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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19일 수요일

"미완의 4월혁명 촛불혁명으로 부활, 완수해야"

4월혁명 57주년, 민족민주운동단체 합동참배식(전문)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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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19  16: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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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혁명 57주년을 맞아 19일 낮 12시 서울 수유리 4.19민주묘역에서 사월혁명회, 민주노총, 한국진보연대가 주최한 '4월혁명 57주년 민족민주운동단체 합동 참배식'이 진행됐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광장의 촛불은 더 강력하게 힘을 모아 민주평화정부를 세우고 국가를 개혁하는 중심이 되어야 한다.”
사월혁명회와 민주노총, 한국진보연대를 비롯한 민족민주운동단체들은 4월혁명 57주년을 맞아 19일 낮 12시 수유리 4.19민주묘역에서 ‘4월혁명 57주년 민족민주운동단체 합동참배식’을 갖고 자주·민주·통일의 4월혁명 정신은 민주평화정부 수립과 국가 대개혁으로 모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4월혁명 57주년 선언’에서 “이번 촛불혁명은 박정희의 쿠데타로 짓밟힌 4월혁명이 촛불로 부활한 것”이라며, “민심을 거스르는 정권은 이 땅에 존재할 수 없다는 진실을 확인하였다”고 말했다.
또 “촛불혁명으로 열린 새 시대의 주역은 우리 국민들 자신”이라며, 미완의 4.19가 현재 진행형인 촛불혁명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4월혁명과 6월민주항쟁 때 투쟁의 주도세력들이 2선으로 후퇴하고 개혁을 정치권에 맡긴 결과 미완의 혁명으로 끝난 뼈아픈 과거를 결코 되풀이해서는 안되겠다”며, “적폐청산과 국가 대개혁을 위해 촛불은 계속 타올라야 한다”고 역설했다.
  
▲ 왼쪽부터 정동익 사월혁명회 상임의장,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정종성 한국청년연대 상임대표.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정종성 한국청년연대 상임대표는 연대사에서 “57년 전 국민의 힘으로 이승만을 하야시켰지만 미국과 박정희의 쿠데타로 이를 빼앗긴 4.19의 뼈아픈 교훈을 잊지 않고 있다. 촛불혁명 완수를 위해 끝까지 촛불을 들어야 한다”며, “청년의 삶, 국민의 삶이 바뀌어야 촛불혁명은 완수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완의 4월혁명을 완수하는 것은 촛불혁명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57주년 4.19를 맞아 선배들 앞에 청년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말했다.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수구독재세력인 박근혜 정권을 몰아내고 재벌중의 재벌인 이재용과 공안 대통령이라 불리던 김기춘을 감옥에 보내고 난 뒤 온전한 적폐청산을 위한 범국민적 행동이 준비되고 있는 이때 미국 트럼프 정부는 핵항공모함과 전투기를 몰고 한반도에 전쟁의 먹구름을 몰고 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 진보정치 실현을 위해 떨쳐나서야 하는 상황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분단 적폐이며, 평화와 통일에 역행하는 수구세력과 미국의 침략적인 행태를 응징하지 않고서는 사회대개혁과 진보정치 실현도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국민과 함께 다시 촛불을 들고 사회대개혁과 진보정치를 위해 나서야 한다”며, 오는 29일 광화문과 전국 곳곳에서 국민 대항쟁의 시작을 선언하는 촛불이 다시 타오를 것“이라고 예고했다.
  
▲ 사월 학생혁명 기념탑.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이날 합동참배식에는 정동익 사월혁명회 상임의장과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을 비롯해 1백여명이 참가했다.
앞서 오전 10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국가보훈처가 주관한 정부 기념식이 열렸다.
  
▲ 참가자들이 분향 후 참배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가운데)이 참배식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4월혁명 57주년 선언(전문)
촛불혁명 완수하여 국민주권시대 이룩하자


역사적인 촛불시민혁명이 주권자인 국민의 승리로 끝났다.
국정농단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남북관계를 파국으로 몰아넣은 박근혜가 끝내 구속되었다.
이번 촛불혁명은 박정희의 쿠데타로 짓밟힌 4월혁명이 촛불로 부활한 것으로 민심을 거스르는 정권은 이 땅에 존재할 수 없다는 진실을 확인하였다.

광장과 거리에서 울려 퍼진 국민들의 함성은 단순히 무능하고 후안무치한 대통령 하나 바꾸자는 것이 아니었다.
친일파 청산에 실패하고 독재정권을 거치며 수십 년간 켜켜이 쌓인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자는 것이 촛불시민들의 요구였다.

이제 새로운 민주공화국을 건설하기 위한 진정한 국민주권시대가 시작됐다.
박근혜 체제 청산은 구체제 청산의 끝이 아니라 시작일 뿐이다.
적폐 청산과 국가 대개혁이라는 험난한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
박근혜를 가능케 했던 기득권 구조 해체하지 않으면 언제라도 또 다른 박근혜가 출현한 우려가 크다.

촛불민심 받들어 민주평화정부 수립하는 것이 시대적 요청이다.
민주평화정부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사드배치 철회, 한일 위안부합의 폐기, 국정교과서 철회 등 적폐를 청산하고 국가 대개혁에 나서야 한다.
특히 사드배치 문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적폐 중의 적폐이다.
한반도 평화와 국민 주권 짓밟는 사드배치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
이명박근혜정권이 폐쇄시킨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길도 다시 열어 전쟁을 방지하고 이 땅에 평화와 통일의 기운이 넘쳐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적폐청산과 국가 대개혁을 위해 촛불은 계속 타올라야 한다.
4월혁명과 6월민주항쟁 때 투쟁의 주도세력들이 2선으로 후퇴하고 개혁을 정치권에 맡긴 결과 미완의 혁명으로 끝난 뼈아픈 과거를 결코 되풀이해서는 안되겠다.
광장의 촛불은 더 강력하게 힘을 모아 민주평화정부를 세우고 국가를 개혁하는 중심이 되어야 한다.

촛불혁명으로 열린 새 시대의 주역은 우리 국민들 자신이다.
특권과 반칙 불평등과 양극화가 판치는 비정상을 청산하고 정의와 상식이 지배하는 새로운 나라 건설을 위해 모두 함께 나서야 할 때다.
촛불정신으로 자주 민주 통일의 국민주권시대를 힘차게 열어나가자.

우리는 4월혁명의 역사적 소명으로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 전쟁 우려되는 미국의 대북 선제 공격 반대한다!
1. 국민주권과 평화를 짓밟는 사드 배치 철회하라!
1. 박근혜 국정농단 부역자를 철저하게 청산하라!
1.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1. 굴욕적인 한일 위안부 합의 한일정보보호협정 폐기하라!
1. 국정교과서 성과퇴출제 권력의 언론장악 폐기하라!
1. 억울하게 감옥에 갇혀 있는 양심수를 당장 석방하라!

4월혁명 만세! 자주 민주 통일 만세!
2017년 4월 19일
4.19묘소 민족민주운동단체 합동참배식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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