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페이지뷰

2017년 11월 1일 수요일

'전쟁광, 무기장사꾼 트럼프는 오지마라'

(전문)'NO트럼프 공동행동' 평화시국회의...4일, 7~8일 범국민대회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폰트키우기폰트줄이기프린트하기메일보내기
승인 2017.11.01  17:29:10
페이스북트위터
  
▲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오는 7일 국빈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반대하는 'NO트럼프 공동행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트럼프 방한에 전쟁위협과 무기강매, 통상압력이 함께 들어온다며, 방한을 반대하는 각계 221개 단체와 정당들이 모여 지난달 26일 발족한 'NO트럼프 공동행동'은 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NO 트럼프, NO War 평화시국회의'를 개최해 선언문을 발표하고 향후 일정 등을 논의했다.
이날 1,025명의 평화시국회의 참가자들은 선언문에서 "전쟁을 협박하고 천문학적 무기 구입을 요구하는 정상회담은 필요 없다. 우리 국회가 동족에 대한 전쟁과 제재를 선동하는 장으로 전락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전쟁광, 무기장사꾼 트럼프는 오지마라"고 트럼프 방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차례에 걸쳐 미국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도 상관없고, 북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는 무도한 발언을 해 온데다가 이번 방한기간 국회연설에서 국제사회를 향해 최대한의 대북압박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겠다고 하는 등 계속해서 한반도 전쟁위기를 고조시키려고 하면서 한편으로는 수조원대에 달하는 무기구매 계약과 한미FTA 폐기를 운운하고 있기 때문에 그의 방한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전쟁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 해야 할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에서 전쟁은 안된다’고 말로만 언급할 뿐, 행동으로는 대북제재에 동조하고 B-1B가 북방한계선(NLL)을 넘나드는 무력시위에 협력하는 것은 물론 한반도 전쟁을 협박하는 트럼프의 발언을 꾸준히 옹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문정현 신부.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노정선 한국YMCA전국연맹 평화통일행동 협의회 공동대표.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참가자들은 "(주말인) 4일 한국을 비롯하여 일본, 미국의 평화세력들과 연대하여 전세계적인 반트럼프 평화행동에 나설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하는 7~8일, 트럼프 정부의 전쟁위협, 무기 강매, 통상압력에 반대하는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이에 따라 NO트럼프 공동행동은 트럼프 방한을 앞둔 첫 주말 토요일인 11월 4일에는 전국 동시다발 범국민대회를, 방한기간인 11월 7일부터 8일까지는 전국 집중 24시간 비상행동을 진행한다.
4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종로 르메이에르에서 'No트럼프, No War 범국민대회'를 개최하고 미국 대사관까지 도심행진을 진행하며, 같은 날 경남 창원과 광주광역시, 울산광역시 등에서도 전국동시다발 범국민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트럼프 방한일인 11월 7일~8일에는 정상회담과 만찬 등이 예정된 청와대 앞과 숙소인 하이야트호텔 앞, 연설일정이 있는 국회 앞에서 트럼프의 일정에 따라 1박2일 비상행동이 진행된다.
7일 저녁 7시 광화문광장에서 '범국민촛불', 8시부터는 범국민행진을 진행하고 8일 오전에는 국회 안팎에서 트럼프 규탄 기자회견과 연설 저지 행동을 준비하고 있다.
  
▲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대표.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왼쪽)과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안김정애 평화를만드는여성회 상임대표.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정영섭 사회진보연대 사무처장(왼쪽)과 최영준 노동자연대 운영위원.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김종훈 민중당 상임대표.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평화시국회의에서 문정현 신부는 "트럼프가 그동안 준비해 온 걸 발표하러 오는 것 같아서 섬뜩하지만 절대로 미국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트럼프 자체가 핵폭탄이며, 문재인 대통령은 그를 오지말라고 하는 것이 촛불의 명령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정선 한국YMCA전국연맹 평화통일행동협의회 공동대표는 "평양의 여명거리에 70층짜리 고층 아파트가 즐비하게 건설돼 있는데, 한 채에 2천만원 정도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자꾸 북한과 전쟁하려고만 하지 말고 아파트나 몇 채 사두라"고 점잖게 당부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장기인 '소통'을 미국하고만 할 게 아니라 북과도 솜씨를 발휘해 해보라. 미국은 뉴욕채널 등을 통해 어쨌든 북과 열심히 소통하지 않나"라고 북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제안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과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촛불의 완성은 자주, 평화, 통일 위한 민중총궐기를 통해서 될 것"이라며, NO트럼프 공동행동 일정에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안김정애 평화를만드는여성회 상임대표는 "스스로 미쳤다고 자인하는 트럼프와 같은 이를 대통령으로 둔 미 합중국이 불쌍하다. 우리 대통령은 이런 미국 대통령에게 저자세를 취하지 않고 당당하고 주체적인 대통령이길 바란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연설을 우리 국민은 허하지 않았다. 여성의 이름으로 반대한다"고 역설했다.
최영준 노동자연대 운영위원과 정영섭 사회진보연대 사무처장은 "한반도 전쟁위기는 북핵위협이 아니라 최초로 핵무기를 실전에 사용하고 지금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이 동아시아 패권을 쥐기 위해 안보균형을 무너뜨리는 것이 원인"이라며, "평화적 생존권을 위해서라도 우리 국민은 트럼프의 국빈방한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김종훈 민중당 상임대표는 "한반도의 전쟁위기를 고조시키는 말과 행동을 중단하고 평화를 위한 대화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민중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에게는 "한미동맹에 대한 과도한 의존보다는 남북 협조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충목 대표는 트럼프의 아시아 순방에 즈음해 오는 3일 일본 도쿄에서도 아베 신조 총리의 평화헌법 개정 시도에 반대하는 10만 결집 투쟁이 계획되어 있다며, 한국의 평화시민들은 연대의 의미에서라도 4일과 7일, 8일 'NO트럼프 공동행동'에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NO트럼프, NO WAR 평화시국회의 선언문'(전문)

