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로 향하고 있는 미군 M1 에이브람스 탱크. [사진출처-주북 러시아대사관 SNS]
우크라이나로 향하고 있는 미군 M1 에이브람스 탱크. [사진출처-주북 러시아대사관 SNS]

"우크라이나 인민의 운명을 외세의 피묻은 손아귀에 송두리채 떠넘긴 특등 친미주구 젤렌스끼도당은 이미 패하였으며 비참한 운명을 선고받았다. 다음 차례는 미국과 그에 추종하는 나라들로 될 것이다."

지난해 2월 24일 발발해 450일이 되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북한의 인식이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국제문제평론가 김명철의 글을 게재해 미국과 서방세력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퍼붓기식 무기지원으로 사태의 장기화를 꾀하고 있다"고 하면서 "우크라이나 위기가 사실상 새로운 세계대전으로 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명철은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최후멸망의 날》을 재촉하고있다'는 제목의 글에서 유럽 국가들의 집단적인 무기지원행위는 "유럽나라들의 리해관계를 떠나 전체 유럽을 미국의 안보우산에 완전히 밀어넣으려는 현 미 행정부의 조종하에 벌어지고"있는 일이며, 이는 "결코 분쟁의 종결을 촉진시키는 것이 아니라 전쟁의 진화를 지연시켜 지역의 평화를 계속 위태롭게 하고 인류문명을 파괴하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저들의 살인무기지원을 《평화수호》와 《정당방위》에 필요한 것으로 미화분식하고 로씨야에 대한 정의로운 국제사회의 지지성원을 《침략자》에 대한 《공모》로 흑백을 전도하고 있지만 진실은 감출수 없다"고 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동맹국》들이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있는 무장들과 탄약들은 우크라이나를 거대한 화약고로 만들어 놓았으며 이제 로씨야가 일격하면 거대한 버섯구름을 떠올리며 그 땅의 모든 것을 쓸어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서방세력들은 로씨야의 승리가 단순히 우크라이나의 패배로 끝나지 않으며 종국적으로 미국 주도의 서방세계의 붕괴멸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제일 두려워하고 있다"고 평했다.

김명철은 먼저, 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 초기에는 '방어용 무기지원'이라고 조심하다가 위기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휴대용 대전차미사일 '재블린'(FGM-148)과 휴대용 대공미사일 'FIM-92 스팅어'을 지원하더니 지금은 차륜형 다연장미사일 'M-142 하이마스'와 패트리어트 요격미사일 체계 등 첨단병기를 전장에 끌어들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바이든 행정부는 곧 국가채무불이행 위기에 직면할 수 있는 처지임에도 불구하고 450억 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긴급 안보지원을 책정하고 여기에 '추종세력'(동맹국)을 끌어들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나토 회원국들은 '레오파르트-2', '챌린저 2' 등 주력 탱크 230여대와 장갑차 1,550대, 무인드론, 헬기, 대구경포와 탄약을 포함해 710억 달러에 달하는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최근 영국이 사정거리 수백km에 달하는 공대지 순항미사일 '스톰쉐도우'를 제공하고 미국이 하이마스에 장착할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킴스(ATACMS)'를 비롯한 신형 무기를 들여보내려고 한다며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에 정밀 타격수단을 넘겨주는 것은 로씨야에 대한 가장 명백한 선전포고이며 로씨야의 주권과 령토안전을 위협하는 직접적인 군사행동"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로써 미국은 절대로 넘지 말아야 할 가장 위험한 《붉은선》을 거침없이 넘어섰다"고 우려했다.

특히 한국의 포탄 지원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도적고양이처럼 남의 눈을 속여가며 우회적인 수법으로 우크라이나에 80여만 발의 대구경포탄을 넘겨준 남조선이 이제는 내놓고 살상무기를 제공할 의사를 공공연히 드러냄으로써 로씨야를 반대하는 교전상대로 자청해나서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론적으로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우크라이나를 저들의 살인병기 시험장, 대리전쟁 마당으로 만들고 천문학적 액수의 군사지원을 쏟아부으면서 기어이 로씨야를 퇴패시키려고 발악하고있는 것은 림종을 앞둔 자의 단말마에 지나지 않는다"며, "력사적으로 외래침략자들의 침공을 격퇴하고 그 소굴까지 완전히 멸망시킨 것은 로씨야민족의 고유한 승리적 전통이며 기질"이라고 러시아의 승리를 공언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7월 러시아, 시리아에 이어 세번째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독립을 선포한 친러시아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을 공식 승인하고 지난 1월에는 김여정 당 부부장이 담화를 발표해 '로씨야군대와 인민과 언제나 한 전호에 서있을 것'을 밝히는 등 일관되게 러시아와의 연대를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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