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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15일 수요일

표준점수? 백분위? 변표?…대입 레이스, 용어 이해부터[2024수능]

 

표준점수? 백분위? 변표?…대입 레이스, 용어 이해부터[2024수능]

등록 2023.11.16 07:25:00수정 2023.11.16 07:39:29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 정시 지원 전 가채점

수험표의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은 기본

'변환 표준점수', '수능 반영 비율'도 알아야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지난 15일 대구 중구 경북대 사대부고 운동장에서 교사가 수험생들에게 수험표를 나눠주는 모습. 2023.11.16.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지난 15일 대구 중구 경북대 사대부고 운동장에서 교사가 수험생들에게 수험표를 나눠주는 모습. 2023.11.16. lmy@newsis.com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16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른 수험생은 정시 전형에서 원서를 접수할 때 용어를 정확히 알아야 바른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성적표는 다음달 8일 나올 예정이지만 대부분 수험생은 이날 귀가한 뒤 EBSi, 진학사, 유웨이를 비롯한 입시 정보업체의 가채점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가채점 결과로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며 "수능 직후 신속한 가채점을 통해 원점수 뿐만 아니라 본인의 영역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을 파악하고 전국에서의 나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 놓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원점수', '표준점수', '백분위'의 개념은 꼭 알아야 한다.

원점수는 말 그대로 채점 결과다. 100점 만점인 국·수·영, 50점 만점인 한국사·탐구에서 몇 점을 획득했는지를 의미한다. 현재 수능 성적표에는 표시되지 않지만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등급컷'을 예측할 때 쓰인다.

표준점수는 원점수 평균을 100으로 설정했을 때 자신의 점수가 평균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나타내는 상대적인 점수다. 서울 주요 상위권 대학 등의 대입 정시 전형에서 가장 기본적인 전형 자료로 쓰인다.

그 해 시험의 수험생 체감 난이도가 어려울수록 원점수 평균은 낮아지기 때문에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진다는 점을 숙지하고 있으면 이해가 빠르다.

지난해 수능의 경우, 원점수 만점자가 얻은 최고 표준점수는 국어가 134점, 수학이 145점이었다. 1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국어가 126점, 수학이 133점이었다.

예컨대 수학과 국어의 최고 표준점수 차는 11점으로 이 경우 자신이 수학을 잘 봤다고 판단하면 정시 레이스에서 다소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또 국어는 최고 표준점수가 전년도 149점에서 15점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를 근거로 전문가들은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국어가 전년보다 쉬웠다고 평가한다.

백분위는 자신의 표준점수보다 낮은 수험생이 얼마나 있는지 나타낸다. 예를 들어 어떤 수험생의 백분위가 80이라면, 그 영역에서 상위 20%에 해당하는 성적을 받았다는 뜻이다.

진학사는 "국어, 수학은 동일한 백분위라고 하더라도 표준점수에 차이가 있는 경우가 있어 변별력은 표준점수보다 다소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며 "탐구 영역은 반대로 동점자가 많아 표준점수보다 백분위 차가 벌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지난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실을 확인하고 있다. 2023.11.16.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지난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실을 확인하고 있다. 2023.11.16. xconfind@newsis.com

1등급은 상위 4%, 2등급은 상위 11%, 3등급은 상위 23% 등 평가원이 정한 구간에 따라 등급이 매겨진다. 다만 동점자가 많으면 1등급이 4%를 넘어가는 등 정해진 비율에서 다소 벗어나기도 한다.

절대평가인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은 원점수에 따라 등급이 부여된다. 영어는 90점 이상이 1등급인 식이다.

등급은 주로 논술 등 수시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판단할 때 활용된다. '국·수·영·탐 중 3개 영역 등급의 합이 7 이내'여야 하는 식이다. 이와 같은 등급 기준을 충족해야 논술 등 대학별고사를 치를 수 있다.

한 걸음 더 들어가면 '변환 표준점수'라는 용어도 있다.

수험표에 찍히는 표준점수와 별개로 각 대학이 자체적인 공식에 따라 산출하는 점수다. 주로 서울 지역 상위권 대학들이 탐구영역을 정시에 쓸 때 활용한다.

수능 점수가 높다고 무턱대고 좋은 것은 아니다.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것이 '수능 반영 방법(비율)'이다.

각 대학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 등 영역별로 수험생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어떤 영역에 더 점수 비중을 많이 두고 있는지 입학처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

같은 대학 안에서도 계열에 따라 특정 영역에 더 높은 비중을 두거나 가산점을 주기도 한다. 성균관대를 예로 들면 인문계는 국어 35%, 수학 30%인 반면 자연계는 국어가 30%, 수학이 35%다. 또 한국사는 1~4등급까지 감점이 없지만 그 이하로는 등급별로 감점이 있다.

이로 인해 당락이 갈릴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반드시 지망 대학 입학처의 모집요강 등을 참고해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입시와 관련된 기본 내용을 잘 모를 경우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며 "해당 용어와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정시에서 성공률을 높이는 초석임을 기억하자"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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