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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23일 토요일

무슬림 남편과 25년 산 페미니스트, '난민 혐오'를 말하다

18.06.23 18:24l최종 업데이트 18.06.23 18:45l





 정혜실 이주민 인권활동가
▲  정혜실 이주민 인권활동가
ⓒ 이희훈

"지난 세월 내가 인종주의 문제와 싸워오면서 힘을 얻었던 기반은 바로 여성주의 운동이었고, 바로 이론적 근거는 페미니즘이라는 이데올로기였다. (...) 그런데 어떻게 일부 페미니스트들이 페미니즘을 앞세워서 다른 소수자인 난민을 억압하는 일에 동조하는 것을 넘어서, 혐오표현이 난무하는 글들을 쓰고, 유포하고, 청와대 청원까지 가게 되었는지, 나는 분노하다 못해 절망하고 있고, 비참해하고 있다. 어떻게 페미니즘이 인종차별적인 반다문화주의자들이나 국제결혼한 여성들을 성차별하는 인종주의자들과 같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단 말인가?"

정혜실 이주민방송(MWTV) 공동대표는 지난 18일 이주민방송 홈페이지에 <제주 예멘 난민에 대한 혐오표현과 청와대 청원 사태를 지켜보며...>라는 칼럼을 올렸다. 페미니즘을 말하며 난민 수용을 막을 목적으로 혐오를 조장하는 발언을 하거나 이를 옮기는 이들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이전부터 난민과 이주민에 대한 혐오는 존재했지만, 이번 예멘 난민에 대한 편견과 차별 조장에는 더 적극적으로 '여성들의 공포'가 근거로 쓰이는 분위기다. "예멘 남성은 '여성을 억압하는 이슬람 문화권'에서 왔기 때문에 여성혐오를 퍼트리고 성범죄를 일삼을 것이다"라는 주장이 난민을 수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이들이 주로 이야기하는 내용이다.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가짜 뉴스'도 범람하고 있다.

난민신청자들이 전부 남성이고, 1인당 138만 원을 받는다는 말이 돌았지만 거짓이었다. 캐나다조차도 '독신 남성' 난민은 수용하지 않는다는 기사도 퍼졌지만, 이것 역시 캐나다 정부가 직접 '왜곡 보도'라고 지적한 것이었다. 이밖에도 외국의 가정폭력 피해자들의 사진이 난민이 저지른 범죄 피해자들의 사진으로 둔갑해 유포되는 등, 난민에 대한 여성들의 공포감을 조장하는 게시물들이 마구잡이로 퍼지고 있다.

'법 개정으로 난민을 들어오지 못하게 하자'는 청와대 청원이 34만 명(22일 기준)을 돌파한 상황, 그럼에도 난민 인권 단체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난민들에 대한 차별과 편견에 맞서 싸우고 있다. 이들은 '세계 난민의 날'인 20일 정부의 난민정책 운영과 혐오 방조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었고, 이 자리에서 정 대표도 만날 수 있었다.

정 대표는 파키스탄인 무슬림(이슬람 교도) 남편과 25년 동안 살며 "무슬림 문화의 가부장제와 싸우면서 또 한 쪽으로는 한국 사회가 가지고 있는 가부장제와 동시에 싸워야 했다"고 말한다. 그에게 인종주의를 기반으로 한 '난민 혐오' 현상에 대응하는 길을 물었다. 다음은 정 대표와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고쳐야 하는 대상은 옆에 있는 타자가 아니라 제도"
 제주에 입국한 예멘인들이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서 지난 18일 한국 생활과 법에 대해 교육을 받고 있다.
▲  제주에 입국한 예멘인들이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서 지난 18일 한국 생활과 법에 대해 교육을 받고 있다.
ⓒ 연합뉴스

