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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9일 일요일

의혹투성이 국정원 자살 누군가 총체적으로 관리?

한겨레TV, 의혹투성이 국정원 자살 누군가 총체적으로 관리?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08/10 [02:41]  최종편집: ⓒ 자주시보
  
▲ 한겨레TV에 나와서 국정원 해킹 사건의 의혹을 조목조목 지적하는 정청래 의원     © 자주시보

8월 7일 “[김어준의 파파이스#62] 해킹도 세일이 되나요?” 방송에서 김어준 사회자는 국정원 RCS 해킹 관련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국정원 임모 과장 사건을 파면 팔수록 더욱 더 심각한 의혹이 나오고 있다면서 이 사건을 누군가 총체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거둘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국정원 해킹 사건은 총선과 대선을 앞 둔 시점에 해킹프로그램을 사들여 선거에 악용한 것이 아니냐는 강한 의원을 받고 있는 중차대한 사건이다. 국정원이 이런 일을 자행하고 있다면 이 나라의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드는 일이다. 따라서 반드시 이번에 진상규명을 해야 하며 확고한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한다. 특히 국정원이 사용한 RCS 프로그램은 행킹 대상 휴대폰이나 컴퓨터를 자신의 것처럼 다 들여다 볼 뿐만 아니라 그 휴대폰 카메라를 통해 주변을 감시하고 녹음기능을 통해 주변 소리를 다 도청할 수도 있는 강력한 것이어서 이를 국정원이 지지한 정치세력을 위해 사용했다면 결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상대의 패를 다 들여다볼 뿐만 아니라 그 상대의 패를 바꾸는 등 역조종까지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말도 안 되는 경찰과 소방대 해명의 모순들

이런 중차대한 국정원 해킹사건인데 국정원 직원의 자살로 그 진실 규명 요구가 확 묻혀버리고 있는 정국이다. 이번 한겨레TV 파파이스 방송에서는 그 국정원 직원의 자살사건이 온갖 의혹 투성이인데 이 의혹제기마저 차단당하고 있어 지금도 이 사건을 누군가 총체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든다는 것이다.

▲ 김어준의 파파이스 방송     © 자주시보

한겨레TV에서 그 근거로 지적한 내용을 보면 먼저, 다음 포털에는 국정원 해킹 관련 검색어로 여러 건의 자료들이 검색이 되는데 네이버 검색어 자체가 철저히 차단되고 있어 이를 지적했더니 최근엔 몇 가지 올라오기는 했지만 정작 JTBC의 폐차관련 특종보도와 같은 중요한 기사들은 전혀 노출되지 않고 있으며 잠깐 올라왔다가 금방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누군가 포털을 통제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버릴 수 없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경찰이 단순 자살 사건으로 결론을 내린 날자가 20일인데 실제 이 차를 유족들에게 인도한 것은 사건 당일 18일 20시이며 국정원 직원으로 의심되는 매부라는 사람이 폐차장에 차를 넘긴 날자는 다음날인 19일이다. 경찰이 사건을 이렇게 빨리 종결지은 것도 의심스러울 뿐만 아니라 사건 종결도 되기 전 그것도 사고 발생 당일날 저녁 8시에 차를 유족들에게 넘겨주었고 다음날인 19일 폐차 의뢰를 하게 했다는 것은 사건 수사의 기본 중에 기본도 지키지 않은 것이다.

세 번째로는 시신발견 시각에 있어 소방대와 경찰은 연일 오락가락이다. 사실 모든 통화 기록이 자동 저장되는 무전으로 현장상황을 보고받았다면 전혀 헛갈릴 일이 없다. 그런데 소방대에서는 중요한 보고는 음어로 거미줄 즉, 손전화기로 보고한 것으로 기록에 나와 있다. 물론 그 손전화 통화 내역은 없다. 왜 이렇게 손전화로 통화했냐고 정청래 의원이 소방대에 물었더니 무전기 난청지역이어서 그랬다고 말했다. 사실 무전기는 난청지역이 없다. 오히려 소방대의 당시 무전 기록내용을 보면 전화기가 잘 안 터지는 지역이라는 말이 나온다. 정청래 의원이 이 기록을 소방대 책임자에게 들이대었더니 꼬랑지 팍 내리고 아무런 말도 못했다고 한다.

▲ 국정원 임모과장 자살 사건 당일 상황 일지, 이해할 수 없는 임모 과장 부인의 행적과 국정원 직원이 경찰보다 먼저 사건 현장에 나타났다는 사실 등이 최근 속속 밝혀지고 있다.    © 자주시보

마지막으로 이번 방송에서 정청래 의원은 소방대에서 보고를 받은 내용을 보면 화산리 버스 정류장에 소방대원 7명과 차량 3대가 집결한 시간이 사건 당일 오전 11시 10분이었고 1분 후 즉, 11시 11분에 이 자리에서 임모과장의 직장 동료 즉 국정원 직원이 회의에 동참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며 이 국정원 직원은 당시 소방대에 임모과장 부인에게서 연락받고 나왔다고 말했고 수색에 관한 협의를 한 후 2-3분 후에 돌아갔다는 것이다.

