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을 비롯한 태평양사령부 미군기지들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해 한미합동군사훈련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 하지만 정작 더 큰 걱정은 딴 데 있다.
오는 8월 한미합동군사훈련이 예정대로 전개되면 지난 6월 정식 편제로 출범한 레인저 부대가 출격한다.
이 경우 북한(조선)과의 충돌은 불가피하다.
대북전단에 대해 ‘최고 존엄’을 건드렸다며 보복을 각오하라던 북한(조선)이 ‘참수 작전’ 임무를 띤 레인저 부대를 어떻게 취급할지 불 보듯 뻔하다.
한미합동군사훈련 중단 여부에 한반도 평화가 달렸다. 단지 미군부대에 만연한 코로나19가 군사훈련 과정에 확대되는 것만 문제가 아니다.
적으로 대하는 행위를 중단키로 한 ‘4·27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대로 이참에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영구중단하는 것이 진정한 평화의 길이다.
한미합동군사훈련은 참수작전 포함된 선제공격 훈련
한미합동군사훈련은 주한미군사령관이 비준한 ‘작전계획OPLAN’에 따라 전쟁연습을 진행한다.
2015년 6월에 발효된 ‘작전계획 5015’는 북한(조선)과의 전면전에만 초점을 두고 있던 작전계획 5027을 개선한 후속 계획이다.
작전계획 5027이 방어·반격·수복으로 짜인 방어개념인 반면, 작전계획 5015는 북한(조선) 핵심시설 700곳 이상을 유사시 선제타격하는 계획이다.
특히 작전계획 5015에는 북한(조선) 지도부를 겨냥한 ‘참수작전’을 위해 전쟁 시기에나 창설되던 미군 최정예 특수부대 ‘레인저’(제75레인저연대)를 한국에 둔다는 계획이 포함되었다.
단지 계획에 그친 게 아니라 2017년 5월에 임시 부대로 창설된 제75레인저연대 정보대대는 지난달 정식 편제로 출범했다. 이 부대는 무인항공기 운용, 정보 수집 및 분석(인간정보, 기술정보, 지형정보 등), 방첩, 사이버 대응 등을 맡게 된다.
▲ 레인저 부대에서 운용하는 MH-6M Little Bird. 레인저 부대는 1942년 창설된 제1레인저대대가 시초이고, 영화 라이언일병구하기의 밀러 대위가 제2레인저대대 C중대장이며, 영화 블랙호크다운에서 고전하는 부대는 제3레인저대대 B중대. 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등에서 창설되어 전쟁이 끝나면 해체했다. 그러나 1975년 상설부대로 제75레인저연대가 창설되었다. [사진 : 미 특수 작전 부대 홈페이지]
▲ 레인저 부대에서 운용하는 MH-6M Little Bird. 레인저 부대는 1942년 창설된 제1레인저대대가 시초이고, 영화 라이언일병구하기의 밀러 대위가 제2레인저대대 C중대장이며, 영화 블랙호크다운에서 고전하는 부대는 제3레인저대대 B중대. 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등에서 창설되어 전쟁이 끝나면 해체했다. 그러나 1975년 상설부대로 제75레인저연대가 창설되었다. [사진 : 미 특수 작전 부대 홈페이지]
2차 세계대전 중 노르망디 상륙 작전에 투입됐던 레인저 부대는 1950년 한국전쟁 때 6개 레인저 중대로 재창설되었다. 제8군, 제2보병사단, 제3보병사단, 제7보병사단, 제25보병사단, 제1기병사단, 제187공수연대, 제1해병사단 등에 배속되어 정찰, 습격, 매복, 반격 선두 부대 임무를 맡아보던 레인저 부대는 전쟁이 끝난 1956년 해체되었다.
한미합동군사훈련 종류만 14개
한미 합동군사훈련은 봄·가을에 실시하는 동맹연습(alliance exercise)이 대표적이다.
3월에 열리는 동맹연습은 1976년 팀스피릿(Team Spirit)으로 시작해 1994년에 한미 연합전시증원연습(RSOI)로 바뀌었다가, 2008년 키 리졸브(Key Resolve)와 독수리 연습(Foal Eagle)으로 대체됐다.
2018년엔 평창동계올림픽 관계로 쉬었다가 2019년에 “19-1 동맹”이라는 이름으로 부활했지만, 2020년 3월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실시되지 않았다.
하반기 동맹연습인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UFG)은 1954년부터 유엔사가 주관하던 포커스렌즈 군사연습과 정부 차원의 군사지원훈련인 을지연습을 통합한 훈련으로 매년 8월에서 9월 사이에 실시한다.
2019년엔 프리덤가디언을 떼어내어 역시 “19-2 동맹”이라는 이름으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후반기 한미연합지휘소훈련’으로 교체됐다.
상·하반기 실시하는 한미 연합공중훈련 맥스 선더(Max Thunder)와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는 2019년부터 ‘연합 편대군 훈련’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이 밖에도 한미연합 상륙훈련인 쌍용훈련(격년제), 대테러 종합모의훈련인 연합대테러훈련(연 1회), 해상에서 모의전투·함포사격 등을 훈련하는 환태평양훈련(격년제), 선박수색 및 구조를 훈련하는 한·일 수색 및 구조훈련(격년제), 잠수함 승조원 구조를 위한 서태평양 잠수함 탈출 및 구조전 훈련(3년 1회), 기뢰대항전 훈련인 서태평양 기뢰대항전훈련(격년제), 잠수함 전력을 평가하는 한미 잠수함전 훈련(격년제), 상륙돌격을 위한 연합상륙전훈련(연 1회), 전력 중고도 침투훈련인 연합공격편대군훈련(연 6회), 저고도 침투 및 비포장 활주로 전술강습 이착륙 훈련인 태평양 공군 연합전술훈련(격년제)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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