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검찰독재와 전쟁위기를 막기 위한 비상시국회의 추진을 위한 1차 간담회가 1일 오후 서울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열띤 토론속에 진행됐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벼랑끝 민생위기속, 날로 심화하는 윤석열정부의 검찰독재와 전쟁위기에 견디다 못한 전국적 저항 운동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지난해 12월 28일 민주화운동 원로들이 망라된 민주평화포럼이 시국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1일 오후 서울시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80여명의 지역 및 부문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검찰독재와 전쟁위기를 막기 위한 비상시국회의 추진 1차 감담회'를 열어 오는 2월 25일 전국비상시국회의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윤석열 정부 퇴진, 규탄, 탄핵 등 상이한 목표와 전망아래 개별 행동을 해 왔지만 민주단체, 시민사회로서는 날로 악화되는 민생을 외면하고 친미일변도, 반북대결과 검찰독재를 앞세운 공안정국 조성으로 평화로운 한반도를 위기로 내모는 윤석열 정부의 행태를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분노가 폭발한 것.

이해동, 김상근 목사와 함세웅 신부, 청화, 명진 스님, 이선종 교무를 비롯한 종교계 인사와 신낙균, 신인령 등 여성계, 김중배, 임재경, 이부영, 김종철 등 언론계 원로들, 최명보, 박용일 등 법조계 인사를 비롯한 95명의 시만사회 원로들은 지난 19일 비상시국회의를 제안하고 이에 기층 민중단체 연합조직인 전국민중행동과도 연대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가자들은 집권 1년이 채 되지 않은 윤석열 정부의 검찰독재화, 반평화 반북 군사대결, 반민생 반민중 공세가 노골화되어 총체적 위기가 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국민적 분노와 저항이 표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을 비롯한 정치권이 무기력을 드러내고 있다는 진단아래 민주, 평화, 시민, 민중 진영이 중심이 되어 각계각층의 광범위한 '반 윤석열 정치운동'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월 말까지 각 지역과 부문에서 가능한 방식으로 비상시국회의를 추진할 주체를 조직하기로 하고 민중운동 조직과 시민운동단체의 다각적인 참여를 강구하기로 했다.

또 하루가 다르게 민생의 파탄과 민주주의 파괴, 평화가 무너지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자체적 결의에 따라 광역 및 시,군,구 단위에서 적극적으로 추진 주체를 적극 구성하기로 했다.

긴급한 위기상황임을 감안해 조직화와 본격적인 저항 투쟁을 동시 병행하는 '개문발차'를 선언한 것.

3.1혁명 104주년에 즈음해 오는 2월 25일 서울에서 전국비상시국회의를 개최하기로 하고 '한국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한 선언문도 준비중이다. 더불어 지난해부터 진행중인 '윤석열퇴진촛불집회'와 결합해 (가칭) 비상시국회의 촛불과 문화행동을 조건에 맞게 진행하기로 했다.

이같은 방침을 구체화하기 위해 2월말까지 전국 각 지역과 부문별로 비상시국회의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여기에 단체와 개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 추진위원을 모집하기로 결정했다.

김상근 목사는 격려사를 통해 "아직 1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국민분열과 갈라치기, 검찰독재에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함성이 터져나오고 있다"며, "온 나라에서 매일 아우성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모아 다시 민주주의와 평화를 세우고, 검찰이 권력의 주구가 되지 않도록 꿰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은 "윤석열 정부의 잘못은 민족사적 견지에서 반민족적, 반민주적, 반공화주의적이며, 모두 반헌법적이고 탄핵감으로 충분하다"며, "하루라도 더 하면 나라가 허물어진다, 그래서 하루라도 빨리 끝장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나아가 "윤석열 검찰독재 반대의 기치아래 단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금은 생각이 다르더라도 무조건 이 깃발아래 모여야 한다"고 호소했다.

국제관계의 불확실성과 결합된 민생위기 속에 기후위기, 코로나19를 비롯한 생태위기, 그리고 그에 더해 민주주의와 평화가 위협받는 복합위기 상황에 직면하여 당장 살기 어려운 아우성을 외면하지 말고 '차이는 뒤로 미루고 최대한 전선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

참가자들은 일부에서 2024년 4월 총선심판론 주장도 제기하지만, 당장의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그 귀결이 어떻든 지역·부문에서 전국적인 '반윤석열 연합전선' 결집이 이루어져야 한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전국 각 지역 대표들과 함께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희망행동22, 평화통일시민연대, 민족문제연구소 부천지부, 참교육학부모회, 한반도 중립화를 추진하는 사람들(중추사), 경기중부 비정규직센터, 언론소비자주권행동, 서울지역 대학민주동문회연합, 한국YMCA전국연맹, 평화어머니회를 비롯한 각계 부문별 단체 대표들은 단결하는 모습을 위해 해당 부문에서 적극적으로 의견 수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간담회를 주관한 민주평화포럼, 주권자전국회의 원로들은 앞으로 전국 각 부문단체들을 찾아 더욱 협조를 구하고 해당 단체들이 자발적으로 결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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