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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6일 목요일

북, "정세긴장 부추기는 행위 중단하고 속에 품은 칼부터 꺼내놔야"

북, "정세긴장 부추기는 행위 중단하고 속에 품은 칼부터 꺼내놔야"
박한균 기자 
기사입력: 2019/06/07 [10:27]  최종편집: ⓒ 자주시보
북 노동신문은 우리 정부와 군 당국이 지난 5월 27일 ~ 30일까지 진행한 ‘을지태극’연습을 언급하면서 “지금처럼 위험한 군사적 도박에 계속 광분한다면 북남관계가 과거의 첨예한 대결시대에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똑똑히 명심하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노동신문은 7일 ‘평화를 위협하는 무분별한 도발행위’라는 논평 글에서 “남조선에서 평화에 역행하는 불장난소동이 그치지 않고 있다”며 “남조선당국이 진정으로 북남관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조선반도의 평화번영을 바란다면 동족대결의식을 고취하고 정세긴장을 부추기는 행위를 그만두고 속에 품고 있는 칼부터 꺼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얼마 전 남조선전역에서 ‘비상대비태세확립’의 간판 밑에 ‘을지태극’연습이 감행되었다”며 “이 연습은 지난 시기 ‘을지 프리덤 가디언’합동군사연습에 포함되었던 ‘을지’연습과 남조선군 단독으로 해마다 벌려오는 ‘태극’연습을 통합하여 이번에 처음으로 진행되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신문은 “1단계의 ‘위기대응연습’과 2단계의 ‘전시대비연습’으로 나뉘어 벌어진 이 전쟁연습에는 군 단급이상 지휘단위들과 각급 행정기관, 공공기관 등 4000여 개의 기관과 수많은 민간인들이 동원되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신문은 “남조선당국은 연습이 ‘방어적성격의 훈련’이며 대규모적인 재난과 위기에 따른 ‘대응능력을 향상’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하면서 북남군사분야합의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시치미를 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아무리 변명을 하고 미사여구를 써도 ‘을지태극’연습의 도발적 정체와 거기에 깔린 대결적 속심은 감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신문은 “‘을지태극’연습은 우리를 겨냥하여 벌려놓은 또 한 차례의 무분별하고 위험천만한 전쟁불장난소동”이라며 “‘북의 전면남침상황’이라는 것을 가정하고 전시작전능력과 연합작전능력을 높이기 위한 훈련이라고 광고한 그자체가 연습의 도발적 성격과 위험성을 스스로 자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신문은 “상대방을 반대하는 전쟁연습이 정세완화국면에 어떤 부정적 후과를 미치겠는가 하는 것은 논할 필요조차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과 외부로부터의 무력증강소동이 빚어낼 엄중한 후과에 대해 경고하면서 그런 무모한 행위를 걷어치울 것을 한두 번만 요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하지만 내외의 우려와 규탄에도 불구하고 남조선에서는 도발적인 전쟁연습책동이 계속 감행되었다”며 “남조선당국은 ‘단독훈련’의 간판을 내건 이번 연습 외에도 올해에 미국과 함께 100차례 이상의 연합훈련을 벌려 놓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신문은 “얼마 전에는 괌도 인근해상에서 진행된 미국주도의 연합해상훈련인 ‘퍼시픽 뱅가드’에 해군병력을 파견하였다”며 “남조선당국의 처사는 북남군사분야합의에 대한 난폭한 위반인 동시에 북남관계와 조선반도평화를 위협하고 정세악화를 부추기는 무분별한 군사적도발행위”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신문은 “앞에서는 북남선언이행에 대해 운운하고 돌아앉아서는 동족을 반대하는 불장난소동에 매달리는 남조선당국의 이중적 자세는 그 무엇으로써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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