- 예멘 난민 신청자들에 대한 정부의 대처가 적절하다고 보시나?
"미국에서 9.11 테러 났을 때 정부가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무사증(비자 없이)으로 입국 가능했던 국가들과의 비자면제협정을 깨버렸다. 정부의 그런 행위 자체가 그 나라의 이슬람 국가 출신들을 잠재적 테러리스트로 상정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고, '무슬림 혐오'를 국민들에게 각인시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예멘에 대해서도 그렇게 했다는 것 (6월 1일부터 예멘을 제주도 무사증 입국 불허 국가로 지정)은 예멘을 받아들이면 안 되는 나라라고 인식하게 만드는 것이다. 인종주의적으로 제도화된 정부의 태도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됨으로써 백인의 인종차별적 행위가 곳곳에서 증가하고, 그가 행하는 국경 지역 정책이 많은 사람을 고통에 빠트리고 있다. 결국 국가가 어떠한 태도를 가지느냐에 따라 난민이나 이주민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인식은 전환될 수도 있고 악화될 수도 있다. 제주에서의 무사증 입국 불허는 '우리에게 혐오할 권리'가 있음을 확증시켜주는 것이 되어 악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지금까지 이주민을 대하는 정부의 제도는 인종주의적인 틀 안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항상 통제하고 관리하기 위해서 어떤 방법이 더 유리한가, 더 손쉽게 통제할 수 있나 이런 관점으로만 정책을 펼쳐왔다. '사람'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한 것이다. 남북정상회담을 하면서 전쟁하지 않도록 애를 쓰고 있는 상황에서, 전쟁을 피해온 난민들에게 어떻게 이러한 태도를 취할 수 있을까 싶다."

- 정부가 난민들에 대한 '혐오 표현'이 난립하는 데 많은 영향을 주었다는 건가?
"정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난민은 당연히, 확실하게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는 정책을 펼치지 않는 이상 사람들은 자신의 혐오와 인종차별적 태도를 정당화할 가능성이 크다. 눈 가리고 아웅 식의 정책 아니라, 확실한 난민 인정 정책을 펼쳐야 한다. 정부도 그들이 이 땅에서 어떻게 편안하게 살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한다."

- 정부가 딱히 혐오표현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않는 상황에서, '예멘 난민은 남자들밖에 없다'식의 가짜뉴스를 통해 난민 배제 분위기가 더 커지고 있다.
"미디어나 SNS를 통해 예멘 난민들이 우리를 강간할지도 모른다는 프레임이 조성되고 있다. 무슬림 남성에 대해서 서구가 퍼트린 여성억압적 이미지만이 마치 현실이고 실재하는 공포인 양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난민에 대한 이해가 없으니까 남자들이 많은 것을 보고 '너 혼자 살려고 도망 왔지' 이러는 거다. 가족이 온 케이스도 있고, 어떻게라도 정착해야만 가족을 불러올 수 있는 사람도 있다. 모험을 감수하고 앞장설 때는 남성이 먼저 움직이고 이후 가족 초청하는 방식이 많다. 제가 2000년대 초창기에 콩고 난민을 만났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홀로 왔어도 여기서 가족을 만날 수 있는 루트를 찾고 연락이 되면 가족을 불렀다."

- "일부 페미니스트들이 난민 혐오를 한다"고 비판하는 글을 썼다. 계기가 있나?
"저는 차별금지법 연대를 통해서 소수자로 명명되고 범주화되고 있는 영역별 사람들끼리 연대하고 있다. 각자가 각자의 입장에서만 차별 시정을 요구하다 보면 또 다른 영역에 있는 사람들을 차별하는 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일각에서 '트랜스젠더는 여성이 아니다' '생물학적 순수 여성만 집회에 나오라' 벽을 치면서 트랜스젠더를 혐오한 것이 난민 혐오로 넘어온 것이라고 본다. 소수자들은 이와 중에 계속 차별과 혐오의 대상이 된 것이다.

한 사람의 글을 계속 보고 있는데, 이 사람은 (예멘 난민 문제를) '아버지가 딸 허락 없이 노숙인을 불쌍하다고 들여온 상황이다'라고 주장하더라. 그런데 이것은 또 노숙인 비하를 재생산하는 것이다. 현실의 강간과 무차별적인 살인, 여성혐오 등에 대해 여성들은 두려움이 있다. 그러나 그 두려움과 공포 때문에 또 다른 대상들을 끊임없이 차별하고 혐오하는 방식으로 싸움을 이어가는 게 정당할까? 차별금지법 제정 연대를 같이 하는 시민사회 입장에선 그 방식으로는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한다고 보고 있다.

