통해서 6.15민족공동행사의 성사를 환영하는 것과 더불어 올해 제기된 정세 요구에 대해서도 일정하게 문제제기할 것이다.
특히 박근혜 정권이 통일문제와 관련된 전향적인 태도나 자세를 촉구하는 요구, 그리고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현안 과제에 대한 노동자들 결의를 모으는 이런 대회를 해야 사실 정세에 부응한 실질적인 실천 활동이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 양노총이 같이 하나?
■ 지금은 양노총 같이 하자고 제안했는데 민주노총 내에서만 될 수도 있다. 왜냐하면 한국노총은 그때가 김태환 열사 10주기여서 6월 14일 김태환 열사 관련 중요한 행사가 있다. 공동주최를 제안한 상태로 세부적인 논의를 더 해봐야 한다.

□ 실무접촉을 실제로 못 하고 있는 상황이고, 한다면 광복70돌 준비위에 포함돼서 할 수도 있는 상황인가?
■ 70돌 준비위에서 실현은 안 됐지만 19, 20일 원래 실무회담을 하자고 제안했는데, 이번에 우리 명단은 사실 배제했다. 행사 전체가 여러 가지 논의를 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노동에서 추진해온 통일축구나 부문의 요구까지 함께 회의를 같이 하는 것 어렵지 않느냐는 입장을 밝혔다.

노동에서도 그런 입장을 이해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번 실무회담 제안과 명단 제출에서 아예 노동을 배제하고 연락조차 하지 않은 것을 지난 18일 운영위가 끝난 뒤에야 확인했다.
통일축구를 추진하는 노동부문과 협의조차 하지 않은 것은 물론 임의로 판단해서 연락조차 하지 않고 배제한 것에 대해서는 묵과하기 어렵기 때문에 아무리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이 같은 방식의 활동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상태다.
그래서 통일축구는 별도의 실무협의를 제안해 따로 할 생각을 하고 있다. 노동은 아예 같이 가자는 이야기도 안 한 상태라서 여기에 또 우리가 가겠다고 해서 자꾸 쟁점을 만들 생각은 없고, 양대노총은 26일 통일축구 추진을 위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회의 결과에 따라 조만간 통일축구 성사를 위한 실무회담 등을 북측에 제안하는 등 관련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 노동자 축구대회 하면서 각 지역별, 산별 단위들이 많이 참여했는데, 그 이후 지방이나 부문에서 진전되고 있는 것은?
■ 이번에 통일축구를 준비하는데 내부적으로는 굉장히 어려움이 있었다. 민주노총이 4.24총파업 준비 과정이 있었고, 어쨌든 박근혜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혁과 맞서 싸워야 되는 과제가 1차적으로 제기돼 있는 올해 정세가 있어서 그걸 준비하느라 힘들었다.
□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올해 광복70년, 분단70년을 맞아 6월 14일 노동자 자주통일결의대회와 정세에 부응하기 위한 실천 활동을 위해 각 지역마다 6.15노동자실천단을 조직하고 있다. 그런 힘으로 올해 정세를 돌파하려고 한다.
선전전, 캠페인, 실천, 조직화 하는 것, 또 하나 전 지역에서 민주노총 반전평화통일 노동자학교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앙 강사단을 구성하는 훈련을 진행해서, 전 지역에서 올해 정세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실천과제들을 확인할 예정이다.
그 힘으로 6.15 8.15도 쭉 밀어내자는 것이다. 실천단 과정을 계기로 실천사업들이 쭉 배치돼 있다.
단순히 올해 대회 한번 하는 것이 아니라 이 대회를 계기로 8.15까지 전체 노동자들이 올해 주어진 통일과제에 관한 것을 잘 알기도 하고 실천력도 높이는 이런 사업을 같이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정세는 무겁고 엄중하다. 그만큼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과제 또한 크고 막중하다. 누구보다 노동자가 앞장서서 광복 70년, 분단 70년을 맞는 올해, 정세를 돌파하고 평화와 통일로 나아갈 큰 전환점을 만들기 위해 투쟁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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