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탄핵심판 선고 40시간 앞두고 4.3유족회 등 "내란세력 척결하자"
"12월 3일 국회 앞으로 달려가면서 10월 유신 비상계엄과 4.3 당시 비상계엄이 떠올랐습니다. 1948년 제주에 계엄법도 없이 내린 불법계엄과 초토화 작전으로 109개 마을이 불 타 없어졌습니다. 12.3 불법의 뿌리는 이때였다고 생각합니다. 2014년 4.3이 국가 기념일로 지정되고 윤석열과 한덕수도 동백 배지를 부착하고 4.3 기념식에서 추념사를 했는데 내란세력은 4.3을 폭동이라고 하고 극우세력은 동백 배지를 공산당 배지라고 합니다. 이들 내란세력이야말로 폭동세력 아닙니까."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를 이틀, 그리고 제주 4.3항쟁 77주기를 하루 앞두고 백경진 4.3 유족회 대표가 "4.3 영령들, 광주항쟁의 무수한 영혼들이 산 자를 일으켜 세워 계엄을 막아냈고 이제 헌재의 파면 선고가 있다. 윤석열은 반드시 8대0으로 파면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백 대표는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역 앞에서 열린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의 24시간 철야 집중행동 집회 무대에 올라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23년도 4.3 추념식장에 난입한 서북청년단은 폭력‧강간‧살인을 저지르던, 제주도민들에게는 저승사자와 같은 이름"이라며 "이승만 시대의 또 다른 폭력배인 반공청년단과 백골단은 12.3 내란 이후 국회 소통관에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나타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북청년단, 반공청년단, 백골단 같은 폭력배들의 준동이 서부지법 침탈에 이르렀고, 헌재 곳곳에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며 "폭력세력의 비호세력이 윤석열과 국민의힘 아닌가. 그들이야말로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반국가세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가 이긴다. 4.3 항쟁과 결코 작별하지 않는 우리는 윤석열 파면과 내란세력 척결 및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외쳐보자"며 "내란세력 척결하자"고 외쳤다.

집회 참가자들은 윤 대통령의 파면을 믿어 의심치 않으면서, 이틀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세상에 대한 기대와 포부를 밝혔다.
박석운 비상행동 공동의장은 "윤석열 파면이 40시간쯤 남았다"면서 "파면 선고는 (현 상황을) 일단락시키는 것이지만 새로운 시작에 불과하다"고 했다.
박 공동의장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청년자살률 부동의 1위, 이런 세상을 바꿔야 하지 않나. 돈 없고 '빽' 없는 서민도 민중도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 만들어야 하지 않나"라며 "우선 극우 내란세력을 끄집어내 청산하고, 사회대개혁을 통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함께 만들도록 힘을 합쳐나가자"고 했다.
안산에서 온 시민 전우란 씨는 "2주 뒤인 4월 16일 세월호 11주기가 다가오는데 과연 나는 내 친구들에게 얼마나 떳떳할 수 있을까. 친구들 떠나는 걸 바라만 봐야 했을 때 어른들처럼 살지 않겠다고 했는데, 30대를 앞둔 지금도 이 사회는 왜 이렇게 느린 건지 힘든 시간이었다"고 했다.
전 씨는 "그럼에도 광장은 저를 숨 쉬게 하는 공간이었다. 파면 이후 대개혁 과제를 묻는다면 거창한 대답을 못하겠지만 함께하는 미래를 꿈꾸자고, 다가올 봄에 승리하는 경험을 공유하고 용기가 되어 또 다시 싸울 때 서로의 편으로 만나자고 말하고 싶어졌다"고 했다.
시민 진다 씨는 자신을 "퀴어 이슈에는 관심을 가졌지만 노동운동에는 관심 갖지 못했던 사람"이라고 말하며 "그런 제가 나와 관계없다고 생각해 온 투쟁에 연대하게 된 이유는 나의 세상이 무너지지 않게, 정의롭지 않은 선례가 쌓이지 않길 바라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더는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부당함과 맞서 싸우는 노동자에게 탄압이 당연하지 않고, 여성이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을 고발해도 두려워하지 않고, 퀴어들이 자신의 존재를 설명하고 인정받기 위해 애쓰지 않아도 되는, 그리고 언급하지 못한 수많은 차별과 억압 아래 살아가는 사람들 사이에 선이 그어지지 않는 세상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란세력에게는 단호하게, 내 옆의 시민에게는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 우리의 미래 위해 헌재는 만장일치로 윤석열 파면을 선고하라"고 촉구했다.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