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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21일 토요일

정세균 총리, ‘특단 대책’ 발표 “보름 간 종교·유흥 시설 운영중단 강력 권고”


“준수사항 지키지 않고 운영할 경우, 시설 폐쇄 등 강력 조치”
김백겸 기자 kbg@vop.co.kr
발행 2020-03-21 15:55:36
수정 2020-03-21 15: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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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감염 예방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위한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0.03.21
정세균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감염 예방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위한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0.03.21ⓒ김철수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 감염 우려가 있는 종교시설을 비롯한 실내체육시설·유흥시설에 대해 보름간 운영 중지를 강력히 권고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발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대국민담화를 통해 "앞으로 개학까지 보름이 남았다. 지금은 특단의 대책이 절실한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이미 (개학을) 세 번이나 연기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더 이상 기다리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 "더 이상 우리 아이들의 학습권이 침해받지 않으려면 남은 기간 확실한 방역의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따라 전국 초·중·고교 개학일을 다음달 6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 총리는 "국민 여러분의 자발적 참여로 신규 확진자 수가 조금씩 줄었다"며 "우리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 그리고 우수한 의료체계에 대해 외국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결코 긴장을 늦추거나 마음 놓을 때가 아니다"라면서 "불씨가 남아있는 한 결코 안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최근 일부 교회와 요양병원, 콜센터 등 집단시설을 중심으로 산발적 감염이 계속되고 해외로부터 유입 위험도 커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보름 동안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기를 잡는 결정적 시기"라고 '특단의 대책'을 내놓은 배경을 설명했다.
정 총리는 우선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과 실내체육시설, 유흥시설은 앞으로 보름 동안 운영을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불가피하게 운영할 경우에는 시설 업종별 준수사항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면서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을 경우 직접 행정명령을 발동해 집회와 집합을 금지하겠다"고 말했다.
또 "행정명령을 따르지 않는 경우에는 시설 폐쇄는 물론, 구상권 청구 등 법이 정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총리는 국민들을 향해서는 "앞으로 보름간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며 "생필품 구매 등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외출을 가급적 자제하고 사적인 집단모임이나 약속, 여행은 연기하거나 취소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또한 "발열 ·인후통 ·기침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출근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재택근무를 활성화하고 부득이하게 출근했을 경우에는 거리 유지 등 필요한 지침을 반드시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위한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0.03.21
정세균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위한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0.03.21ⓒ김철수 기자
정 총리는 "앞으로 보름 동안 우리는 새로운 일상을 침착하게 준비할 것"이라면서 "일하던 방식을 바꾸고, 아이들이 공부하던 방식도 바꿔 생활방역을 실천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코로나19의 확산세를 확실하게 꺾고, 우리 아이들에게 평온한 일생을 다시 돌려주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훨씬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 모두의 하나된 마음과 행동하는 힘만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품격을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김백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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