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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3일 토요일

[부산소식] 20만 명이 모여 "박근혜 즉각 퇴진"

새누리당 깃발 찢기 등 다양한 퍼포먼스 선보여
3일 오후 6시 토요일 부산 서면에서 5차 시국대회가 열렸다. 주최 측 추산 20만 명의 부산시민들이 모였다.
집회 시작시간이 다가오자 서면대로 5차선이 가득 찼다. 시민들은 ‘박근혜 퇴진 훌라송’을 부르기 시작했다. 사회자의 “박근혜는 저질 꼼수 그만두고 즉각 퇴진하라!”는 구호와 함께 집회가 시작됐다. 집회가 시작하고 나서도 시민들은 계속해서 모였다. 쥬디스태화를 아득히 넘어 교보문고 앞 대로까지 인파가 이어졌다. 도로 건너편과 골목 곳곳에서도 시민들은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집회는 공연과 자유발언으로 진행됐다. 부산에서 시국선언을 진행한 교수모임에서 먼저 마이크를 잡았다. “청와대 앞 100m 행진 다음에는 끌려 내려오는 것밖에 없다”며 황명석 동아대 교수는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 발언자는 “새누리당은 담배 값은 두 배나 올리면서 법인세는 안 올린다”며 재벌과 새누리당의 공생관계를 비판했다. “재벌들도 공범이다. 재벌 총수 처벌하라!” “검찰들도 공범이다. 검찰을 개혁하라!” “새누리당도 공범이다. 새누리도 해체하라!”는 구호가 서면거리를 가득 메웠다.
지난 105일 간 하루도 빠짐없이 사드반대 촛불을 들었던 김천에서 부산 시국대회를 찾아왔다.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 김종경 공동대표의 연대발언도 있었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의 문제점으로 3가지를 집었다. “청와대를 내 집으로 안다는 것, 대통령을 자기 가업으로 아는 것, 대한민국을 아버지가 세운 자기 나라라고 생각하는 것” 등이다. 김 대표는 대통령에 대한 비판과 함께 사드배치의 문제점도 언급했다.
보건의료노동자들의 몸짓 공연과 한국 조형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의 시국선언도 이어졌다. 7시 25분 ‘박근혜 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에서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를 요구하는 대시민 호소문을 낭독했다. 또 부산시민들에게 ‘토요일 시국대회 참여’ ‘집집마다 현수막 달기’ ‘새누리당 의원에게 항의전화하기’를 제안했다.
7시 40분 집회참가자들은 두 갈래로 나뉘어 문현교차로까지 행진을 진행했다. 행진이 시작하고 30분 가까이 지나서야 마지막 대오가 쥬디스태화를 빠져 나왔다. 약 50여분의 행진 끝에 두 대오가 문현교차로에서 만났다. 교차로에는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는 대형 현수막이 펼쳐졌다. 주변아파트 주민들도 플래시를 켜며 시민들에게 호응했다. 시국대회는 저녁 9시경 새누리당 로고가 그려진 대형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로 마무리됐다.

김영준 담쟁이 기자  news@minplu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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