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을지프리덤으로 전쟁 나면 유엔도 책임
“유엔 안보리 한미 합동군사훈련 긴급현안 회의”요구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4/08/02 [07:10] 최종편집: ⓒ 자주민보
조선이 미국의 위협이 계속되는 한 핵무기를 계속 개발할 것이라며 유엔 안보리는 을지프리덤 가디언 훈련에 대해 긴급 현안으로 회의를 열 것을 요구했다.
내.외신들은 2일 일제히 지난 1일(현지시간) 리동일 북한 유엔대표부 차석대사는 이날 낮 뉴욕 맨해튼 유엔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전 세계 어느 나라도 북한처럼 끊임없이 위협받는 나라는 없다"면서 ”미국 등으로부터의 위협이 계속되는 한 이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핵무기 개발외에 대안이 없다“고 주장해 자신들의 핵개발이 미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임을 밝혔다.
유엔 주재 리동일 차석대사는 조선의 핵무기 개발은 2002년 조지부시(아들 부시) 미국 정부가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 정책을 정하고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핵 개발의 동기가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으로 촉발 된 것임을 주장했다.
리동일 차석대사는 “이미 요구한대로 유엔 안보리는 한·미 합동군사훈련 문제를 긴급 현안으로 다뤄야 한다.”며 “안보리가 이 요구를 거절한다면 세계평화와 안보를 위해 중립과 원칙을 지켜야 할 유엔이 존재목적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말해 유엔이 중립성과 공정성을 지킬 것을 강조했다.
리 차석 대사는 “유엔 안보리가 조선의 요청을 무시하고 있다”면서 “유엔 안보리와 미국이 조선의 공식 요청을 계속 거부할 경우 북한은 스스로 선택한 길로 나갈 것이다. 특히 한반도에서 미-한 합동군사훈련이 계속되면 북한도 자위적인 차원에서 맞대응을 해 나갈 것이며 조선의 대응에는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 모든 방안이 다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 차석대사는 “한·미 군사훈련 과정에서 불똥이 튀어 전쟁으로 번지면 이 책임은 미국이 져야 한다.”면서 “아울러 유엔 안보리 역시 미국을 불법으로 지원한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말해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면 유엔도 공동 책임이 있음을 강력하게 역설했다..
그는 “한국전 휴전 이후 지금까지 미국이 벌인 대규모 군사훈련은 무려 1만8천회로 추산된다.”면서 “한반도 평화와 안보의 최대 위협은 바로 미국”이라고 피력했다.
유엔 주재 리동일 차석 대사는 일본의 집단자위권 행사에 대해서는 “조선이 미.일, 한·미 조약의 표적이 돼 있는 상황에서 일본은 이미 이웃에 군사화의 날개를 펼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매우 위험한 일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A급 전범이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것은 반 인권적 행위”라며 일본의 집단자위권 행사에 대해 반대의 뜻은 물론 미국이 이를 용인하는 것 자체도 잘 못되었음을 분명히 했다.
아시안 경기대회 참가에 대해서는 “조선의 아시안 게임 참가는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차원”이라는 원칙적 입장과 함께 상황을 지켜 보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한편 조선은 지난 31일 조선평화옹호전국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한.미 당국이 을지프리덤 가디언 훈련을 강행하면 총와대는 물론 미국의 백악관과 팬타곤, 세계에 있는 미군기지들이 핵타격의 목표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해 한반도 정세가 엄중해 지고 있어 평화를 위한 관련국들의 해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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