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세계보건기구)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등 일부를 제외하면 국제 조직이나 기구의 로마자 약칭 인지도가 매우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언론단체와 국어 관련 단체가 모인 ‘우리말 약칭 제안 모임’에 따르면 12개 국제조직(기구)의 인지도를 온라인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12%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성인 1047명을 대상으로 했다. 주요 국제 조직 16곳의 로마자 약칭에 대해 ‘안다’, ‘들어보기는 했으나 잘 모른다’, ‘아예 모른다’로 나눠 인지도를 평가했다.
그 결과 WHO의 인지도가 71.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OECD 69.0%, WTO(세계무역기구) 57.7%, IAEA(국제원자력기구) 43.7% 순이었다.
반면에 BIE(국제박람회기구)와 WIPO(세계지적재산권기구)의 인지도는 각각 3.5%, 4.4%에 그쳤다.
모임은 명칭을 줄여서 말할 때는 우리말로 된 약칭을 쓰자고 제안했다. 예컨대 WHO 대신 ‘보건기구’로 바꿔 적절한 지 물은 결과, 응답자의 77.6%는 ‘적절하다’고 답했다.

 정준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