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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14일 화요일

‘무지근하다’와 ‘뻑적지근하다’

[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 [222] ‘무지근하다’와 ‘뻑적지근하다’ 류덕엽 교육학 박사· 서울양진초 교장 김연주 기자 입력 2021.12.15 03:00 삽화=정서용 삽화=정서용 “날이 추워 종일 집에만 있으니 온몸이 묵지근하구나.” “저는 코로나 백신을 맞아서 팔이 엄청 뻐지근해요.” 할머니와 손자가 대화를 나누네요. 여기서 틀리는 말은 무엇일까요? 바로 ‘묵지근’과 ‘뻐지근’이에요. 이 말은 표준어가 아니랍니다. ‘묵지근’이 아니라 ‘무지근’, ‘뻐지근’이 아니라 ‘뻑적지근’이 맞는 말이에요. ‘무지근하다’는 몸이 띵하고 무엇에 눌린 것처럼 무겁다는 뜻이에요. 또, 대변이 잘 나오지 않아서 개운하지 않고 답답하다는 뜻도 있어요. ‘아랫배가 무지근하다’는 말을 쓰지요. 많은 사람이 ‘무지근하다’를 ‘묵지근하다’고 잘못 쓰는데, 꽤 무겁다는 뜻의 ‘묵직하다’와 헷갈리기 때문인 모양이에요. ‘뻑적지근하다’는 몸이 조금 뻐근하고 거북한 느낌이 있다는 뜻이에요. 비슷한 말로 ‘뻐근하다’는 말이 있지요. ‘뻑적지근하다’의 준말은 ‘뻑지근하다’, 작은 말은 ‘빡작지근하다’랍니다. <예문> - 몸이 무지근하니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 척추에 무지근한 통증과 함께 뻣뻣한 증상이 지속되면 허리 디스크가 의심된다. - “그렇게 오랫동안 컴퓨터를 하니 어깨가 뻑적지근할 수밖에 없지!” - 허리나 어깨가 뻑적지근할 때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 주면 도움이 된다. - 많은 사람이 코로나 스트레스로 목덜미가 뻑적지근하고 온몸이 무지근하다고 한다. 류덕엽 교육학 박사·서울 양진초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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