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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6일 월요일

한겨레 "윤 대통령 줄세우기로 국힘 경선 아수라장"

 

[아침신문 솎아보기] 조국 딸 조민 유튜브 나오자 조선 “어느 가족의 놀라운 죄의식 결핍”

튀르키예·시리아 규모 7.8 대형 지진, 역사상 최대 규모에 최소 18차례 여진

최근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도전한 안철수 후보가 ‘윤(석열)·안(철수) 연대’라고 한 것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최고책임자이자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특정 후보와 연대한다는 주장은 극히 비상식적이며, 도를 넘은 무례의 극치”라며 “실체도 없는 ‘윤핵관’ 표현으로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사람은 앞으로 국정 운영의 방해꾼이자 적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말한 사실이 전해졌다. 대통령의 전당대회 개입이 이어지면서 이를 비판하는 메시지가 나왔다. 

조국 전 법무장관의 딸 조민씨가 지난 6일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유튜브에 나와 “떳떳하게 살았다”고 말한 것에 대해 조선일보가 사설에서 비판했다. 입시에 활용한 가짜문서가 한두개가 아닌데 사과를 하기보다는 ‘죄의식’이 없는 모습을 나타냈다는 지적이다. 

시리아 국경과 가까운 튀르키예(터키) 동남부에서 규모 7.8 강진이 일어나 튀르키예와 시리아 두 나라에서 2300명 이상 사망하고 2만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아직 피해 상황에 완전히 집계되지 않았고, 크고 작은 여진이 이어져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이는데 최대 1만 명에 달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서울신문을 제외한 나머지 8개 일간지는 이 소식을 1면에 사진과 함께 배치했다. 

▲ 7일 아침신문 1면 모음

한겨레 “윤석열, 도 넘은 개입으로 여당 전대 아수라장”

윤 대통령이 안 후보를 ‘적’으로 규정한 발언이 알려졌고, 친윤계 의원들의 안 후보에 대한 공격도 이어졌다. 

‘윤심’이 향하는 후보로 알려진 김기현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안 후보가 ‘이태원 참사’ 초기 이상민 장관 자진 사퇴를 주장한 것과 2012년 MBC 2017년 KBS 노조 파업을 지지한 사실을 지적하며 “(안 후보가 과거 언론노조 파업지지 관련) 입장 표명에 주저하거나 회피한다면 전대 후보직 사퇴를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 후보는 기자들과 대화에서 “난 한 적이 없는데 (안 후보는) 오히려 윤심팔이, 윤심 후보니 하며 참칭했다”고 말했다. 친윤계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안 후보에게 “공산주의자 신영복을 존경하는 사람”이라며 “잘된 일은 자신의 덕이고 잘못된 일은 타인의 탓으로 돌리는 사람”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윤안연대’란 표현에 대해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나쁜 표현이라고 생각하면 쓰지 않겠다”며 지난 6일 일정을 취소하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 7일 경향신문 만평

이에 경향신문은 김민아 논설실장의 칼럼에서 “윤 대통령은 짐짓 국정 최고책임자·국군통수권자의 권위를 내세우지만 그 이면의 초조감을 눈치 못 챌 이는 없다”며 “‘민심 1위’ 유승민 전 의원을 찍어내고, ‘당심 1위’ 나경원 전 의원까지 찍어냈으면, 마침내 ‘친윤’ 김기현 후보가 뜰 법도 한데 이번에는 안 후보에 뒤지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직접 소매를 걷고 나선 것”이라며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윤석열’이다”라고 했다. 

김 실장은 “명칭이야 윤안연대든 아니든, 지난 대선에서 안 후보는 단일화로 윤 대통령을 도왔고 윤 대통령 스스로 ‘개국공신’임을 인정했기에 대통령직인수위원장으로 임명한 것 아니었나”라며 “그 정도 인연을 맺은 이조차 마음에 안 든다고 타도해야 할 적으로 규정할 정도라면, 윤 대통령 머릿속에 야당은 어떤 존재이겠는가, 취임 후 한 번도 제1야당 대표와 회동하지 않은 이유를 비로소 이해할 만하다”라고 했다. 

김 실장은 “모든 관계를 피아·선악·적과 동지로 보는 윤 대통령의 이분법 속에 ‘진짜 정치’가 자랄 토양은 없어 보인다”며 “정치란 근본적으로 제3의 공간·중간지대·회색지대 인정을 전제로 성립한다”고 했다. 이어 “그럴 때만, 그 중립의 영역을 사이에 두고 양보·조정·협상·타협이 가능해진다”며 “이러한 원리를 외면하는 건 정치가 아니라 전투”라고 지적했다. 

▲ 7일 한겨레 사설

한겨레는 사설 <도 넘은 개입으로 여당 전대 아수라장 만든 윤 대통령>에서 “이처럼 ‘당정 분리’ 원칙을 대놓고 무시한 윤 대통령의 직접 줄세우기로 인해 국민의힘 경선은 아수라장이 되고 있다”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지금까지 보여준 과정만으로 민주주의의 후퇴라는 오명을 피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전당대회 개입을 비판하는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지난 6일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1호 당원’이냐는 논란을 할 수 있겠지만 대통령은 한달에 300만 원 당비를 낸다”며 “일반 의원들이 한 달에 아마 30만 원을 내고 (대통령이) 10배 더 내는데 당원으로서 할 말이 없을 수 없지 않느냐”고 했다. 

