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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5일 수요일

쌀 실은 농민 차량 100대 막아선 경찰… 9명 연행 (종합)


‘미신고 집회 물품’ 적재를 이유로 통제, 오후 10시 현재 한남대교 남단서 대치 중

옥기원 기자 ok@vop.co.kr
발행 2016-10-05 22:31:52
수정 2016-10-05 22: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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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남대교 남단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주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쌀값 대폭락 벼 반납 농민 대회를 하기 위해 나락을 싣은 트럭을 타고 상경하던 전농 회원 차량 100여대를 강제로 막고 있다.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남대교 남단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주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쌀값 대폭락 벼 반납 농민 대회를 하기 위해 나락을 싣은 트럭을 타고 상경하던 전농 회원 차량 100여대를 강제로 막고 있다.ⓒ김철수 기자

경찰이 ‘쌀값 폭락 항의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벼를 싣고 상경하던 농민 차량 100여대(경찰추산 50여대)를 강제로 막아섰다. 미신고 집회 물품을 적재했다는 이유에서다. 경찰의 차량 통제로 퇴근시간 한남대교 남단에 교통정체가 이어졌다. 경찰과 대치가 이어지던 상황에서 항의하던 농민 9명이 연행되기도 했다.
서울 강남경찰서와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에 따르면 경찰은 오후 3시께 서울 한남대교 남단에서 정부서울청사로 향하던 농민 차량 100여대, 농민 200여명을 막았다. 전국 곳곳에서 올라온 농민들은 벼를 싣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릴 쌀값 폭락 항의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는 중이었다.
경찰관계자는 “불법 시위용품을 적재했는지 등을 검문·검색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차량을 통제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의 통제로 한남대교 남단에 농민 차량 100여대가 길게 늘어섰다. 경찰병력과 농민차량, 퇴근시간 한남대교를 지나던 차들이 얽혀 교통정체가 이어졌다.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남대교 남단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주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쌀값 대폭락 벼 반납 농민 대회를 하기 위해 나락을 싣은 트럭을 타고 상경하던 전농 회원 차량 100여대를 경찰이 강제로 막자 나락을 내리는 순간 경찰이 막아서고 있다.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남대교 남단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주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쌀값 대폭락 벼 반납 농민 대회를 하기 위해 나락을 싣은 트럭을 타고 상경하던 전농 회원 차량 100여대를 경찰이 강제로 막자 나락을 내리는 순간 경찰이 막아서고 있다.ⓒ김철수 기자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남대교 남단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주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쌀값 대폭락 벼 반납 농민 대회를 하기 위해 나락을 싣은 트럭을 타고 상경하던 전농 회원 차량 100여대를 경찰이 강제로 막자 그자리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남대교 남단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주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쌀값 대폭락 벼 반납 농민 대회를 하기 위해 나락을 싣은 트럭을 타고 상경하던 전농 회원 차량 100여대를 경찰이 강제로 막자 그자리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경찰이 미신고 집회물품으로 규정한 쌀을 크레인을 이용해 강제로 내리는 과정에서 농민과 충돌도 있었다. 농민들이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1000kg짜리 포대가 터져 도로에 벼가 쏟아졌다. 전농에 따르면 1000kg짜리 쌀 50포대 정도가 차량에 실려있었다.
오후 3시부터 시작된 통제는 오후 10시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경찰과 농민들의 대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농민 9명이 일반교통방해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되기도 했다.
김영호 전농 의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시절 약속했던 쌀값 공약이 지켜지지 않았고, 심지어 미국 밥쌀까지 수입해 쌀값이 폭락했다”며 “1년동안 죽을 힘을 다해 농사지어 수확한 쌀이 사료값만도 못해 합법적으로 신고까지 마치고 항의하러 올라왔는데 경찰이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농민들을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찰의 통제로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릴 예정이던 ‘쌀값 대폭락 벼 반납 농민 대회’는 열리지 못했다. 농민들은 집회를 대신해 고 백남기 농민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대병원에 조문을 가려했으나 경찰이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이들의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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