그런데 충격적이게도 임모 과장 부인은 이때로부터 40여후인 11시 53분 경에 경찰 112에 '우리 남편 좀 찾아 주세요'라고 다시 신고를 하였다는 사실이다. 그 전에 신고했다가 취소를 하고 경찰이 취소되지 않았다고 해서 다시 취소해달라고 전화를 거는 등 오락가락 하다가 급기야 11시 53분 경 112에 남편을 찾아달라고 다시 신고를 한 것이다.


경찰, 소방대, 포털까지 손댈 수 있는 누군가가 관리?

임모 과장 부인은 도대체 어떻게 자기 남편이 자살한 지점을 정확히 알고 국정원 직원에게 알려주어 경찰보다 훨씬 먼저 사건 현장에 오게 했던 것일까.
아내는 왜 또 소방대의 출동에는 취소를 하지 않고 경찰출동만 취소해서 일정 기간 경찰 출동을 그렇게 막으려고 했던 것일까.
어쨌든 경찰이 오기 전에 소방대에 의해 시신이 발견되었고 경찰 폴리스라인이 쳐지지 않아 현장을 여러 기자들이 찍어 널리 퍼트려졌다.
참고로 임모 과장 부인은 사건 발생 초기 언론과 대담에서 국정원에서 남편 실종신고를 해 달라는 전화을 받고 소방대와 112에 실종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결국 임모 과장 부인의 행동은 국정원의 지시에 따른 것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김어준 사회자는 이와 관련하여 지난 방송에서 경찰은 소방대와 달리 주민번호만 입력하면 바로 그 당사자의 사진이 뜨는 장비를 가지고 있어 그것을 막기 위해 임모 과장 부인이 국정원의 지시를 받고 경찰 신고와 취소를 반복한 것이 아닐까 추리했었다.
김어준 사회자는 이번엔 임모 과장 부인이 신고와 취소를 반복하는 바람에 경찰 폴리스라인이 늦게 쳐졌고 그동안 생생한 사건 현장 사진, 마티즈 사진이 널리 널리 퍼질 수 있었다며 누군가 이를 바란 것 아니었겠느냐고 의구심을 드러내었다.

김어준 사회자의 추리대로 이번 사건을 누군가 총체적으로 기획하고 지금까지 계속 관리하고 있다면 그는 자살한 임모 과장의 가족은 물론, 포털, 경찰, 소방대, 나아가 국정원까지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관리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자일 것이다.


도대체 납득할 수 없는 꼬리를 무는 의혹들 

사실 경찰과 소방대의 행태를 보면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 면이 너무나 많다.

정청래의원은 경찰청 항의방문 갔을 때 왜 늦장출동했는가 물었더니 임모 과장 부인이 112에 신고했다가 다시 취소하는 등 오락가락 해서 출동이 늦어졌다고 답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렇다면 경찰을 따돌리려고 한 것 아닌가.”라고 정 의원이 물었더니 경찰은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항변하거나 부인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래서 정 의원은 유가족이긴 하지만 이번 사건이 워낙 중대하기 때문에 임모 과장 부인의 당일 통화 내역을 조사해볼 필요가 있겠다며 조사를 부탁했다고 한다.

사실, 시신이 발견된 마티즈 차량을 사건수사 종결도 하기 전에 경찰당국이 유족들에게 넘겨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이것만으로도 경찰은 심각한 의심을 피할 수 없다. 국정원 직원이 사건현장에 경찰보다 먼저 부인의 연락을 받고 나타난 점도 경찰이 나서서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경찰은 지금까지 국정원 편이 되어 말도 되지 않는 해명에만 급급했지 이번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찾으려는 노력은 조금도 하지 않았다. 정청래 의원 등이 의혹을 제기하면 고마워하며 바로 조사해보겠다고 나서는 것이 경찰 본연의 자세일 터인데 정청래 의원의 7대 의혹에 대한 반론이라는 보도자료나 뿌리고 있으니 경찰 위에 있는 힘있는 그 누군가가 이번 사건을 총체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어떻게 거둘 수 있겠는가.

정청래 의원은 현재 새정치민주연합 담당 의원들에게도 국정원에 무슨 자료를 요청해도 국가 안보상 제공할 수 없다는 빨간 도장 꽝 찍은 답변서만 보내면 끝이라며 국정원과 자료 요청 싸움은 절대로 이길 수 없다며 다른 방식으로 이번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이종걸, 안철수 의원 등 일부에서는 국정원에 로그파일을 공개하라는 등 자료요청 주장을 줄곧 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정청래 의원은 이번 해킹 사건의 핵심은 왜 총선과 대선 직전에 해킹 프로그램을 샀느냐에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같은 당 국가안보 담당 의원들이 국정원에  해킹 프로그램을 왜 총선과 대선 직전에 구입했냐고 묻자 국정원에서는 “2012년 1월과 7월에 20회선 구입하고 대선 직전에 추가 구입하려고 전자 편지를 이탈리아 해킹팀과 주고 받긴 했다. 그 기간이 할인기간이어서 그랬다.”라고 대답했다는 말을 들었다는 소식을 이번 방송에서 공개하였다. 기가 막힐 대답이다.

정청래 의원은 10일 10시 국회 안전행정부 위원회에서 경찰, 소방 관계자를 불러 이번 국정원 임모 과장 자살사건 관련 회의를 연다고 밝히면서 여기서 이런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명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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