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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27일 목요일

‘레고랜드 사태’ 일으키고 출장 다녀온 김진태 “좀 미안하게 됐다”

 사태 책임 채권사로 돌리는 김진태 강원도지사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베트남 광닌성 하롱시에서 열린 제17회 동아시아지방정부 관광연맹(EATOF) 총회 참석차 출국한 김 지사는 레고랜드 쇼크 사태 확산에 일정을 하루 앞당겨 귀국했다. 한편 레고랜드발 사태가 금융시장을 뒤흔들며 사태가 전방위로 확산되자 강원도는 2050억원의 강원중도개발공사(GJC) 보증채무 이행(2023년 1월 29일)을 올해로 앞당겨 전액 상환하기로 결정했다.. ⓒ뉴스1 

“좀 미안하게 됐고요.”

베트남 출장에서 돌아온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한 말이다.

김 지사는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을 만나 ‘레고랜드 사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가 레고랜드 사태를 촉발시킨 뒤, 금융시장과 기업의 돈줄이 줄줄이 막히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놀란 정부가 ‘50조 원 플러스알파’를 투입하겠다고 발표한 뒤로도 얼어붙은 시장이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데, “좀 미안”하다고 한 것이다.

그러면서 그 책임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김 지사는 “우리가 충분히 보증채무를 이행하겠다고 밝히고, 걱정할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계속 설득해오는 과정 중에 우리로서는 약간 의외의 사태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강원중도개발공사(중도공사)가 빌린 2050억 원을 (강원도가) 대신 갚는 사태를 방지하겠다”며, 레고랜드 개발사 중도공사에 대한 “회생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채권단은 레고랜드 개발사를 부도처리 했다. 이는 믿었던 지자체마저 빚을 갚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로 번지며 금융시장 신뢰가 붕괴됐다. 폭발적인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가시화로 이어졌다.

그런데, 사태가 커지자 회생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한 것은 채권단과 협상하기 위한 카드였다는 취지로 해명하며 그 책임을 채권단에 돌린 것이다.

하지만 채권단은 공신력 있는 지방정부의 공식 발표를 믿을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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