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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25일 일요일

김어준 성추행 국민청원, 과연 믿을 수 있을까?

일베에서 인용되고 있는 근거 없는 주장
임병도 | 2018-02-26 08:28:34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방송인 김어준씨로부터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지난 2월 25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국민청원에는 “딴지일보 김어준,성추행 당했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 작성자는 ‘딴지일보에서 일을 했었다’라며 ‘김어준씨한테 성추행과 성폭행 당했습니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작성자는 ‘이러한 사실을 폭로하면 큰 피해를 준다고 합니다’라며 ‘김어준씨, 성범죄로 고소하고 싶습니다’라며 국민청원을 제안했습니다.
현재 이 청원은 2월 26일 오전 6시 기준 640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복사한 듯한 성추행 주장 글, 믿을 수 있을까?’
‘김어준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국민청원 글을 보면 그다지 신빙성이 없어 보입니다. 가장 중요한 성추행 날짜나 장소, 피해 사례 등이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성추행 피해자들은 최소한 언제라는 구체적인 시기를 명시합니다. 또한, 장소와 성추행 피해 사례 등을 언급합니다. 하지만 글에는 그런 내용이 아예 빠져 있습니다.
그나마 사례를 든 것이 ‘김어준씨는 성 관련된 말을 많이 하고, 여자 앞에서 섹스, 섹스라는 용어를 말합니다’라는 얘기뿐 입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앞에 #미투 #with you라는 해시태그가 붙어 있습니다. 마치 SNS에 올라온 글을 복사한 듯 보입니다.
유명인의 성추행을 폭로했던 다른 사례의 글과 비교하면 제대로 된 글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일베에서 인용되고 있는 근거 없는 주장’
김어준씨가 성추행을 했다는 신뢰성이 떨어지는 국민청원 제안은 현재 극우사이트 일간베스트에 인용돼 관련 글이 수백 건의 추천을 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확실한 증거 없이 김씨를 성추행범이나 성폭행범으로 단정 짓는 행태입니다. 특히 관련 청원이 김어준씨가 지난 24일 공개된 팟캐스트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주장했던 ‘미투 공작 예언’ 논란이 벌어진 뒤에 나왔다는 점입니다.
김씨의 주장은 정치권 공방으로 이어지며 언론에서 앞다퉈 보도되고 있습니다. 국민청원 글이 알려지면 논란은 더 확산될 듯 보입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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