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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14일 일요일

북, 남 당국자 착각하지 말아야

북, 남 당국자 착각하지 말아야
박한균 기자 
기사입력: 2018/01/15 [11:35]  최종편집: ⓒ 자주시보

▲ 2018년 1월 9일 남북고위급회담 첫 전원상면 회담에서 북 리선권 단장은 '그리운 6.15'라며 숙연하게 그 당시를 추억하였다.     ©사진: 통일부, 설명글: 이창기 기자

북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남조선당국자는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북남관계개선을 위하여 적극 노력할 것이지만 그에 찬물을 끼얹는 불순한 행위에 대해서는 결코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4일 '남조선 당국자는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아직은 모든 것이 시작에 불과하다”며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에 참가할 우리 대표단을 태운 열차나 버스도 아직 평양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통신은 “북남화해의 극적인 분위기는 남조선 각 계층과 온 겨레의 가슴을 한껏 부풀게 하고 있다”며 “국제사회도 북과 남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하면서 조선(한)반도정세완화의 흐름이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때 남조선에서는 화해국면에 찬물을 끼얹는 온당치 못한 망언이 튀어 나와 사람들을 아연 실망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신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 발언을 언급했다.

통신은 “남북 간 대화가 시작된 것은 미국이 주도하는 제재압박의 효과라고 할 수 있다, 트럼프대통령의 공이 매우 크다, 감사를 표하고 싶다”, “북을 대화에 이끌어낸 것은 남북관계개선을 위해서가 아니라 ‘북의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는 발언에 대해  얼빠진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북과 유약하게 대화만 추구하지 않겠다, 대화가 시작되었다고 ‘북핵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국제사회의 제재에 보조를 맞추어나갈 것이며 독자적으로 제재를 완화할 생각은 없다, 북과의 관계개선은 ‘북핵문제’해결과 함께 가지 않을 수 없다”고 흉심을 드러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북핵문제’해결이란 사실상 ‘북핵폐기’의 변종에 지나지 않는다”며 “선의에는 선의로, 진심에는 진심으로 대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악의 대결국면상태에서 모처럼 화해와 관계개선의 불씨를 살리기 시작한 북남당국사이에는 더욱 그렇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통신은 “회담을 해야 공동성명도 나오고 공동보도문도 만들어낼 수 있으며 뜻을 맞춘 합의서도 발표할 수 있다는 것은 하나의 상식”이라며 “창피한 줄도 모르고 북남대화라는 결과가 마치 저들 주도의 국제적 제재압박 때문에 이루어진 것처럼 주절대는 트럼프에게 사실이 그렇다고 감사까지 표하면서 북남회담을 ‘북핵폐기’를 위한 조(북)미회담으로 이어놓겠다고 주제넘게 발라맞추는 남조선당국자의 비굴한 처사는 더더욱 눈을 뜨고 보지 못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통신은 “이것은 남조선당국이 우리의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참가를 성사시켜보려고 무진 애를 쓰는 것도 결국은 북남관계 개선문제를 뛰어 넘어 ‘북핵폐기’를 실현할 것을 내다보고 우리를 유도해보려는 음흉한 기도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밖에 달리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통신은 “우리는 온 민족의 절절한 기대와 연원에 맞게 진심으로 북남관계를 개선할 의지를 가지고 비록 며칠 안되는 기간이지만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참가와 관련하여 남조선당국이 바라는 모든 것을 풀어주는 방향에서 고위급회담까지 성사시키며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였다”며 “지금은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신뢰를 쌓아나가는 첫 공정으로서 이것을 소중히 여겨야 마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조선당국은 자기들의 점잖지 못한 처사가 어떤 불미스러운 결과를 가져오겠는가에 대하여 심사숙고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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