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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8일 화요일

대진연 '장갑차 추돌사고 진상규명단' 동두천 미군기지 앞에서 농성 시작

 하인철 통신원 | 기사입력 2020/09/08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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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상규명단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하인철 통신원

▲ 거리공연 도중 율동을 하고 있다.  © 하인철 통신원

▲ 기자회견이 끝난 뒤 참가자들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하인철 통신원

 

8월 30일, 포천시 영로대교에서 벌어진 미군 장갑차와 SUV 차량이 추돌해 차량에 타고 있던 한국인 4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를 둘러싸고 규정에 따른 미군 장갑차 호위 차량이 없었던 점(주한 미8군 규정 385-11호 일부 "궤도 차량은 반드시 차륜식 호위차량을 대동해야 한다")과 후미 반사등이 없었다는 점 등으로 미군 측의 사과와 진상규명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하 대진연)이 미군 장갑차 추돌 사망 사건 진상규명단(이하 '진상규명단')이 9월 8일 오후 3시 30분 경기도 동두천시에 있는 캠프 케이시 앞에서 '미군 장갑차 추돌 사망 사건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촉구', 농성 선포 발대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발대식에서 한수진 단원은 "2002년, 우리는 미군 장갑차에 2명의 여중생이 압사당하는 사건을 목격했다. 당시 참혹한 주한미군의 범죄행각을 그냥 넘길 수 없었던 국민들이 촛불을 들자 눈치 보듯 2003년에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 특별회의를 열고 ‘훈련안전조치 합의서’를 체결했다. 하지만 18년이 지난 2020년, 수많은 촛불이 만들어낸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을 위한 그 최소한의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또다시 국민들이 목숨을 잃었다"라며 이 사건을 2002년 여중생 미군 장갑차 압사 사건의 연장선임을 강조하며 책임자 처벌을 위한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또 진상규명단원은 "미국이 이 땅 한반도에 들어온 지도 오늘로 75년, 지금까지 해마다 수백 수천 건의 주한미군 범죄로 국민들이 두려움에 떤 시간도 75년이나 되었음을 의미한다"라며 "이번 사건에 대한 완벽한 진상규명이 이뤄지고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기 전까지 미군기지를 폐쇄하라"라며 진상규명 전까지 미군기지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진상규명단은 부대 앞으로 옮겨 미2사단 210포병여단 면담을 요청했으나, 경찰들에 가로막혀 면담을 요청하지 못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1인 시위를 진행한 뒤 5시에 거리 공연을 진행했다. 거리공연에서는 참가자들의 노래 공연과 율동 공연이 이어졌다.

 

진상규명단은 저녁 8시에 문화제를 진행했다. 문화제에는 참가자들의 발언과 노래 공연, 3행시 짓기 등으로 결의를 높였다.  

 

아래는 농성 선포문 전문이다.

 

 

--------------------------아래---------------------------------

 

<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 촉구를 위한 긴급농성 선포문>

 

 지난 8월 30일, 포천시에 있는 영로대교 위를 달리던 SUV가 미2사단 210포병여단 소속 미군 장갑차에 추돌하여 탑승자 4명이 전원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 사망사건은 단순한 추돌사고가 아닙니다. 이유는 미군장갑차가 대한민국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소한으로 만들어져 있는 운행 안전규정 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온 국민을 분노에 떨게 했던 2002년 심효순, 심미선 두 여중생 압사 사건으로 맺어진 ‘훈련안전조치 합의서’도 무시한 채 훈련과 운전을 진행한 것입니다. 이 합의서에 따르면 장갑차를 운행할 때 “주한미군은 밤낮에 상관없이 궤도차량이 공공도로를 주행할 경우 눈에 잘 띄는 조명을 부착한 호위차량이 앞뒤로 동행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밤에는 궤도차량 행렬 앞뒤에서 각각 50m 이내로 떨어져 호위해야 한다.”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국방색으로 뒤덮여, 장갑차가 밤에 잘 보이지 않는 경우를 대비해 “호위차량에는 눈에 잘 띄는 경고등과 함께 빨간색-노란색으로 구성된 반사판도 붙어 있어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합의서에는 궤도차량이 1대 이상 이동할 경우 72시간 전에 국군에게 통보해야 하며 이 통보된 내용은 관할하는 지자체에 따라 지역주민에게 전달하게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사고 당시, 해당 미군장갑차는 기본적인 안전 수칙도 지키지 않은 채 운행되고 있었으며 포천시와 주변 시민들은 어떤 내용의 안내사항도 전달받지 못했습니다.

 

 미군에 의해 우리 국민분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대학생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이번 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은 오늘 이 시간부터 긴급농성을 선포합니다. <대진연 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 진상규명단>은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첫 번째, 제2의 효순이·미선이 사건, 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 책임자를 처벌하라! 

두 번째, 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 철저하게 진상규명하라!

세 번째, 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 진상규명 될 때까지 미군기지 폐쇄하라!

 

 <대진연 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 진상규명단>은 이 사건의 책임자를 만나겠습니다. 우리 국민의 생명을 앗아간 책임자들이 있는 미2사단 앞에서 계속 농성을 이어갈 것입니다. 9월 8일인 오늘은 1945년 미군이 이 땅에 점령군으로 들어와 일장기를 내리고 성조기를 올렸던 날입니다. 잘못 뿌리내린 역사, 이제 대학생들이 바로 잡겠습니다. 투쟁하겠습니다.

 

2020. 09. 08

 

대진연 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 진상규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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