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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1일 월요일

127돌 노동절 맞아 “노동자가 전민족대회 길 열겠다”

‘전민족대회 남북노동자 공동준비위’ 서울·평양 동시 결성127돌 노동절 맞아 “노동자가 전민족대회 길 열겠다”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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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01  1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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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절 127돌을 맞은 1일, '조국의 평화와 통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전민족대회 남북노동자 공동준비위원회'가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결성식을 마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5.1 노동절 127돌이 되는 1일, 남과 북의 노동자들이 ‘조국의 평화와 통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전민족대회 남북노동자 공동준비위원회(전민족대회 남북노동자 공동준비위) 결성식을 남과 북에서 동시에 진행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 김주영)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 한상균)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5.1 노동절 기념식 및 전민족대회 남북노동자 공동준비위원회’ 결성식을 진행했다.
남북 노동자들은 이날 발표한 결성선언문에서 ‘전민족대회 남북노동자 공동준비위’의 결성은 ‘전민족대회를 노동자들이 앞장서서 실현하려는 드높은 의지의 발현“이라며, “7.4공동성명 발표 45돌, 10.4선언 발표 10돌이 되는 뜻깊은 올해에 전민족대회를 성대히 개최하기 위한 활동을 제일 앞장서서 벌여나갈 것을 온 겨레 앞에 결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민족대회 남북노동자 공동준비위는 △전민족대회를 명실공히 전민족적인 통일대회합으로 성사시키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하고 △남북 노동자 단체들 사이의 보다 적극적이며 대중적인 교류와 연대활동을 통하여 전민족대회 실현을 위한 환경과 조건을 마련해 나가며,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기치를 높이들고 해내외의 각계각층과 굳게 손잡고 자주통일의 활로를 열어나갈 것을 선언했다.
  
▲ 왼쪽부터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올해 우리는 제2회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반드시 성사하여, 막혀있던 남북관계를 우리 노동자의 손으로 열어내야 할 것이다. 나아가 ‘조국의 평화와 통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전민족대회’성사의 주춧돌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남북노동자 3단체가 추진하는 모든 사업은 전민족대회 성사에 복무할 것”이라며, “노동자·농민·청년학생 등 각 부문과의 연대와 공동실천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가 전민족대회 성사를 위한 모든 과정에서 노동자답게 결의하고 노동자답게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권한대행은 구속중인 한상균 위원장을 대신해 낭독한 대회사에서 “비록 한자리에 모여 ‘전민족대회 남북노동자 공동준비위’ 결성식을 함께 진행하지 못하고 있지만, 지금 평양에서 남측의 노동자들과 같은 결심으로 북측 노동자들이 결성식을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는 하나다’, ‘전민족대회 성사하자’라는 남북노동자들의 외침은 오늘부터 남·북·해외, 전 세계로 퍼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부터 우리 노동자들은 ‘6.15 10.4정신 이행의 선봉장’, ‘남북교류 사업의 돌파자’가 되어 전민족대회 성사와 조국의 평화와 통일, 새로운 미래를 위한 역사적 소임이 우리 노동자 어깨 위에 있음을 잊지 말고 기쁘게 달려가자”고 밝혔다.
최 대행은 오늘 결성된 전민족대회 남북노동자 공동준비위는 전민족대회 성사를 위해 7월 초 ‘남북노동자 대표자회의’와 8.15 즈음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우선적으로 성사해야 하며, 이명박·박근혜 정권아래 차단된 교류사업을 완전히 회복하고 6.15, 8.15 민족공동행사 성사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함으로써 남북화해와 만남의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자고 역설했다.
  
