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문제없다는 윤석열 정부에 73% “비동의”
(자료사진) 환경운동연합 환경보건시민센터 등 환경단체 회원들이 지난해 11월 13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대형 현수막을 펼치고 있다. 2023.11.13 ⓒ민중의소리
이번 달 24일이면 일본이 태평양 바다에 후쿠시마 사고원전 오염수를 버리기 시작한 지 1년이 되는 가운데, 10명 중 7명은 일본 오염수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대응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 10명 중 8명가량은 이 같은 일본의 오염수 해양 투기 행위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은 지난해 8월 24일부터 후쿠시마 사고원전 부지에 쌓인 130만t의 오염수를 수백 배의 바닷물로 희석한 뒤 바다에 버리기 시작해, 올해 7월까지 5만여t을 버렸다. 일본의 오염수 투기는 앞으로 30년 이상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76.2% “오염수 해양방류, 반대”
73.5% 일본·IAEA “불신”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환경운동연합 의뢰로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6.2%는 ‘후쿠시마 사고원전 오염수 해양방류’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매우 반대”는 65.5%였고, “다소 반대”는 10.7%였다.
여론조사 결과는 압도적이었지만,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를 찬성한다고 답한 응답자도 상당수 있었다. “매우 찬성”은 7.2%, “다소 찬성”은 13.9%였다. 2.7%의 응답자는 “모름”을 선택했다.
후쿠시마 사고원전 오염수 투기가 국제기준에 맞게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일본 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주장을 신뢰하느냐는 질문에는 73.5%가 불신한다고 답했다. “매우 불신”은 61.9%였고, “다소 불신”은 11.9%였다.
일본 정부와 IAEA를 신뢰한다는 24.4%(매우 신뢰 11.5%, 다소 신뢰 12.9%)에 불과했다.
오염수 방류, 문제없다는 윤석열 정부
73% “비동의”
73% “정부 대응, 잘못함”...65% “매우 잘못”
오염수 방류가 문제없다는 윤석열 정부의 입장에 대해서도 73.6%가 동의할 수 없다고 답했다. “다소 비동의”는 9.0%였고, “전혀 비동의”는 64.6%에 달했다.
윤석열 정부 입장에 동의한다는 여론은 25.3%(매우 동의 15.1%, 다소 동의 10.2%)였다.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에 관한 윤석열 정부의 대응 평가도 박했다. 응답자의 73.6%가 정부의 대응이 잘못됐다고 답했다. 특히 “매우 잘못함”이 65.2%로 높았다.
정부가 잘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24.1%(매우 잘함 10.6%, 다소 잘함 13.5%)였다.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해야 한다는 여론도 65.2%로 나타났다. 수입을 금지하면 안 된다는 여론은 32.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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