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 떳떳하니까 신경 안 쓴다
보험금 유민엄마에게 전액 양보"
'유민 아빠' 김영오씨, 본인 페이스북에 루머 반박글 올려
14.08.24 10:15l최종 업데이트 14.08.24 11:03l강민수(comin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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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오시 페이스북 캡처.
ⓒ 김영오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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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24일 오전 11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42일째 단식을 벌이고 있는 고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씨가 인터넷상에 퍼지는 악의성 루머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씨는 2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병원에 이틀 있어 보니 악성 루머와 댓글이 난무했다"며 "그래도 난 떳떳하니까 신경 안 쓸 것이다, 여러분도 신경 쓰지 말고 특별법만 보고 달리자"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22일, 건강이 악화돼 서울시동부병원으로 후송된 바 있다.
그는 민주노총 금속 노조 조합원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작년 7월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다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머리털나고 처음으로 조합원이 돼 봤다"며 "정규직 전환이 되면 자동으로 조합원에 가입되게 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세월호)특별법을 위해 싸우는 이 순간 조합원 옷도 안 입고 노조 조합원을 떠나서 억울하게 죽은 부모의 입장으로서 아빠로서 싸우고 있다"며 "촞불집회할 때 충남지부 깃발 못 보셨을 것이다, 깃발 꼽지 말고 시민으로서 싸우자고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날, 인터넷상에는 김유민양의 외삼촌이라고 주장하는 윤도원씨가 글을 올리면서 김씨를 비하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윤씨는 김씨를 "유민 유나 아기 때 똥 기저귀 한번 갈아준 적 없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에 대해 "가증스러운 실체가 드러났다"며 김씨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관련기사 :'유민 아빠' 김영오씨 비하 글 논란).
"10원도 필요 없다, 유민이가 왜 죽었는지 밝히면 된다"
김씨는 이혼 후 유민, 유나 두 딸을 돌보지 않았다는 루머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그는 "이혼 한 뒤 대출이 많아 100만 원에 30만 원짜리 월셋방에 살고 있다"며 "월급으로 이자도 갚기 힘들게 살다보니 양육비를 매달 꼬박꼬박 보내주지 못했고 몇 달에 한 번씩 보낼 때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혼한 뒤 힘들게 살다보니 두 아이를 보고 싶어도 자주 못 보고 사주고 싶어도 사주지 못했던 것이 지금 한이 맺히고 억장이 무너지기 때문에 목숨 바쳐서 싸우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이라고는 특별법 제정해서 왜 죽었는지 진실을 밝혀 주는 것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상을 위해서 단식을 벌인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그는 "이혼한 부모는 보험금이 50대 50으로 나온다"며 "나는 우리 유민이한테 해준 게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만 하면 죄인이 된다, 그래서 보험금 10원도 안 받고 유민엄마한테 전액 양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래도 내 가슴은 찢어지게 아프기만 하다, 그동안 못해 준 것은 돈으로 대신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돈 10원도 필요 없다, 유민이가 왜 죽었는지 밝히면 된다"며 "그리고 살아있는 유나와 유나 친구들이 안전한 나라에서 살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 진실은 언젠가 꼭 밝혀지고 승리하게 돼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페북에 올린 글 전문이다.
8월 24일 단식 42일차.
페친분들 많이 걱정하셨죠.
이틀간 수액을 맞고 정신을 많이 차렸습니다.
빠른 시일내에 광화문에 나가겠습니다.
병원에 이틀간 있어보니 각종 악성 루머와 댓글이 난무 하더군요.
그래도 난 떳떳하니까 신경 안쓸겁니다.
여러분도 신경쓰지 마시고 우리는 특별법만 보고 달립시다.
불쌍한놈들이 하는 소리에 반박도 하지 마시고 우리의 길만 갑시다.
충남 지부 금속 노조 조합원인거는 맞는데
아시는 분들 예전부터 다알고 있는 얘기입니다.
작년 7월 22일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다 정규직으로 전환 되었구요.
머리털나고 처음으로 노조 조합원이 되어 봤습니다.
정규직 전환되면 자동으로 조합원에 가입되게 되어 있기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특별법을 위해 싸우는 이순간 조합원 옷도 안입고 노조 조합원을 떠나서
억울하게 죽은 부모의 입장으로서 아빠로서 싸우고 있읍니다.
촞불집회 할때 충남지부 깃발 못보셨을 겁니다.
제가 깃발 꼽지 말고 시민으로서 싸우자고 했기 때문입니다.
2003년도 이혼하면서 대출이 많아 방한칸자리 월세방 겨우 얻어서 지금까지 힘겹게 살다
저 세상으로 유민이를 보냈습니다.
지금도 대출을 다 못값아 100만원에 30만원자리 월세방살고 있고요.
매달 비정규직 월급으로 이자도 값기 힘들게 살다보니 양육비를 매달 꼬밖 꼬밖 보내주지 못하고 몇달에 한번씩 보낼 때도 있었습니다.
자주 만나고 싶어도 자주 못만나게 되고...
사주고 싶은게 있어도 사주지도 못하고...
보고싶어도 돈이 없어 참아야만 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 모녀지간은 일년에 몇번 안보더라도 사랑이 각별했습니다.
일년에 하두번 보더라도 딸들은 아빠곁에 꼭붙어다니고 잘때는 언제든 두 공주가 양 팔벼개를 하고 자곤 합니다.
마음으로는 진심으로 사랑하기 때문이죠.
이혼하고서 너무 힘들게 살다보니 두 아이를 보고싶어도 자주 못보고
사주고 싶어도 많이 사주지 못했던 것이 지금 한이 맺히고 억장이 무너지기 때문에
목숨을 바쳐서라도 싸우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해줄 수 있는것이라고는 특별법 제정해서
왜 죽었는지 진실을 밝혀 주는 것밖에 없기 때문에...
두달전 학교에서 여행자 보험이 동부화재에서
1억원이 나온거는 다들 아시겠죠.
이혼한부모는 보험금이 50대 50으로 나옵니다.
나는 우리 유민이안테 해준게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만 하면 죄인이 됩니다.
그래서 보험금 10원도 안받고 유민엄마안테 전액 양보했습니다.
그래도 제 가슴은 찢어지게 아프기만 합니다.
그동안 못해준거 돈으로 대신 할수 없기 때문 입니다.
억울하게 죽은 한을 풀어줘야 나의 마음의
죄도 내려놓을수 있을겁니다.
대출도 다 못값은 상황에서 2천만원을 또 대출받아 진실을 밝히기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 유민이 앞에 놓고 보상금 얘기 두번 다시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는 지금 돈 10원도 필요 없습니다.
유민이가 왜 죽었는지만 밝히면 됩니다.
그리고 살아있는 유나와 유나 친구들이 안전한 나라에서 살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합니다.
진실은 언젠가 꼭 밝혀지고 승리하게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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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오씨 페이스북 캡처.
ⓒ 김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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