예멘 사람은 외국인이라고 쫓아낼 수 있다고 하지만, 같이 살고 있는 한국 남성들은 쫓아낼 수 있을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래서 조금 더 성평등한 사회, 소수자 차별받지 않는 사회 만들기 위해서 무엇을 고쳐야 하는가 되돌아봐야 한다. 그런데 고쳐야 하는 대상은 옆에 있는 타자가 아니라 제도다. 개인은 정책 등의 제도를 통해 변화한다. 성폭력특별법 만들어졌을 때 무슨 효용 있냐고 했지만 그 법이 있기 때문에 성추행 등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었고, 싸울 수 있는 도구가 됐다. 정책을 변화시키고 국가의 태도를 변화시킬 때 소수자를 향한 적대와 혐오가 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제주도 난민 반대 청원. 22일 오후 12시 기준 34만7천 명을 넘어섰다.
▲  제주도 난민 반대 청원. 22일 오후 12시 기준 34만7천 명을 넘어섰다.
ⓒ 국민청원 갈무리

- 그럼에도 여전히 난민 남성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을 이야기하는 여성들이 많다.
"무슬림 남성이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다고 천명하는 게 아니다.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한국 남성일지, 미국 남성일지, 프랑스 남성일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여성을 억압하지 않는 나라가 존재하나? 그 모든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어떤 특정 집단만 유독 쉽게 공포와 혐오의 대상이 된다면 분명히 인종차별 아닌가. 내가 페미니즘을 주장하면서 동시에 차별을 가한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저는 한국인의 입장에서 무슬림 남성과 산다. 제 딸도 스무 살이 넘었고, 더 안전하고 좋은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독립해서 살 수 있도록 충분한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누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특정 집단을 향해 공격할 수는 없는 일이다. 두려움과 공포는 분명 현실일 수 있으나, 그것이 부풀려진 공포거나 맥락이 파악되지 않은 공포인지는 다 함께 고민해야 한다.

누가 더 힘드냐, 누가 더 위험하냐 경쟁하면 안 된다. 우선적으로 우리는 우리 땅에 있고 우리에게 이야기 할 통로가 있고, 우리가 싸운다고 하면 지지하고 연대할 사람이 있다. 반면 난민들은 목숨을 걸고 타지에 와서 먹고 사는 문제에 고통받고 전쟁의 트라우마 속에서 상처를 받는다. 이들을 좀 더 관용하고 배려할 수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나의 아픔이 크다면 타자의 아픔도 같이 중요하게 보는 태도가 필요하다. 무슬림 남성 대 (한국) 여성, 이런 이분법적 구도는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 이슬람에도 페미니스트 많고, 히잡을 벗겠다고 외치는 목소리에 동조하는 무슬림 남성들도 있다. 그런 현존하는 상황들을 세밀하게 보지 않고 지금 당장 나의 공포 때문에 일부 집단을 하나의 혐오의 대상으로 몰기 위해서 온갖 통계와 예시 등을 인용하면서 왜곡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오랫동안 그런 방식으로 편견과 혐오에 시달렸던 여성들이, 예멘 출신 난민들을 이슬람 국가에서 왔다고 낙인찍고 비하의 대상으로 전락시키면서 얻어질 것이 무엇일까."

- 여성이 난민 남성을 두려워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분위기가 한국 사회에 오래전부터 존재해오기도 했다. 
"기독교 단체, 정당 등에서 '성소수자 아웃', '무슬림 아웃', '이슬람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고 기독교 신문들은 그에 동조했다. 난민을 비하하는 당사자들은 그런 것에 영향받지 않았다고 하지만, 실은 영향 받은 것이다.

서구는 미디어를 통한 프레임 작전을 펼친다. 무슬림 남성을 잠재적 테러리스트 내지는 여성을 억압하는 나쁜 집단으로 규정하고, 전쟁을 정당화시킨다. 전쟁을 통해 여성이 해방된다고 말한다. 그런데 아프간, 이라크 전쟁이 여성 해방 전쟁이었나?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시리아는 또 어떤가.

서구는 한쪽에서는 아시아 국가들의 저임금을 이용하기 위한 인종주의를 확산시키고, 한쪽에서는 무슬림을 억압하는 방식의 인종주의를 확산시키고 있다. 그들이 일으킨 전쟁에서 결국 이익을 챙겨가는 것은 석유 재벌과 무기상들이다."

