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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14일 수요일

“청와대가 대법원장도 사찰, 명백한 국헌문란”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 최순실 국정농단 4차 청문회서 “등산 등의 일상적 일과 사찰”… "특급 정보도 공개하겠다"

김도연 기자 riverskim@mediatoday.co.kr  2016년 12월 15일 목요일

‘정윤회 문건’ 보도 당시 세계일보 사장이었던 조한규 전 사장이 15일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4차 청문회에서 “청와대가 양승태 대법원장과 최성준 전 춘천지법원장(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사찰한 정보를 보고받았다”며 “이는 명백한 국헌문란”이라고 폭로했다.
조 전 사장의 폭로는 박근혜 정부에서 삼권분립이 무너졌다는 증언으로, 조 전 사장이 관련 문건을 제출하겠다고 밝힌 만큼 사회적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윤회 문건 보도 후인 지난해 2월 세계일보에서 해임된 조 전 사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비선실세 정윤회·최순실이 아닌 다른 사안의 문건 8개가 세계일보에 더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 (사진=이치열 기자)

조 전 사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8개 문건 중 하나는) 양승태 대법원장을 사찰한 문건”이라며 “대단한 비위사실은 아니지만 등산 등의 일과를 낱낱이 사찰해 청와대에 보고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조 전 사장은 “아울러 최성준 전 춘천지법원장의 관용차 사적 사용이나 대법관 진출 운동 등의 문건도 있다”며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 관련 특급 정보를 곧 공개하겠다”고도 했다.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은 “헌법을 심각하고 중대하게 위반한 사안”이라며 “사찰의 구체적인 방법으로 불법적인 도‧감청이 있었다면 각종 법률 및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다. 특검에 반드시 관련 수사를 요청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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