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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20일 수요일

장세용 구미시장 당선인 "박정희 유물전시관 취소 검토"

18.06.21 10:06l최종 업데이트 18.06.21 11:56l



큰사진보기 장세용 구미시장 당선인은 지난 20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말 완공한 새마을테마공원을 독립기념관으로 변경할 뜻을 밝혔다.
▲  장세용 구미시장 당선인은 지난 20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말 완공한 새마을테마공원을 독립기념관으로 변경할 뜻을 밝혔다.
ⓒ 조정훈

장세용 구미시장 당선인은 구미시가 907억 원을 들여 지난해 준공한 새마을운동테마공원을 경북민족독립운동관으로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착공한 박정희 역사자료관(유물전시관) 공사는 취소를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새마을테마공원은 구미시 상모도 24만 7349㎡ 부지에 국비 293억 원, 도비 170억 원, 시비 444억 원 등 총 907억 원을 들여 지상 3층, 지하 1층 등 연면적 2만 8414㎡ 규모로 지난해 말 준공했다.

하지만 운영 주체를 놓고 경상북도와 구미시가 줄다리기를 하면서 아직까지 개관을 하지 못하고 있다. 매년 운영비가 6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로 떠넘기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상북도와 구미시가 절반씩 부담하기로 했지만, 올해 확보한 예산은 10억 원에 불과하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구미시장에 당선된 장세용 당선인은 20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새마을테마공원의 운영비가 문제가 되니 경상북도가 새마을테마공원에서 발을 빼려고 한다"며 "시민들의 의견을 물어 경북민족독립운동기념관으로 변경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당선인은 "독립기념관으로 변경하면 입장객이 늘어나고 운영비 부담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안동에 있는 독립기념관은 접근성이 어려워 찾아가기 힘들지만 구미는 광역철도 사곡역이 생기면 대구와 다른 지역에서도 학생들이 많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박정희의 가장 큰 한계는 친일인데 언제까지 박정희만 가지고 갈 수 있겠느냐"면서 "칠곡과 성주 등 경북을 포괄하는 독립기념관이 들어서면 구미의 브랜드가치도 높이고 경영도 어느 정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시민공청회를 통해 결정하겠지만 새마을테마공원을 고집한다면 그분들이 재단을 세워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새마을에 목숨을 거는 분들이 이제까지 새마을을 내걸고 돈을 벌었으면 그들이 운영하는 것이 맞다"고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남유진 전 시장이 지난해 착공한 박정희 역사자료관에 대해서도 장 당선인은 "유물전시관은 생각하기도 싫다"며 "200억 투자하는 것에 대해 고민 중이다. 취소하는 것을 신중히 검토 하겠다"고 말했다.

새마을지원과 폐지에 대해서는 확고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지방자치가 잘 되려면 민주적인 의식 향상이 필요한데 이 조직처럼 동원체제가 있는 곳에서는 민주주의가 실현되기 어렵다"면서 "선거에서 총공격을 당했지만 시민들 의견을 수렴해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장 당선인은 또 구미가 그동안 노동문제에 대해 소홀했다며 노동자들을 위한 정책과 노동전문 공무원을 양성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한 가칭 '노동자의 집'을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비정규직이 과거에는 1년 단위였는데 지금은 6개월, 3개월 단위로 줄어들고 있다"며 "비정규직만큼 삶을 파괴시키는 것이 없다. 공단에 가칭 노동자의 집을 만들어 휴식도 취하고 정보도 교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 당선인은 "비정규직이 많으면 소비가 늘지 않는다"면서 "아사히글라스 비정규직 해고자 문제도 그렇지만 이 분들이 어디 호소할 수 있는 곳이 없는데 언제든 마음을 열고 소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그동안 구미가 노동문제에 대해 소홀했다"면서 "공무원들은 순환보직이 원칙이기 때문에 노동전문가가 양성되지 못했다. 시민사회와 함께 노동문제에 대처할 수 있도록 자문위원회라든지 노동과라든지 조직을 만드는 것을 고민 하겠다"고 말했다.
큰사진보기 장세용 구미시장 당선인은 지난 20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말 완공한 새마을테마공원을 독립기념관으로 변경할 뜻을 밝혔다.
▲  장세용 구미시장 당선인은 지난 20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말 완공한 새마을테마공원을 독립기념관으로 변경할 뜻을 밝혔다.
ⓒ 조정훈

장 당선인은 "공단에 나가면 젊은이들이 많은데 이 분들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시설이나 문화시설이 거의 없다"며 "특히 여성들이 자녀와 함께 쉴 수 있는 공간이 거의 없는데 그런 시설들을 유치하고 문화적 향유를 즐길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구와 갈등을 빚고 있는 취수원 문제에 대해서는 "대구시가 제안을 하려면 분명한 데이터와 설득력이 있어야 하는데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은 적이 없다'며 "전문가와 시민들과 함께 테스크포스(TF)를 만들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시장과) 덜컥 만나 밥만 먹고 오는 것은 안 된다"며 "우리도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고 데이터를 가지고 더 이상 말이 안 나오게 하든지 어떤 식으로든 정면으로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당선인은 "시정에 대해 시민들이 알 수 있도록 시청을 개방하고 협치와 거버넌스를 실천하는 모습을 통해 민주당다운 모델을 만들겠다"면서 "도시재생을 통해 살기 좋은 구미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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