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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7일 화요일

촛불과 함께 울려 퍼진, NO 트럼프!

촛불과 함께 울려 퍼진, NO 트럼프!
김영란 기자 
기사입력: 2017/11/08 [01:20]  최종편집: ⓒ 자주시보

▲ 11월 7일 저녁 7시 광화문광장에 5000여 명이 시민이 모여 "트럼프를 반대한다!"는 외침이 울려 퍼졌다     ©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11월 7일 저녁 7시 경찰의 펜스가 설치된 광화문광장에 5000여 명 이상 시민들이 속속 모였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광화문광장에서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촛불'을 진행했다. 이날 청와대 행진은 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이 광화문광장을 차량으로 이동할 때마다, "NO TURMP!, NO WAR!"의 구호와, "한반도 긴장고조 트럼프를 반대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항의했다.

경찰들이 광화문광장을 에워싸고 시민들을 통제를 했으며, 심지어 밤 10시경 트럼프 대통령이 청와대 만찬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는 대형 모기장이 설치되었고, 트럼프 대통령 일행은 반대편 도로로 역주행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 트럼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만찬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경찰들이 촛불시민들의 구호현수막을 막기 위해 파란색 모기장이 설치되었다. [사진출처-주권방송]     

▲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촛불시민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갑자기 반대편 도로를 역주행해서 숙소로 가고 있다. [사진출처-주권방송]     

트럼프 대통령의 망발로 한반도 전쟁고조, 통상압력, 무기강요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는 매우 높았으며, 문재인 대통령이 촛불 대통령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에 굴종하는 모습을 한탄스러워했다.

7시경부터,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서 22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NO트럼프 공동행동’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촛불 문화제’를 개최했다. 

박석운 FTA 대책위 공동대표는 기조발언을 통해 “우리가 너무 수모를 당했다. 문재인정부 촛불항쟁으로 만든 정부인데, 트럼프 지나간다고 차벽까지 세우고 원천봉쇄하는 수모를 당했다. 트럼프 반대하는 이유는 첫 번째, 한반도 전쟁을 야기하고 있다, 두 번째는 전쟁위협하면서 무기를 강매해서 반대한다. 세 번째는 강도적 통상압력,  껍질만 남은 FTA 재협상 요구로 우리 경제주권을 앗아가려 하고 있기에 반대한다. 또 반대하는 이유는 트럼프는 국제적으로 유명한 망나니, 인종차별자이다. 온갖 소수자, 여성, 이주민들에 대한 온갖 차별을 하고 있다, 국제적 공적이다.”라고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맹비판했다.

▲ 10월 26일부터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 항의하기 위해서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서 서각기도를 이어 온 문정현 신부가 무대에서 '문재인 정부는 당당하게 민족자주를 말해야 한다.'고 호통쳤다     ©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이어 지난달 26일부터 미 대사관 인근에서 ‘서각기도’를 이어 온 문정현 신부도 지팡이를 짚고 무대에 섰다 
문정현 신부는 “트럼프가 온다기에 7년 동안 머물러 싸우던 강정에 있을 수 없어 세종대왕 밑에서 조용하게 전쟁을 반대하며 평화를 사랑한다는 표현을 해왔다.”고 밝힌 뒤에 “촛불 이후 새 정부를 세워 뭔가 달라진 줄 알았더니, 이명박, 박근혜정권 아래 있었던 경찰은 그놈이 그놈이다.”라고 경찰과 문재인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평택에 트럼프가 갔다. 평택의 대추리와 강정을 짓밟고 미군기지를 만든 것에 분이 풀리지 않는다. 사드는 어떤가! 트럼프는 우리를 없는 것으로 생각하며 말을 함부로 하고 있다. 우리 정부가 미국에 종속되지 않기를 원한다. 트럼프에게 할 소리를 해야 한다. 트럼프에게  당당히 민족 자주를 얘기해야 한다.”고 문재인정부에 호통을 쳤다. 

민주노총 최종진 위원장 직무대행은 “결코 환영받지 못할 자 트럼프가 한국에 왔다. 트럼프는 평화를 사랑하는 전 세계의 민중들의 공적이다. 세계를 상대로 핵전쟁을 일으키려는 전쟁미치광이이기에 우리는 트럼프를 반대하는 것이다. 오늘 광화문과 서울 전역에 펼쳐지는 참담한 모습을 잊어버리지 말아야 한다. 미국에 유리한 것을 위해서 강도짓을 하려 왔다. 촛불정부를 자임하는 정부라면 굴욕적이고 종속적인 대미관계를 철회하는 선언을 해야 한다. 지난 6개월 촛불 들고 박근혜 권력을 쫒아냈던 우리 민중들은 평화를 원하지 전쟁광 미치광이 트럼프를 결코 환영할 수 없다.”고 말했다. 

▲ ▲ 7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촛불문화제'에서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원하는 '레츠 피스'가 공연을 하고 있다 ©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 7일 광화문 광장에서 세계 여성 평화행동이 반미를 넘어 이제는 미국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탈미’공연을 펼치고 있다     ©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김종훈 민중당 상임대표는 국회의원으로 유일하게 촛불문화제 무대에 올랐다.

김종훈 의원은“오늘은 매우 슬픈 날”이라며 문재인정부가 광화문광장에 경찰차벽을 설치한 것을 비판했다.

이어 “미국우선주의를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에 와서 할 연설이 만약 지난 유엔총회 연설과 같이 막말을 한다면 우리 정치사에 치욕스러운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꼬집은 뒤에 “한반도에 전쟁의 먹구름을 몰고 오며 모두가 불안해하는 이런 발언을 대한민국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들이 듣고 앉아만 있어야 하는가. 국민의 대표인 우리는 결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들으면서 그저 박수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이 땅에서 진정으로 청산해야 할 적폐는 바로 분단으로 인한 적폐, 종속적인 한미동맹”임을 강조하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 평등한 한미관계를 만들기 위해서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연설했다.  

▲ 김종훈 민중당 상임대표가 촛불문화제에서 '이 땅에서 청산해야 할 적폐는 바로 분단으로 인한 적폐, 종속적인 한미동맹'이라고 연설을 하고 있다.     © 자주시보,김영란 기자

서울, 광주, 경기, 경남, 울산, 광주의 대표들이 무대에 올라와서 반트럼프 공동행동을 진행한 것과 트럼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는 연설을 했다.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촛불문화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만찬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간 뒤 10시경 마무리되었다. 

한편, ‘NO트럼프 공동행동’은 트럼프 대통령 국회 연설이 예정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항의행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 7일 '전정반대, 평화실현, 국민촛불문화제'에 참석한 백기완 선생, 문정현 신부, 권오헌 민가협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청와대 만찬을 위해 광화문광장을 지나자,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이 '트럼프를 반대한다!'의 구호를 외치며 야유를 보냈다     ©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 7일 국민촛불문화제 'NO TRUMP'     ©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 우리는 결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전쟁 부추키는 트럼프를 반대한다. 7일 국민촛불문화제에서     ©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 7일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촛불문화제'에서 청년학생들이 전쟁반대와 평화실현의 의지를 담은 율동을 하고 있다     ©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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