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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7일 수요일

당명조차 바른정당에 뺏긴 마이너스의 손 안철수

통합신당 ‘바른미래’…바른정당 청소년 조직의 명칭이었다
당명조차 바른정당에 뺏긴 마이너스의 손 안철수
임병도 | 2018-02-08 08:15:15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지난 2월 2일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신당 당명을 미래당으로 결정한 뒤 당명을 들어 보였던 안철수 대표는 청년정당 ‘우리미래당’의 정책토론회에 출연한 바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신당 명칭인 ‘미래당’을 사용할 수 없다는 중앙선관위의 결정이 나왔습니다. 지난 5일 청년정당 ‘우리미래’와 ‘국민의당’은 각각 정당명의 약칭으로 ‘미래당’을 사용하겠다고 중앙선관위에 신청했습니다. 중앙선관위는 신청한 사안에 대하여 논의한 결과 ‘우리미래’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중앙선관위가 청년정당 ‘우리미래’의 신청을 수리하기로 한 이유는 등록을 먼저 했기 때문입니다. 이미 ‘우리미래당’은 2017년 3월 20일에 선관위에 등록된 정식 정당 명칭입니다. 당시에는 약칭 등록을 하지 않았지만, 이번에 통합신당이 ‘미래당’으로 등록을 하려고 하자, 선관위에 약칭을 신청했습니다.
중앙선관위는 “약칭이라는 어휘의 통상적인 용법과 가능한 의미, 사회 전반의 관습과 등록정당의 전례, 일반의 법 상식 등에 기초하여 볼 때 ‘국민의당’이 약칭으로 ‘미래당’을 사용하는 것은 사회통념상 허용되는 약칭의 범위를 벗어난다고 판단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청년정당 ‘우리미래’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정책토론회에 출연해 이미 ‘우리미래’라는 정당명을 알고 있으면서도 ‘미래당’이라고 당명을 결정했다’는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습니다.
중앙선관위의 결정으로 지방선거에서 ‘우리 미래당(우리미래당? 미래당?)을 지지해주세요’라는 유권자를 헷갈릴 수 있는 논란은 일단락된 듯합니다.

‘바른미래, 바른정당 청소년지지포럼의 명칭이었다’
▲바른정당 청소년위원회가 운영하는 ‘바른미래’ 페이스북 홈페이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미래당’이라는 당명을 사용하지 못하자, 통합 신당의 이름을 ‘바른미래당’으로 결정했습니다.
양당 통합추진위는 2월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약칭 없이 ‘바른미래당’으로 할 것”이라면서 “당명 응모자 중 수상자를 선정해 오는 9일 PI(party identity·정당 이미지)와 함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의당 신용현 의원은 “바른미래당은 지난번 당명 결정 때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제안했던 것”이라면서 “국민의당 쪽에서는 ‘국민’이라는 단어가 빠지는 데 대한 반감이 있을 수 있지만, 미래 지향이라는 취지를 살려 바른미래당으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제안했던 ‘바른미래’는 바른정당 청소년 지지포럼의 명칭입니다. 바른정당 중앙청소년위원회가 운영하는 ‘바른미래’는 이미 지난 2017년 10월에 첫 공개 세미나를 하는 등 공식적인 활동을 하는 바른정당의 조직입니다.
유승민 대표는 이미 ‘바른미래’라는 명칭을 알고 있었고, 통합신당의 당명으로 제안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당명조차 바른정당에 뺏긴 마이너스의 손 안철수’
▲국민의당은 통합신당의 명칭을 ‘바른미래당’으로 결정했다고 짧게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국민의당 홈페이지 화면 캡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으로 외연이 확장될 수 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참담합니다. 39석이었던 국민의당 의석수는 현재 23석(지역구 10+비례대표 13)으로 줄었습니다. 바른정당의 9석을 합쳐도 31석에 불과해 오히려 마이너스입니다.
통합신당의 당명도 ‘바른미래당’으로 결정됐기 때문에 ‘국민의당’이라는 존재 또한 사라졌습니다. 통합신당의 대표조차 불투명하기 때문에 결국 바른정당에 모두 뺏긴 셈입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왜이렇게 마이너스의 정치를 하는지 그 속내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국민의당을 지지하고 투표했던 유권자의 마음을 헤아리기보다는 본인의 이상한 정치 철학으로 당의 운명을 마음대로 결정했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입니다.
정당의 창당과 통합, 해산은 한국 정치사에서 늘 벌어지는 일이었고, 국민의당도 그저 그렇게 사라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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