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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19일 일요일

[나랏말싸미] '곤욕'과 '곤혹'

 [나랏말싸미] '곤욕'과 '곤혹'


무척 곤욕스러운 상황이었다
무척 곤혹스러운 상황이었다

오해가 풀릴 때까지 곤욕을 치러야 했다
오해가 풀릴 때까지 곤혹을 치러야 했다

'곤욕'과 '곤혹'은 비슷한 발음 때문에 헷갈리기 쉽다.

'곤욕'은 심한 모욕 또는 참기 힘든 일을 뜻하는 단어로 '모욕'과 유사한 의미를 지녔다. '곤욕을 치르다, 곤욕을 당하다, 곤욕을 겪다' 등의 형태로 쓰인다.

'곤혹'은 곤란할 일을 겪어 어찌할 바를 모르는 '당혹'스러운 것을 의미한다. '곤혹을 느끼다, 곤혹스럽다' 등으로 표현된다.

두 말의 쓰임새는 '곤욕을 치러 곤혹스러웠다'라는 문장으로 기억하면 헷갈리지 않을 수 있다.

다음은 사전적 의미이다.

●곤욕
▶명사
 ① 심한 모욕. 또는 참기 힘든 일. ≒군욕.
 · 곤욕을 치르다.
 · 곤욕을 겪다.
 · 갖은 곤욕과 모멸과 박대는 각오한 바이나 문제는 노자(路資)의 조달이었다.≪한무숙, 만남≫
 · 머리가 좋아서는 상전에게 미움받기 안성맞춤이고 언제나 곤욕을 당하기 마련이다.≪유현종, 들불≫

●곤혹
▶명사
 ① 곤란한 일을 당하여 어찌할 바를 모름.
 · 예기치 못한 질문에 곤혹을 느끼다.
 · 내가 사회생활을 원만히 하지 못하는 것도 아마 형이 들려준 이야기를 내 나름대로 곡해하고 형의 곤혹만을 염두에 두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해.≪이영치, 흐린 날 황야에서≫  [자료참고: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전국매일신문] 미디어팀/ 이현정기자
hj_lee@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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