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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20일 월요일

시국농성단 10일 차, “미국과의 ‘쇠사슬 동맹’을 끊어내자!”

 

김용환 통신원 | 기사입력 2025/10/20 [22:00]

  © 김용환 통신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반대하는 자주독립 대학생 시국농성단이 20일로 농성 10일 차를 맞이했다.

 

시국농성단은 우리 국민을 불법 구금, 체포하고 약탈적 대미 투자를 강요한 트럼프 대통령을 규탄하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도 주한 미국 대사관 인근 농성장에 많은 시민과 단체가 방문했다. 

 

뉴라이트 성향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농성을 60일 넘게 이어온 독립운동가의 후손 김원일 씨, 건설노조, 노원중랑촛불행동 회원들이 농성장을 연대 방문하며 단원들을 격려했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농성장 앞에 설치된 구호 현수막을 유심히 보고 가기도 했다.

 

시국농성단은 이날 서울시립대 교정에서 연속 발언, 서명받기, 유인물 나눔 실천, 대자보 부착을 진행했다. 

 

이어서 시국농성단은 이날 저녁 6시, 미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조은 단원은 “국민 80%가 미국의 투자 강요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3,500억 원이 아닌 3,500원이라 하더라도 우리는 줄 수 없다”라면서 “이재명 정부는 미국에 통화스와프를 제안할 것이 아니라 대미 투자 계획을 완전히 중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준영 단원은 “오산공군기지는 우리의 군사기지로, 명백한 우리 땅이다. 그렇기에 내란 특검의 압수수색은 사전에 주한미군과 협의할 문제가 아니”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한미군의 항의서한 사태는 미국 스스로가 윤석열 내란의 공범이자 주범임을 자백한 것”이라며 “주한미군은 내란 청산, 국민주권 실현을 방해하는 그 어떤 행위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현채 단원은 “미국이 우리 국민을 체포 구금한 이유는 단 하나, ‘불법체류’라고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그러나 정작 불법체류하고 있는 것은 한국에서 45년간 임대료 한 푼 안 내고 무단으로 대사관을 사용하고 있는 미국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지금 당장 우리 국민에게 사죄하고, 지난 45년간의 대사관 임대료와 그에 따른 변상금을 납부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발언에 이어 단원들은 ‘쇠사슬 동맹을 끊어내자’라고 적힌 선전물을 부수는 상징의식을 진행했다.

 

한편 시국농성단은 ‘자주독립 대학생 시국선언’ 동참 서명을 받고 있다. 이 서명은 오는 11월 1일 자주독립 대학생 시민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트럼프의 날강도적인 3,500억 달러 투자 강요 규탄! 범국민 서명’도 받고 있다. 해당 서명은 오는 11월 3일 미 대사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서명 링크: 

 

우리 국민 불법 체포·구금 사과 않는 트럼프 방한 반대! 약탈적인 투자 강요 규탄! <자주독립 대학생 시국선언>

 

트럼프의 날강도적인 3500억 달러 투자강요 규탄! 범국민 서명 운동

 

  

▲ 단원들이 '쇠사슬 동맹을 끊어내자'라고 적힌 피켓을 부수는 상징의식을 진행했다.  © 김용환 통신원

 

▲ 서울시립대에서 단원들이 연속 발언을 하고 있다. © 김용환 통신원

 

▲ 서울시립대에 붙은 대자보.  © 김용환 통신원

 

▲ 서울시립대 교정에 붙은 대자보.  © 김용환 통신원

 

▲ 서울시립대에 붙은 대자보.  © 김용환 통신원

 

▲ 뉴라이트 성향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농성을 60일 넘게 이어온 독립운동가의 후손 김원일 씨가 농성장을 연대 방문을 했다.  © 김용환 통신원

 

▲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농성장을 방문했다. © 김용환 통신원

 

▲ 노원중랑촛불행동 회원들이 농성장을 방문했다. © 김용환 통신원

2025년 10월 19일 일요일

윤석열 기어이 면회한 장동혁…다음엔 전한길 공천?

