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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5일 화요일

‘뵈요’와 ‘봬요’

 최태호의 맛있는 우리말 [52] ‘뵈요’와 ‘봬요’

최태호 필진페이지 +입력 2023-09-06 06:30:00







 
▲ 최태호 중부대 한국어학과 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한국인 90% 이상이 틀리는 말이 뵈요와 봬요라고 한다실제로 필자가 많은 사람을 시험해 본 결과 어떤 경우에든 무조건 뵈요가 맞다고 하는 사람이 엄청 많았다나머지는 잘 모르겠다고 하든지 헷갈린다고 할 뿐 봬요를 써야 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사람은 드물었다마치 외 의 구별이 어려운 것과 비슷했다.
 
가 되어의 축약형인 것처럼 도 뵈어의 축약형임을 안다면 그리 어려울 것이 없다예를 들면 춘부장을 봬서(뵈어서기쁘기 그지없다고 하든가 우리 그럼 내일 봬요(뵈어요)”라고 하는 것과 같다이것도 가 들어가는 자리에 ‘-를 넣고, ‘가 들어가는 자리에 ‘-를 넣어서 자연스러우면 그것이 옳은 답이다.
 
내일 뵙겠습니다.” → 내일 하겠습니다.”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 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내일 봬요.” → 내일 해요.” (“내일 하요라고 하면 어색해진다).
봬요는 뵈어요의 준말이기 때문에 반드시 바르게 써야 한다. ‘내일 뵈요라고 쓰지 않도록 하자.
 
중부대 한국어학과 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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