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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5일 화요일

문 대통령 "북핵 근원적.포괄적 해결 방안 모색할 것"

러시아 언론들과 인터뷰, "어떤 차원의 대화도 피하지 않을 것"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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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05  23: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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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적으로는 북한이 도발을 계속하고 이러한 도발이 있을 때마다 강력히 규탄하고 압박을 강화하는 악순환을 벗어나 북핵 문제를 근원적이고 포괄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방문하면서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과 일간 <로시스카야 가제타>와의 공동 서면인터뷰를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나는 어떠한 차원의 대화도 피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물론 “지금의 상황은 북한의 위험천만한 도발에 대해서 강력하게 규탄하고 압박해야 할 때이지 대화를 말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와 응징만을 강조하던 기조와는 온도차가 있는 데다, “어떠한 차원의 대화”도 가능하다는 메시지가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남북 특사교환이나 정상회담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6차 핵실험 다음날인 4일 미국, 러시아, 독일 정상과 전화통화를 갖고 대응책을 협의했다. [사진제공 - 청와대]
문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날 전화통화 결과를 묻는 질문에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가 한반도 비핵화를 강력히 지지한다는 점 그리고 북한의 거듭된 핵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는데 합의를 봤다”면서도 “북핵 문제가 외교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원칙에 대해서도 합의했다”고 밝혀 ‘외교를 통한 평화적 해결’에 방점을 찍었다.
중국 푸젠성 샤먼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푸틴 대통령은 5일 북한의 행위를 “도발”이라고 규정하면서도 “이 상황에 어떠한 제재를 하든지 소용없고 비효율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추가 도발을 중단하며, 대화의 길로 나오도록 강제하기 위해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최고의 강도로 부과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재확인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응징하기 위해 압도적인 국방력을 갖추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사일 탄두중량 제한 해제 합의도 이 일환이라는 것.
또한 “ 한국 정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이 핵과 미사일 계획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비가역적인 방법으로 포기하도록 만들 것”이라며 “ 북한은 비핵화만이 자신의 안보를 지키고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지금이라도 깨닫고, 핵과 미사일 개발계획을 즉시 중단하고 한국 정부와 국제사회가 제시한 대화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도 “한반도 문제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되어야 한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오직 평화이다. 두 번 다시 한반도에서 전쟁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다”고 강조하고 “우리는 북한체제를 붕괴시키거나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음. 북한 체제의 안전을 보장하는 가운데, 북핵문제 해결을 추구하면서 한반도에서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재확인했다.
다가오는 평창올림픽 관련 질문에는 “북한도 함께 참여하는 ‘평화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IOC와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해 갈 생각”이라며 “나는 평창올림픽이야말로 ‘평화올림픽’으로서 한반도는 물론 전 세계에 스포츠의 힘을 보여줄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

  
▲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오픈된 2018평창동계올림픽 입장권 2차 온라인 판매에 참여해 피겨스케이트 종목 입장권을 구매했다. [사진제공 - 청와대]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문 대통령은 5일 오후 2시에 오픈된 2018평창동계올림픽 입장권 2차 온라인 판매에 참여해 피겨스케이트 종목 입장권을 구매하고, 150여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에 보다 많은 국민이 함께 즐기고 참여하길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사드 배치 관련 질문에 “사드 배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핵능력이 과거와 다른 수준으로 발전되고 있는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한국의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면서도 “적법한 절차에 따라 환경영향평가를 투명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평가 종료 후 현재 임시 배치되어 있는 사드 체계의 배치 문제를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한국 정부는 러시아와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상호 이해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약속하고 “사드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여 배치하는 것인 만큼, 북핵·미사일 문제가 해결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문 대통령은 경제협력과 관련 “남북이 함께 번영하는 경제공동체를 만들고자 하며, 이는 러시아 극동지역 발전에도 이익이 될 것”이라며 “이번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적극 추진하고 있는 ‘신동방정책’과 내가 추진하고자 하는 ‘신북방정책’의 비전을 공유하고 극동지역에서의 협력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극동지역의 개발 수요와 한국의 기술과 경험을 결합하면, 극동지역의 무한한 잠재력을 현실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북극항로 개발, 철도, 항만, 조선, 도로와 같은 인프라 개발과 농․수산, 물류, 보건․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사업의 성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제3차 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 정부의 동북아 및 유라시아 경제 협력 증진을 위한 ‘신북방정책’ 구상을 밝힐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남북러 3각 협력은 한-러 관계 증진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당장은 어렵더라도 한-러가 먼저 시작하고 향후 북한도 참여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언젠가 남북러 3각 협력이 북한의 올바른 선택을 유도하는 중심적 역할을 하면서, 한반도와 극동, 동북아의 평화·번영은 물론 유라시아 대륙으로 나아가는 협력과 번영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아가 “러시아는 북한과 상당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6,7일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푸틴 대통령과의 한.러 정상회담을 비롯, 한.일, 한.몽골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북한에서는 김영재 대외경제상이, 중국에서는 왕양 국무원 부총리가 회의에 참석한다.

(추가, 6일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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