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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10일 월요일

"정권연장 세력의 대리인 된 안철수, 안타깝다"


17.04.11 06:00l최종 업데이트 17.04.11 08:28l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에 있는 한 카페에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에 있는 한 카페에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 남소연
총 11시간 30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이틀 동안 한 인터뷰 시간이다. 그는 9일 16개, 10일 7개 등 총 23개 매체와 연달아 일정을 잡아 인터뷰에 임했다.

그래서인지 마지막 인터뷰 매체인 <오마이뉴스>와 만난 문 후보는 다소 지쳐보였다. 10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만난 그는 "입이 잘 움직이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물을 들이켜기도 했다.

그럼에도 문 후보는 "최다 연속 인터뷰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오를지도 모르겠다"라며 농담을 던지는 여유를 보였다. "같은 질문을 받으면 가면 갈수록 답변이 정리되고 나아질 법도 한데, 그렇지 않더라"라며 웃음을 내보기이도 했다.

"안 후보가 정권교체 후보인지, 정권연장 후보인지 국민들 고민"

부드럽던 분위기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이야기가 나오자 진지하게 바뀌었다. 문 후보는 "정권연장 세력들이 자신들의 후보로는 도저히 가능성이 없으니 안 후보를 대리인으로 삼아 정권연장을 꾀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즉 안 후보를 "정권연장 세력의 대리인"이라고 꼬집은 것이다. 그는 "(안 후보의) 그런 식의 변화가 저로서는 안타깝다"라고 덧붙였다.

어쨌든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이 초박빙을 벌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더 이상 대세론을 거론하기 어렵게 됐고, 문 후보가 이날 첫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말한 것처럼 "낙관·자만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문 후보는 현재 정국을 "많은 혼동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가 정권교체 후보인지, 정권연장 후보인지 국민들이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전까지 안철후 후보는 (나와) 서 있는 위치는 다르지만 함께 정권교체를 노력하는 쪽에 있는 것으로 국민들이 인식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정권연장 세력을 대리하는 위치로 간 것 아니겠나. (지금은) 여기에 많은 혼동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 대결구도로 계속 가면 갈수록 더욱 분명해질 것이다. 그러면 국민들 선택도 분명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는 분명해졌다. 저는 촛불민심과 시종일관 함께 해왔고 끝까지 함께 할 것이다. 그러나 안 후보는 촛불집회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걸 내세우는 후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바로 당일에 사면을 말하기도 했고, 사드배치 입장도 이제는 저쪽 세력의 지지를 받으려는 노력을 노골적으로 하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에 있는 한 카페에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에 있는 한 카페에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 남소연
지지율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촛불 대 적폐 프레임에 변화를 줘야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문 후보는 불편함을 드러냈다. 그는 안 후보의 미래 대 과거 프레임을 "지금 드러난 많은 적폐들을 그냥 덮고 넘어가자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이는 세월호 문제를 덮고 넘어가자는 것과 같은 문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세월호 참사와 마주했을 때 진상규명을 제대로 하고, 다시는 그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미래이다. 세월호 문제를 덮고 넘어가자는 게 미래인가. 그건 과거를 지속하자는 말이다. 지금 적폐청산을 이야기하지 말고 미래를 이야기하자는 건 촛불집회 이전으로 가자는 말이다. 그야말로 그것은 과거를 계속 지속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주장이다. 오히려 적폐청산을 통해 정말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주장이 진정한 미래지향적인 주장이다.

그리고 '적폐청산이란 말이 조금 식상해진 것 아니냐'라는 생각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지금 이뤄진 것이 뭔가. 그냥 박 전 대통령 탄핵, 구속 외에 우리 사회가 본질적으로 어떻게 달라졌나.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가기 위한 시작도 하지 못했다. 그 시작을 위한 결정적 계기가 정권교체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어떤 언론이든, 어떤 정치세력이든 기득권을 누려왔던 그런 세력들, 그리고 앞으로도 그 기득권을 계속 누리고자 하는 세력들은 정권교체가 두렵고, 문재인이 만들 변화가 두려운 것이다"라며 "그런 부패기득권 세력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가 바로 대한민국을 제대로 개혁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변화시킬 후보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인터뷰는 <오마이뉴스>와 <오마이TV>가 공동으로 진행했고, <바른지역언론연대>(www.bjynews.com)와 함께 기획했다.
[인터뷰 전문] 문재인 "당선 못되면 정치 끝낼 것, 그래서 더 절박"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에 있는 한 카페에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에 있는 한 카페에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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