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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7일 화요일

박영수 특검 부인, 친박단체 ‘살해위협’ 집회에 혼절.. “경찰 뭐하나”


박지원 “우리 사회에 있어선 안될 일” 경고…네티즌 “警, 불법‧폭력시위 방치”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극우 친박단체들의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
‘박근혜 게이트’를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 자택에서 ‘백색테러’를 자행하는가하면,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자택과 평소 이용하는 미용실 주소까지 공개해 테러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 회원 500여 명이 경북 구미 선산읍 낙남루 앞에서 '탄핵반대'를 외치며 태극기를 흔들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8일 CBS <노컷뉴스>에 따르면, 친박단체들의 폭력적인 구호와 살해 위협까지 난무한 집회로 충격을 받은 박 특검의 부인이 혼절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박 특검 측 관계자는 “박 특검 부인이 집 앞에서 야구방망이를 들고 화형식까지 벌어진 집회를 보고 혼절했다”고 전했다.
특검 관계자도 “지병을 앓고 있던 박 특검 부인이 (집회로 인해) 스트레스까지 받으면서 결국 쓰러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박 특검 부인은 외국으로 잠시 나가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컷>은 “박 특검이 지난 2015년 60대 남성에게 흉기로 습격을 당한 경험이 있다”며 “박 특검의 가족들은 이들의 폭력적 집회로 과거의 충격이 되살아나 더 큰 상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에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헌재 판결을 앞두고 극단적인 언행이 오고가고, 우리 국민의당 지도부들에게도 전화로 이러한 위협을 가하고, 저도 많이 당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일은 불필요하다고 다시 한 번 경고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어려운 때일수록 우리 국민이 화합단결해서 위기를 극복하는데 앞장 설 것을 우리 국민의당은 약속하면서 제발 이러한 극단적인 일이 우리 사회에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서주호 정의당 서울시당 사무처장은 SNS를 통해 “국가기관인 박영수 특검을 향한 극우단체들의 섬뜩한 살해 협박에 박 특검의 배우자가 실신까지 한 상황.. 2주가 넘었는데 여전히 내사중인 경찰.. 대한민국에서 일상적 백색테러 조장하나요? 즉시 체포해 엄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무원U신문 김상호 기자는 “검경 내 범죄자를 색출해야 한다”며 “이들을 구속하지 않는 다는 것은 검경 내부나 그 윗선에서 공범자나 조력자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도 “대체 경찰은 이런 테러행위를 안 막고 뭐하는 거냐?”, “경찰은 뭐하냐? 무법천지”, “이건 명백히 처벌받아야 할 범죄행위입니다”, “다음 정권은 이런 관변단체 지원 및 국정원과의 연관성을 내사해야한다”, “불법, 폭력시위를 방치하는 경찰청장을 직무유기죄로 조사해야 한다”, “이런데도 검토만 하고 있을래?”, “저런 정보 누가 줬겠나”, “이게 내란죄가 아니고 뭐란 말입니까”, “법은 어디에 사는가?”, “경찰은 시민을 보호하라. 살해 위협하는 자를 처벌하라”고 성토했다.
한편, 지난 6일 청년 정치단체와 시민 1만여 명은 박영수 특검을 협박한 시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청년당 추진위원회는 지난 1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공동 고발인단을 모집, 지난달 24일 박 특검의 자택 앞 집회에 참여했던 친박단체 자유청년연합 장기정 대표와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 등 수십명을 고발했다.
이들은 “피고발인들이 알루미늄 방망이를 들고 연단에 올라가 집회 참가자들을 선동하며 박 특검을 협박하거나 방송 매체에서 명예훼손 내지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을 우리 사회가 묵과한다면 백색테러를 방조하거나 용인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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