'차별해도 되는 대상' 만드는 정부, 정책 방안 바꿔야
큰사진보기 <꿈, 떠나다> 상영후의 관객과의 대화에서의 섹 알마문 감독(좌측 두번째)과 정혜실 MWTV이주민방송 공동대표(우측 두번째)
▲  <꿈, 떠나다> 상영후의 관객과의 대화에서의 섹 알마문 감독(좌측 두번째)과 정혜실 MWTV이주민방송 공동대표(우측 두번째)
ⓒ 야마다다까꼬

- 그럼에도 조혼 제도나 히잡 등 특히 이슬람 국가의 여성인권이 낮은 것을 보여주는 근거들이 존재한다. '여성혐오적' 생각을 가진 외국 남성을 굳이 수용해야 하냐는 의견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저는 무슬림 남성과 결혼함과 동시에 무슬림 문화의 가부장제와 싸워야 했고, 한쪽으로는 한국 사회가 가지고 있는 가부장제와 동시에 싸워야 했다. 무슬림 남성과의 문화 차이도 있고, 그들이 그동안 가지고 있던 여성에 대한 태도가 문제였다. 늘 경계하면서 싸워야 했던 것이었다. 그래서 저도 25년 결혼 생활이 개인적으로는 남편과의 투쟁이었고 집단적으로는 무슬림 커뮤니티와의 싸움이었다. 그러나 일방적으로 그들을 비난하지 않았다. 설득하고 문제 제기하고 남편 동의를 얻어내는 과정을 거쳤다.

그러나 무슬림 남성이 그들이 상상하는 대로 일방적으로 종교 강요하고 한국 여성 억압하면 한국 여성들이 왜 남편과 같이 살고 있나? 그리고 저처럼 개종 안 한 사람도 있지만 코란 말씀이 좋아서 개종 한 사람도 있다.

제 아이 둘은 20대인데 종교적 편협성도 없고, 성소수자 친구를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오픈 마인드'로 살아간다. 그걸 허용하는 제 남편의 태도를 봤을 때 저는 제 남편이 한국 남성보다 낫게 느껴진다. 섹 알마문 이주노조 수석부위원장도 방글라데시에서 왔지만 아내가 페미니스트고 지금은 성소수자와 연대하는 방법을 아는 남성으로 변화했다.

이는 우리 사회가 어떠한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그들이 기존에 가져왔던 태도로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적어도 자기가 가진 여성에 대한 편협한 생각을 공개화할 수는 없다. 사회가 가진 힘이다. 이 사회가 여성에게 어떤 태도를 보여주고 있고, 여성들이 어떻게 자기 권리를 확장해나가는지 보여주면, 남성들도 스스로 조심하게 될 수밖에 없다."

- 여성이나 가족을 데리고 온 난민들만 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아까 이야기 드린 것 같지만, 지금 목숨을 피해서 건너온 난민을 여성이냐 남성이냐 가족이냐로 구분할 수 없다. 여기 혼자 온 남성이라고 해서 '이제 안전한 곳으로 와서 행복하다,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자' 누가 생각하나? '헬프 시리아' 와합 사무국장도 한국에 유학을 왔다가 시리아 내전으로 친인척들이 고통받는 것을 보고 시리아 안으로 약품과 식량을 갖고 다시 들어간 적이 있다.

대체 뭘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다. 이 사람들의 관심은 정착하고 안정돼서 식구를 불러오거나 지원해줄 수 있는 것이다. 그들이 지금 한국 여자를 꼬셔봐야겠다는 식의 생각을 할 여력이 어디 있겠는가?"

- 혐오표현을 막고 난민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서 앞으로 정부와 시민들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먼저 국회의원들에게 주문하고 싶은 것은 차별금지법 빨리 제정하라는 것이다. 이제 민주당이 여당 아닌가. 차별금지법 제정만이 지금의 인종차별, 여성혐오의 문제를 없앴을 수 있다. 성소수자만을 위한 법이 절대 아니다.

정부에게는 외국인 정책 입안할 때 제도가 보여주는 태도에 따라서 '차별해도 되는 대상'이라고 느끼게 되는 부분이 있다. 불법체류자 강압적 추방이나 불법적 체포나 구금 같은 태도도 변화시켜야 한다. 결혼이민자와 같이 가족 울타리에 있는 이들에게는 관대하고 그렇지 않은 이주노동자는 차별한다. 정책 방안을 바꿔야 한다. 또 인권 보호를 위해 국가인권위원회에 힘을 실어주고 독립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연대하는 120여 개 단체와 페미니즘 진영에서 오랫동안 연구한 활동가들은 지금의 사태에 대해서 슬퍼하고 비참해하고, 분노하고 있다. 혐오 세력에 동조하는 발언에 물드는 많은 시민들이 있지만, 그들이 수구적인 혈통주의가 누구의 삶도 평화롭게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인지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외국에 사는, 우리가 내보낸 사람들의 삶도 생각해야 한다. 우리가 반 차별적인 환경 속에서 이주민을 대하는 태도를 보일 때, 우리도 정당성을 확보하고 재외동포들의 인권을 요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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