 김호경 에디터

haojing610@mindl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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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 입력 2025.10.19 22:40

  • 수정 2025.10.20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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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입가경 위헌정당 행태, 언제까지 놔둬야 하나

'윤 어게인' 선봉 입증…"제2의 윤석열 꿈꾸나"

함께 좌파 정권 무너뜨리자? "명백한 내란 선동"

불법 계엄과 탄핵 부정…"국힘 해산 시간 다가와"

조국혁신당은 이미 법무부에 해산심판 청구 진정

내년 지방선거 앞두고 국힘 내부서도 자중지란

"대표가 당을 나락으로 빠뜨려" 사퇴 요구까지

윤 변호인단도 불만…"잡범들과 섞여 10분 면회"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윤석열 전 대통령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구치소에 수감 중인 내란 수괴 윤석열을 기어이 면회해 '윤 어게인' 세력의 선봉임을 다시금 입증했다. '내란 잔당'의 근본적 한계이긴 하지만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수 여론과 배치되는 자폭에 가까운 선택인데다 위헌정당 해산을 스스로 재촉하겠다는 행태여서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기가 막힌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오전 윤석열 대통령님을 면회하고 왔다. 힘든 상황에서도 성경 말씀과 기도로 단단히 무장하고 계셨다"면서 "우리도 하나로 뭉쳐 싸우자. 좌파 정권으로 무너지는 자유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국민의 평안한 삶을 지키기 위해"라고 전했다. 면회 일정을 사전에 공유하지는 않아 언론은 물론 당내 의원 대다수가 뒤늦게야 이 사실을 알게 됐다.

장 대표는 김민수 최고위원과 함께 17일 서울구치소를 찾아 오전 11시 10분부터 10분가량 면회를 했다고 한다. 장 대표는 지난달 윤석열에 대한 특별면회(장소 변경 접견)를 신청했으나 구치소 측이 특검팀의 조사 일정을 이유로 불허하자 이날 투명 칸막이로 분리된 공간에서 일반면회 형식으로 윤석열을 대면했다. 그는 지난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나섰을 때 "당 대표가 된다면 적절한 시점에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10.17. 연합뉴스

이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1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석열 면회는 헌법에 대한 조롱이고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며 "치떨리는 내란의 밤을 기억하는 국민에 대한 모욕이다. 이러니 '국민의적' 같은 위헌정당 국힘을 해체시키자고 국민들이 두 주먹 불끈 쥐는 거다. 윤 어게인들 참 끔찍한 정신세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 대표의 윤석열 면회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일본 극우세력 망동과 다를 바 없다. 윤석열과 함께 좌파 정권을 무너뜨리자는 말은 대선 불복을 넘어선 명백한 제2의 내란 선동"이라며 "장 대표의 발언은 단순한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윤석열의 계엄과 내란을 정당화하고 불법과 폭력을 민주주의로 포장한 궤변 중의 궤변이다. 민주주의 뿌리를 송두리째 뒤흔드는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또 "사법질서에 대한 정면 도전이었고 헌정질서에 대한 중대한 모욕이다. 국민의힘은 윤석열과 다시 손잡고 정권 재탈환을 명분으로 제2의 쿠데타를 꿈꾸고 있는 것 아니냐"면서 "국민의힘은 스스로 내란 정당, 극우 정당으로 전락한 것이다. 민주당은 내란 미화, 내란 선동, 헌정 파괴 시도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과 법치와 민주주의 이름으로 끝까지 맞서 싸우고 이를 철저하게 격퇴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대한민국 헌법질서를 뒤흔든 내란수괴 윤석열을 '자유의 수호자'로 포장하는 그 언행은 '망령의 귀환'을 선언하는 행위와 다름없다. 윤석열이 구원자인 양 추종하며 구치소를 '성지순례'하듯 찾은 장동혁 대표의 행태는 극우 정치가 민주주의를 조롱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장동혁 대표와 국민의힘은 명심해야 한다. 윤석열 잔당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한, 국민의힘은 스스로 해산의 길을 걸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 손으로는 일하는 정부 여당 뒷다리 잡고, 한 손으로는 내란수괴를 알현하는 국민의힘의 열 일에 '정당 해산 마일리지'가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다"면서 "내란 청산이라는 국민적 요구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장동혁 대표의 '청개구리 면회'에 국민의힘에서도 탄식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장동혁 대표는 '기도'와 '투쟁'이라는 이름으로 내란의 주범을 미화하며 헌법 질서를 유린한 정권의 망령을 다시 불러내고 있다. 사실상 불법 계엄과 탄핵을 부정하는 대국민 선포이자 극우 선동"이라며 "장 대표는 헌법을 부정한 윤 전 대통령의 길을 그대로 따르며 '제2의 윤석열'을 꿈꾸고 있는가? 위헌 정당 해산 심판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국민의힘의 자업자득이며 스스로 확인해주는 도장을 찍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8.8. 연합뉴스

