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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29일 금요일

일시적 사건? 4차 대유행 시작?... IM선교회 '나비효과'

 [방역 전문가 4인에게 물어보니] 곤혹스런 방역당국, 일단 판단 유보... 며칠 더 지켜보기로

21.01.29 18:05l최종 업데이트 21.01.29 18:05l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확진이 발생한 광주 서구 안디옥교회에서 28일 오전 신도와 그 가족이 전수 검사에 참여하고 있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확진이 발생한 광주 서구 안디옥교회에서 28일 오전 신도와 그 가족이 전수 검사에 참여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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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선교회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방역당국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당초 29일(오늘)로 예정되어있었던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도 31일로 미뤄졌다. 기존에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하향을 고려하고 있었지만, IM선교회발 집단감염 사태가 중대한 변수가 됐다.

불과 1주일 전까지만 해도 1일 확진자가 300명대까지 감소했으나, 최근 500명대까지 다시 상승했다. 핵심은 최근의 상승이 일시적 사건일 뿐인지, 4차 대유행의 전조인지에 대한 판단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IM선교회발 대규모 집단 감염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단정하기 어렵고, 대유행 전조로 해석하는 전문가도 있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현재 정부는 "(일시적 현상인지, 4차 대유행 시작인지) 판단하기에 애매한 상황"(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루 이틀의 환자 유행 상황의 변동도 중요한 분석 자료가 되므로, 시간을 좀 더 벌어놓고 판단하자는 게 정부 입장이다. 만약에 이것이 4차 대유행의 전초일 경우를 고려한다면 거리두기 완화는 매우 신중할 수밖에 없다. 전국적인 이동이 예상되는 설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더 그렇다. 하지만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극에 달했기 때문에 소폭이라도 거리두기에 의한 규제를 풀어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을 '재유행'이라고 단정짓지는 않았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대해서는 신중한 분위기다.

[이재갑 교수] "설 연휴때까지는 지금 기조 유지해야"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설 연휴 때까지는 지금의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 방역 이완이 되면 확진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라며 "안정됐다고 보기 어렵고 위험요인이 많아서 재유행으로 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지금 자영업자가 버티기가 힘든 상황인 것은 사실이다"라면서도 "그러나 지금 단계를 낮췄다가 확진자가 증가해서 다시 올리는 것과, 지금 거리두기 단계를 연장하는 것 중 무엇이 반발이 더 심할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애매한 상황이라고도 말할 수 없다. 코로나19 유행에서 중요한 순간이기 때문에, 지금의 기조는 힘들더라도 유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한국퍼스널트레이너협의회장 김광연 트레이너가 운영하는 헬스클럽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5 단계 시행으로 문을 닫았다.현재는 강사들이 기구를 점검하기 위해 문을 연다.
▲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한국퍼스널트레이너협의회장 김광연 트레이너가 운영하는 헬스클럽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5 단계 시행으로 문을 닫았다.현재는 강사들이 기구를 점검하기 위해 문을 연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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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교수] "숨통 트이긴 했지만... 4차 대유행 준비하고 있는지 의문"

김동현 한림대 의대 사회의학교실 교수(한국역학회 회장)는 "1차 유행이 끝나고 나서는 확진자 기저 수준이 한 자리, 2차 유행 이후에는 50명~100명, 3차 유행 이후에는 400~500명이다"라며 "이 상황에서 4차 유행이 오면 확진자가 걷잡을 수 없이 올라가는데 그 부분은 정부가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400~500명이면 지금으로선 방역 대응을 잘 하는 것 같지만, 확진자 수를 더 내려놓지 않으면 위기가 올 수밖에 없다"면서 "그래서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는 "지금은 3차 위기를 복기하고, 당시 드러났던 문제점들을 고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며 "하루하루의 확진자를 따질 게 아니라, 앞을 내다보고 '확진자 2000명'이 나오는 상황에 대한 대비를 지금부터 해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방역 강화·유지와 동시에 자영업자의 불만을 줄일 수 있는 지원책이 필요하다"며 "영업 제한 조치 역시 기존의 일방통행식이 아니라 업계와의 협의를 통해 설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자영업자에 대한 보상이 그동안 정치적인 공방으로 다뤄진 게 문제"라며 "자영업자의 영업 중단이 방역에 기여한 게 분명한 만큼, 일본이나 유럽처럼 대규모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기석 교수] "국민 희생 큰 상황... 가족 모임 10인은 허용해야"

정기석 한림대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당분간은 확진자가 급증하는 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 교수는 "IM선교회는 하나의 집단감염 사건일 뿐"이라며 "지금까지의 방역조치가 대폭발을 막았기 때문에 당분간은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 교수는 "거리두기 단계를 내릴 때는 조심스럽게 내려야 한다. 수도권 2.5단계는 계속 유지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는 완화되어야 한다는 게 정 교수의 제안이다. 그는 "국민들의 고통과 희생이 큰 상황에서, 외부 모임이나 회식은 자제시키더라도 가족 모임은 10인 미만까지는 허용해주는 것이 맞다고 본다"면서 "그 대신 정부가 2.5단계에서 방역조치를 위반하는 사각지대를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큰사진보기 1월 24일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IM선교회 운영 IEM국제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 12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은 25일 확진자들의 아산 생활치료센터 이송과 건물 폐쇄 업무를 하고 있는 경찰과 방역당국 관계자들.
▲  1월 24일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IM선교회 운영 IEM국제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 12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은 25일 확진자들의 아산 생활치료센터 이송과 건물 폐쇄 업무를 하고 있는 경찰과 방역당국 관계자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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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교수] "4차 대유행은 결국 오긴 온다, 시기 늦추는게 목표"

정재훈 가천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2.5단계를 유지하면서 위기의식을 계속 끌고 가면 좋지만, 국민들이 버티려면 거리두기 단계를 내리는 시점이 필요하다"면서도 "하지만 4차 유행을 늦추기 위해선 단계 완화는 부드럽고 천천히 가져갈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수학적 모델링에 따라 정 교수가 예측한 4차 대유행의 정점은 3월 4일부터 4월 23일 사이다. 지금 당장 대유행이 진행되지는 않겠지만, 이 시점을 최대한 늦춰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정 교수는 "4차 대유행은 결국 오긴 오겠지만, 최대한 시기를 늦추는 것이 해법"이라며 "최대한 백신 접종을 많이 한 상태에서 유행이 오면 노약자와 의료진을 보호할 수 있고, 중환자실 병상 수급도 여유가 생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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