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백악관에서 소인수회담 직전 문 대통령과 바이든 미 대통령. [사진제공-청와대]
21일 백악관에서 소인수회담 직전 문 대통령과 바이든 미 대통령.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워싱턴 DC를 떠나 애틀랜타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올린 SNS를 통해 “성김 대북특별대표의 임명 발표도 기자회견 직전에 알려준 깜짝선물이었다”고 밝혔다.  

“(바이든 정부가) 그동안 인권대표를 먼저 임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대북 비핵화 협상을 더 우선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성김 대사는 한반도 상황과 비핵화 협상의 역사에 정통한 분이다.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기여했던 분”이라며 “통역없이 대화할 수 있는 분이어서 북한에 대화의 준비가 되어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셈”이라고 했다. 

전날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오늘 특히 의미가 있었던 것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공동기자회견 계기에 발표한 것”이라며 “고위급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임명했다는 사실, 또 북한에 대한 정책 리뷰를 완료했기 때문에 이를 설명해줘야겠다고 제의한 사실 등이 북한에 대해서도 미국과의 협상에 나오게 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백신 파트너십’에 이은 (한국군 55만명에 대한) 백신의 직접지원 발표는 그야말로 깜짝선물이었다”고 강조했다. 

“미국민들이 아직 백신접종을 다 받지 못한 상태인데다, 백신 지원을 요청하는 나라가 매우 많은데 선진국이고 방역과 백신을 종합한 형편이 가장 좋은 편인 한국에 왜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하나라는 내부의 반대가 만만찮았다고 하는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특별히 중시해주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모두가 성의있게 대해주었다. 정말 대접받는다는 느낌이었다”면서 “회담의 결과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기대한 것 이상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미국이 우리의 입장을 이해하고 또 반영해주느라고 신경을 많이 써주었다.”

문 대통령은 22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SK이노베이션 공장을 방문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