▲ 왼쪽부터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전 한국노총 위원장인 이용득 민주당 통일위원장,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김동만 전 한국노총 위원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은 “일주일 후면 태어날 새로운 정부는 적이냐, 주적이냐 하는 상식이하의 논쟁은 뒤로 하고 북과의 관계를 평화통일의 동반자로서 한 단계 발전시키는데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며, “사회단체 대표와 정치인, 당국자까지 함께하는 전민족대회는 새로운 남북관계의 전환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반드시 전민족대회를 성사하여 남북관계 발전의 대전환기를 우리 손으로 맞이하자. 그 길에 남북노동자 공동준비위가 큰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이제 남과 북의 노동자들이 몰고 갈 통일 기관차는 누구도 막을 수 없다”며 “노동자들의 선봉적 활동에 농민들도 곧바로 함께 하겠다. 15년 동안 지속된통일 경작사업을 함께하고 남북 공동 추수사업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노총 전 위원장인 이용득 민주당 국회의원은 “남북관계는 지난 6.15이후 잠깐 반짝했다가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작은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민족문제가 이렇게 된 것이 안타깝다”며, “이번 전민족대회를 계기로 활발한 소통의 촛불을 열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먼저 남북이 서로 자유롭게 왕래하는 것부터 시작해 6.15 직후와 같은 좋은 시절이 오길 바란다”고 덕담을 했다.
민주노총 전 위원장인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은 “노동자들이 앞장서서 꾸준히 남북교류를 해오고 남북이 함께 해 온 꾸준한 노력으로 이만한 결실을 이룬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한국노총, 민주노총이 따로 없다, 서로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이규재 범민련남측본부 의장은 “1,700만 촛불의 단합된 힘이 불의를 밀어내고 정의가 실현되는 계기를 만들어냈다면, 남·북·해외 온민족의 단합된 힘은 평화를 안아오고 자주통일의 새 국면을 열어놓게 될 것”이라며, “이날 결성식을 계기로 전민족대회를 위한 투쟁에서 남북 노동자가 최선봉에 설 것을 결의하자”고 노동자들을 격려했다.
또 “우리가 전민족적인 통일대회합을 소집하여 온 민족의 총의를 하나로 모아나가자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며, “전민족대회를 성대히 개최함으로써 조성된 난국을 타개하고 공고한 평화를 실현하며 남북관계 개선과 자주통일 민족공동의 번영을 위해 일대 전환적 국면을 열어 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북측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앞으로 보낸 축사에서 “전민족대회 북남노동자단체준비위원회 결성은 민족의 맏아들, 자주통일의 기관차답게 나라의 평화와 통일의 새 국면을 앞장에서 열어나가려는 우리 노동자들의 드높은 기상과 불굴의 의지를 힘있게 과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외의 열렬한 지지와 성원 속에 전민족대회장을 향해 우리 노동자들이 내디딘 오늘의 힘찬 발걸음은 이제 각계각층과 거세찬 대하를 이루고 역사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는 장엄한 격류가 될 것”이라며, “우리 노동자들이 앞장서서 조국의 평화와 통일, 북남관계 발전을 위한 전민족대회를 반드시 성사시켜 제2의 6.15 통일시대를 기어이 열어나가자”고 말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이날 양대노총이 발표한 ‘전민족대회 남북노동자 공동준비위’와 북측 직총이 말하는 ‘전민족대회 북남노동자 단체준비위’는 표현만 다를 뿐 같은 단체이다.
권재석 한국노총 통일부위원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전민족대회 남북노동자 공동준비위 결성은 지난 2월 7~8일 심양에서 개최된 남북 노동자·사회단체 실무협의회에서 결정하고 4월 11~12일 전민족대회 남북해외 공동실무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되었다고 설명했다.
전민족대회 남북노동자 공동준비위원회는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주영길 북측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을 공동준비위원장으로 추대하고, 폭넓은 전민족대회 추진을 위해 양대노총 전 위원장들과 홍광효 조선직총 통일위원회 위원장과 ‘조선금속 및 기계직업동맹’, ‘조선교육문화직업동맹’ 위원장을 선임했다.
공동준비위원으로는 양대노총과 직총의 산별 및 지역위원장이 함께 하고 있다.
전민족대회 노동자 공동준비위는 약 700여명의 준비위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은 오는 6월말에서 7월 사이에 남북노동자 3단체 대표자회의 및 전민족대회 남북노동자 공동준비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8.15를 전후해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 문영곤 한국노총 부위원장(왼쪽)과 박석민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이 전민족대회 남북노동자 공동준비위원회 결성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한편, 전민족대회 북측준비위원회는 공보를 발표해 이날 평양에서도 ‘전민족대회 북남노동자단체준비위원회’ 결성식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평양에서 진행된 ‘전민족대회 북남노동자단체준비위원회’ 결성식에서는 ‘조선직업총동맹중앙위원회’ 간부들과 통일위원회 성원들, ‘조선금속 및 기계직업동맹 중앙위원회’, ‘조선교육문화직업동맹 중앙위원회’, ‘조선운수 및 수산직업동맹 중앙위원회’, ‘조선광업 및 동력직업동맹 중앙위원회’, ‘조선직업총동맹 평양시위원회’를 비롯한 산업별·직업별 직업동맹 대표들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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