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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31일 목요일

군인권센터, 28사단 ‘윤 일병 집단구타 사망사건’ 군 수사 내용 공개


“링거 맞혀 다시 폭행, 성기에 안티푸라민 바르기도···” 옥기원 기자 ok@vop.co.kr 발행시간 2014-07-31 17:42:56 최종수정 2014-07-31 18:20:56 윤 일병 사망사건 군인권센터는 지난 4월 사망한 윤 모 일병의 부대 내 상습 폭행 및 가혹행위에 관한 군 수사내용을 공개했다.ⓒ뉴시스 “성기에 안티푸라민 바르기, 가래침 핥아먹게 하기, 치약 한통 먹이기··· 윤 일병은 부대 전입 후 한 달동안 매일 가혹행위를 당했습니다” 군인권센터는 31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성미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월 사망한 28사단 포병연대 의무대 윤 모(24) 일병의 부대 내 상습 폭행 및 가혹행위에 관한 군 수사내용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 4월 7일 윤 일병은 내무반에서 만두 등 냉동식품을 함께 먹던 중 선임병에게 가슴 등을 맞고 쓰러졌다. 윤 일병은 당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 산소 공급이 중단되면서 뇌손상을 입어 다음 날 사망했다.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은 윤 일병이 사망한 의무대의 상습 가혹행위는 “입에 담기 힘들 정도로 잔혹했다”고 설명했다. 군인권센터가 확보한 군 수사기록에 따르면 윤 일병은 부대로 전입 온 3월 초부터 사고가 발생한 4월 6일까지 매일 선임병들로부터 대답이 느리고 인상을 쓴다는 이유로 상습 폭행을 당했다. 윤 일병 폭행 증거사진 윤 일병 폭행 증거사진ⓒ군인권센터 선임병들은 폭행을 당해 다리를 절고 있는 윤 일병에게 다리를 절뚝거린다며 다시 폭행했으며, 힘들어하는 윤 일병에게 링거 수액을 주사한 다음 원기가 돌아오면 다시 폭행을 가했다. 또 허벅지 멍을 지운다며 윤 일병의 성기에 안티푸라민을 발라 성적인 수치심을 주기도 했으며, 치약 한통 먹이기, 잠 안 재우고 기마자세 서기 등의 가혹행위를 일삼았다. 이 같은 상습폭행이 자행되고 있는 상황에도 부대에서는 어떠한 병사관리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군인권센터 측의 설명이다. 본부중대에서 떨어져 있는 의무대대의 물리적 특성뿐만 아니라 이 부대를 관리하던 유일한 간부였던 유모 하사(23) 역시 윤 일병에게 폭행을 가하는 등 가혹행위를 묵인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유 하사는 가혹행위를 주도한 나이가 많은 이모(25) 병장에게 ‘형’이라 부르며 함께 어울리기까지 했다. 임태훈 소장은 “상습적인 폭행, 사고 직후 폭행사실을 숨기자고 입을 맞추는 등 조직적인 증거인멸, 의식을 잃은 윤 일병에게 ‘차라리 죽어 버렸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던 정황 등으로 봐서 가해자들의 공소장을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죄로 변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화통화 결과 사단장과 군단장 등이 윤 일병 사건을 잘 파악하고 있지 못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군 수사 당국이 사건을 축소한다는 의혹에서 벗어나기 위해 공소장 변경 및 사건의 진상을 더욱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30일 군 수사당국은 윤 일병에게 상습 구타를 가했던 이모 병장(25)등 병사 4명(상해치사)과 가혹행위 등을 묵인한 유모 하사(23) 등 5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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