해당 관계자는 “윤안연대 이야기를 했지만 그런 연대가 없지 않느냐”라며 “사실과 다른 것으로 경선을 왜곡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당무개입이 아니라 사실관계를 바로잡았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조중동, 판결문 인용 “조국, 잘못에 눈감은 채 반성안해”

조선일보는 사설 <어느 가족의 놀라운 죄의식 결핍>에서 “조씨가 입시에 활용한 가짜·위조 문서는 한두 개가 아니다”라며 “2020년 정경심 교수 재판부는 조씨가 부산대 의전원 입시 때 제출한 ‘7가지 스펙’이 모두 가짜 또는 위조라고 판결했다”며 “조씨의 부산대 의전원 입학이 취소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씨가 “입시에 필요한 항목들에서 제 점수는 충분했다”며 “의사 자질이 충분하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 것에 대해 조선일보는 ”자신의 양심까지 속일 수는 없다“며 ”그래서 위법과 편법에 대한 지적에 고개를 숙이고 부끄러워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조씨와 그 가족의 경우엔 이런 상식적인 ‘죄의식’ 자체가 없는 것 아니냐는 의문마저 든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누군가는 조민씨 때문에 입시에서 고배를 마셨을 것“이라며 ”그런데도 이에 대한 뉘우침 하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씨의 모습은 정의와 공정을 입에 달고 살던 조 전 장관과 다르지 않다“며 ”수많은 내로남불로 사람들 혀를 차게 한 조 전 장관은 잘못이 없다는 회고록까지 냈다. 이들이 진솔하게 사과하는 모습은 앞으로도 볼 수 없을 것만 같다“고 했다. 

▲ 7일자 중앙일보 조국 전 법무장관 관련 기사

조선일보 <법원 ”조국, 잘못 반성안해 엄벌 불가피>, 중앙일보 <“조국, 잘못에 눈감은 채 반성 안해” 1심 판결문에 적시>, 동아일보 <재판부 “조국, 객관적 증거에도 반성 안해”> 등은 조 전 장관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한 서울중앙지법 판결문 내용을 보도했다. 

재판부는 조 전 장관의 자녀 입시비리 관련 “입시제도의 공정성을 향한 우리 사회의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됐음은 물론이고 피고인 가족을 둘러싼 의혹들로 극심한 사회적 분열과 소모적인 대립이 지속됐다”고 했다. 

재판부는 범행 동기에 대해 “당시 저명한 대학교수로 사회적 영향력이 컸던 피고인에게 요구되던 사회의 기대와 책무를 모두 저버리고 자녀 입시에 유리한 결과만 얻어낼 수 있다면 어떤 편법도 문제 될 것 없다는 그릇된 인식”이라며 “두 자녀의 입시가 이어진 수년간 같은 범행을 반복했고 시간이 갈수록 범행 방법이 더욱 과감해졌다”고 지적했다. 

튀르키예 사상 최대 규모 지진에 국제사회 협조 움직임

외신 보도와 미국 지질조사국(USGS) 발표를 보면 현지시간 6일 오전 4시17분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km 떨어진 내륙에서 리히터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 튀르키예 남부 지역인 말라티아주, 우르파주, 오스마니예주 등 건물이 수십, 수백채 붕괴했고 이에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아랍·아프리카 대륙판과 유라시아 대륙판이 충돌하는 경계지점인 아나톨리아 대륙판에 있다. 아나톨리아 대륙판은 남쪽에서 아랍·아프리카 대륙판과 북쪽 유라시아 대륙판 마찰과 충돌 속에서 서쪽방향으로 밀려간다고 한다. 이에 쌓인 압력이 지진으로 나타났고, 전문가들은 연쇄적 대지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7일 세계일보 1면 기사

인명 구조 작업도 난항을 겪는 분위기다. 다수가 잠든 새벽 시간에 발생했고 피해지역에 규모 7 이상의 강한 여진이 이어져 접근이 쉽지 않다. 또 피해 지역 체감 기온이 영하권을 맴돌아 강추위로 더 어렵다. 대다수 지역은 구조대와 주민들이 맨손으로 건물 잔해를 치워가며 구조작업에 임하고 있다. 

시리아의 경우 반군이 장악하는 시리아 북서부 지역은 잦은 공습으로 병원 등 대부분 인프라가 파괴돼 구조 작업이 쉽지 않다고 한다. 시리아 난민이 해당 지역에 거주하고 있고 거주 시설이 불안정해 지진 피해가 컸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필요한 모든 비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연방 정부에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이들을 돕기 위한 대응책을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유럽연합(EU)은 피해 지역에 긴급구호팀을 파견하기로 했고 일부 인력은 이미 현지로 출발했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예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지금까지 약 45개국이 지원을 제안했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6일 “윤석열 대통령은 이란과 튀르키예에서 연이어 발생한 재난에 대해 인도적 차원에서 적극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도록 국가안보실과 외교부에 지시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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