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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10일 월요일

[여행·관광용어도 쉬운 우리말로 6] 로컬 가이드→현지 길잡이, 스루 가이드→통합 길잡이, 드라이빙 가이드→운전 안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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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와 비슷한 말들이 많이 쓰인다. 엇비슷한 말들이어서 일반인은 구분이 쉽지 않다. 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할 때 사용되는 용어들이다. 외국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길잡이는 로컬 가이드와 투어 컨덕터로 구분할 수 있다.

로컬 가이드(local guide)는 여행자가 현지에 도착하면 그 지역의 일정에 대해 안내하는 자로 우리말로는 ‘현지 길잡이’ ‘지역 길잡이’ ‘현지 안내자’ ‘지역 안내사’라고 할 수 있겠다. 도매여행사가 관광객들을 현지로 보내면 지상수배업체에서 현지 길잡이가 안내한다.
투어 컨덕터(tour conductor)는 TC라고도 한다. 컨덕터가 지휘자라는 뜻이기에 교향악단을 지휘하는 지휘자처럼 단체여행객들과 동행해서 전 여정을 책임지고 진행하는 책임자라고 할 수 있다. 해외여행 상품의 경우 국내 공항 출발부터 귀국길, 그리고 국내 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여행객들과 함께 이동한다. 길잡이(가이드)가 현지 관광에 대한 설명을 주로 한다면 투어 컨덕터는 출발부터 도착까지 전 여정을 총괄한다. 우리말로 ‘해외여행 인솔자’ ‘국외여행 인솔자’ 줄여서 ‘인솔자’라고 한다. 로컬 가이드나 투어 컨덕터 모두 국내 여행에도 적용할 수 있다. 서울에서 제주도로 여행을 가면 제주도에서 안내하는 사람은 지역 길잡이, 지역 안내사가 된다.

스루 가이드(through guide)는 인솔자와 길잡이 업무를 동시에 하는 사람이다. 국내 공항에서 출발해 여행 현지에서 여행이 끝날 때까지 전 일정을 현지 가이드 없이 단독으로 안내한다. 일본 여행 상품에 많다. 아직 우리말 표현이 없다. 글자 그대로 보면 ‘관통 길잡이’ ‘관통 안내자’이지만 의미상으로 볼 때 ‘통합 길잡이’ ‘통합 안내사’라고 하면 좋겠다.

드라이빙 가이드(driving guide)는 소규모 여행객을 직접 운전하는 차량으로 데리고 다니며 하는 관광 안내, 또는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이다. 영어에 능통하지 않은 여행객들을 위해서 통역도 한다. 미국에 사는 재외동포들 가운데 드라이빙 가이드를 직업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주로 이용하면 유용하다. 국어원에는 ‘자가 운행 여행 안내(자)’로 나와 있다. 좀 더 줄여서 ‘운전 안내(자)’ ‘운전 안내사’로 하는 건 어떨까.


황인석 경기대 미디어문화관광 전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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