대북제재 및 군사적 압박, 한반도 긴장고조 반대한다!
전쟁광 무기장사꾼 트럼프는 오지마라!

11월 7~8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국빈 방문하여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국회 연설 등을 예정하고 있다. 백악관은 국회 연설에서 “북한에 대한 압박을 최대화하는 데 동참하도록 국제사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쟁을 협박하고 천문학적 무기 구입을 요구하는 정상회담은 필요 없다.
우리 국회가 동족에 대한 전쟁과 제재를 선동하는 장으로 전락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전쟁광, 무기장사꾼 트럼프는 오지마라!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공공연하게 한반도의 전쟁을 말해왔다.
“전쟁을 하더라도 한반도에서 하고, 수천명이 죽더라도 저쪽에서 죽는 것이다”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만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시키는 것 이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다”

미국만 아니라면 전쟁이 일어나도 상관없고, 한반도를 완전히 파괴할 수도 있다는 참으로 무도한 발언이다. 온 겨레를 절멸에 이르게 할 전쟁 협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이 실패했다고 인정하면서도 그 정책을 사실상 되풀이하고 있다. 사상 최대의 유엔 제재와 독자제재를 이어가는 가운데, ‘대화’와 ‘관여’를 위한 노력은 찾아볼 수 없다. 한반도 전쟁위협을 고조시킨 사이에 수조원대의 무기 구매 계약을 운운하고 주한미군 주둔비용 증액과 사드 비용 부담까지 요구한 끝에, 심지어 이제는 전쟁까지 거론하고 있다.

한반도 당사자로서 전쟁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 해야 할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에서 전쟁은 안된다’고 말로만 언급할 뿐, 행동으로는 대북제재에 동조하고 B-1B가 NLL을 넘나드는 무력시위에 협력하는 것은 물론, 한반도 전쟁을 협박하는 트럼프의 발언을 꾸준히 옹호하고 있다.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정부의 책무를 저버리는 것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전쟁이 아니라 평화로 나아가야 한다.
트럼프 정부는 실패한 ‘전략적 인내’ 정책을 되풀이 하지 말고 대담하게 평화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 북한을 표적으로 하는 제재와 군사적 압박 등 적대정책이 중단되지 않는 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비핵화 실현은 요원하다는 것이 지난 수십년간 확인되어 온 만큼, 이제는 근본적인 정책전환에 나서야 한다.
세계 최대 핵무기 보유국이자 패권국인 미국이 먼저 대북 적대정책을 중단하고, 실전을 방불케 하는 대규모 전쟁연습 등 한반도 긴장고조 행위를 중단하여 평화적 해결의 길을 열어야 한다. 이미 미국 내 많은 전문가들과 의원들도 이를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이제 결단해야 한다.

북의 위협을 빌미로 한 사드 배치, 무기 증강 등은 한반도 뿐 아니라 주변국과의 갈등까지 격화시키고 있으며, 한반도 갈등의 평화적 해법이 결코 아니다. 소성리 롯데 골프장에 배치한 사드 발사대와 레이더를 즉각 철수하라! 무기 강매 반대한다!
문재인 정부 또한 미국의 일방적인 제재와 군사적 위협을 추종하지 말고 남북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 대화와 협력에 나서야 한다. 정부가 여러 차례 밝힌 평창올림픽의성공은 군사훈련 중단, 충돌 위기 해소 없이는 불가능한 만큼, 당사자로서 군사훈련 중단을 향한 선제적인 평화조치에 나서야 한다.

북한의 위협을 빌미로 한 군사력 증강과 사드 배치, 한미일 MD 협력은 아시아의 군사적 갈등을 격화시킬 뿐 아니라 복지에 쓰여야 할 막대한 비용을 낭비하는 것인 만큼, 즉각 중단되어야 마땅하다.

만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아시아 순방과 한미정상회담, 한국방문을 통해 일촉즉발의 군사적 위기에 직면한 한반도와 동북아의 긴장을 더욱 격화시킨다면, 각계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는 점을 엄중히 경고한다. 우리는 4일, 한국을 비롯하여 일본, 미국의 평화세력들과 연대하여 전세계적인 반트럼프 평화행동에 나설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하는 7-8일, 트럼프 정부의 전쟁위협, 무기 강매, 통상압력에 반대하는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2017년 11월 1일
평화시국회의 참가자 일동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