조국혁신당도 들끓었다. 혁신당은 이미 지난 1월 5일 정부가 국민의힘에 대해 위헌정당 해산 심판을 청구할 것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법무부에 제출한 바 있다. 신장식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말씀과 기도로 무장했다고? 판사 출신 장동혁 대표님, 검사 출신 윤석열 씨, 공직자와 정치인이 무장해야 하는 두 기둥은 헌법과 법률, 그리고 사실(fact)이다"라며 "윤석열의 기도를 추앙하는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정당으로서의 기본을 상실했다. 법무부는 즉각 조국혁신당이 제출한 위헌정당 해산심판 청구 진정을 본격 심의해 달라"고 촉구했다.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정상적 보수정당이 아니라 한국형 극우정당이 됐음이 계속 확인되고 있다. 매우 위험한 상태다. 친일, 반공, 군사독재, 내란 옹호의 이력을 종합할 때 극우 파시스트 정당이 되고 있다"며 "많은 국민이 국민의힘을 이대로 두는 것이 올바른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 국민의 세금인 정당 보조금을 지급받는 것이 합당한지 개탄하고 있다. 극우 정당은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국민 통합을 가로막고, 사회 발전을 후퇴시킴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짚었다.

진보당 홍성규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망언을 일삼는 김민수 최고위원 등을 대동하며 제1야당의 대표 행보임을 어떻게든 표내려 했겠으나 딱 도둑고양이 같은 행보다. 당 대표 선거 당시 내란수괴 면회를 공약으로 내걸었으니 갈 수도, 안 갈 수도 없는 딱한 형편에서 은근슬쩍 다녀온 것"이라며 "수괴를 비롯한 내란 세력과 조금도 절연할 수 없는 내란 본당의 곤궁한 처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도저히 해산 외 다른 길이 없다"고 단언했다.

아울러 "면회 후기로 '성경 말씀과 기도로 단단히 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계종 방문시 완강한 합장 거부로 불교를 모독하더니, '내란은 하나님의 계획'이라는 망언에 이어 계속해서 내란과 기독교를 어떻게든 엮어보려는 노골적인 기독교 모독이다. 이 정도면 종교계에서 '장동혁 퇴출' 운동이라도 거세게 벌여야 할 판"이라며 "당 대표 선거 당시 장동혁의 대표 공약은 '내란수괴 면회'와 더불어 '내년 재보궐 전한길 공천'이었다. 그러니 이제 남은 것은 '전한길 공천'인가?"라고 신랄하게 꼬집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7일 서울 롯데시네마 영등포점에서 영화 건국전쟁2를 관람하고 있다. 2025.10.7 [공동취재] 연합뉴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자중지란이 벌어지고 있다. 여권에 대한 전방위적 정치 공세로 겨우 정국 반전의 기회가 오고 있는데 당 대표가 느닷없이 찬물을 끼얹었다는 것이다. 소장파로 분류되는 김재섭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여 있는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에서 "부동산, 관세, 안보 무능 등으로 이재명 정부에 균열이 생기고 있고 모처럼 야당의 시간인데 이런 상황에서 꼭 그렇게 했어야 했느냐"면서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당 대표로서 대단히 무책임하고 부적절한 처사"라고 강력 반발했다.

소위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당 대표가 국민의힘을 나락으로 빠뜨리는 데 대해 책임져야 한다. 그만하시죠"라고 사실상 사퇴를 요구했고, 신지호 전 전략기획부총장은 "부동산, 김현지, 민중기 등으로 간만에 여야 공수 교대가 이뤄지는데 이렇게 먹잇감을 던져주는 것은 해당 행위 아닌가"라고 따졌다. 이 밖에 드러내놓고 발언을 하지는 않아도 언론과의 익명 인터뷰를 통해 "지도자로서 자격이 없다" 등 수위 높은 비난을 가하는 의원들이 속출하는 중이다.

심지어 윤석열 변호인단은 또 그들대로 불만을 터뜨렸다. 장 대표가 보여주기식으로 면회 시늉만 했다는 취지다. 김계리 변호사는 "전직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의 구치소에서의 접견을 누가 가는 줄도 모르게, 조용히 잡범들과 섞여서 '일반 접견'으로, 보는 걸로 그저 감지덕지 교도관들의 가시거리와 가청거리 안에서 10분 하고 나온 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며 "장동혁 대표가 약속을 지켰다고? 약속을 지켰으니 훌륭하다는 말에는 난 동의하지 못하겠다"고 평가 절하했다.

같은 변호인단의 송진호 변호사도 "제1야당 대표가 끝내 장소변경 접견을 관철시키지도 못하고 10분짜리 일반접견을 해 아쉽다. 끝까지 장소변경 접견을 관철시켜 지금껏 대통령님 접견을 오지 않았던 명분도 인정받고, 이렇게 일반접견을 할 거면 당선되자마자 갔어야지 왜 이제서야 가냐는 비판도 면하고, 또 대통령님에 대한 인권 탄압도 외부에 알렸어야 했다"면서 "장동혁 대표와 김민수 최고가 일반접견을 한 건 전략적 판단 미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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