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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혜정 기자
- 승인 2025.05.1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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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총지휘자 여전히 윤석열.. 탈당은 새빨간 거짓말”
미국까지 대선개입? “성조기 부대에 내란 선동”
내란세력 청산을 위한 대선레이스가 한창인 가운데, 광장의 목소리도 계속되고 있다.
촛불행동이 주최하는 140차 촛불대행진이 교대역 서울중앙지방법원 인근에서 열렸다.
주말마다 법원 앞을 찾아 ‘내란세력 청산’을 외치고 있는 시민들은 이날 ▲내란수괴 윤석열 재구속 ▲룸살롱 접대 지귀연 파면과 구속 등의 목소리를 높였다. 압도적 대선승리로 내란세력 청산의 결심을 다지기도 했다.

“내란 총지휘자 여전히 윤석열”
이날 이슈는 뭐니 뭐니 해도 내란수괴 윤석열의 탈당 소식이다.
김은진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윤석열의 ‘위장 탈당’, ‘백의종군’을 믿을 수 없다면서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일갈했다.
김 공동대표는 “윤석열의 탈옥 후 속전속결로 끝날 줄 알았던 헌법재판소 판결은 지연됐고, 극우들의 난동도 심해진 것”은 물론, “지귀연의 내란세력 재판 특혜, 대법원의 대선 개입, 이주호의 윤석열 경호비용 증액(연50억) 등 곳곳에서 윤석열에 충성하며 내란체제가 작동되고 있다”면서 “지금도 여전히 내란체제의 총지휘자는 윤석열”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노골적으로 대선에 개입하며 밥 먹듯이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특급 범죄자를 하루빨리 사회에서 격리해야 한다”며 윤석열 재구속을 촉구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탈당 뉴스를 접하고 “황당”했다고 전했다. “윤석열이 아직도 그 당에 있었나? 국민의힘은 출당도 안 하고 징계도 안했나? 참으로 정신없는 당”이라는 비판이다.
그는 윤석열의 탈당 이유가 ‘윤석열과 김건희의 사면’이라고 제기했다. “대선에서 패배해 야당이 될 국민의힘 당권자로부터 미움을 덜 받아야 사면을 요구해 줄 수 있기 때문에, 선거를 치르는 데 걸림돌이 덜 되어야겠다는 마음으로 탈당의 꼼수를 부린 거 아니냐”는 것.
그러나, “계엄을 통한 영구집권이 국민과 국회의 힘으로 해제된 것처럼 이번에도 윤석열이 바라는 바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하곤, “쿠데타에 대한 반성 없는 국민의힘에게 남은 길은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는 길이지만, 이 역시 국민은 속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법쿠데타 주범도 파면해야”.. 사법개혁 한목소리
조희연 대법원장과 지귀연 부장판사는 ‘사법쿠데타’ 세력이라는 비판과 단죄를 피해 가지 못했다.
지귀연을 뇌물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한 고발인 중 한 명인 오동현 변호사(검사를 검사하는 변호사 모임 상임대표)가 무대에 올랐다.
오 변호사는 “지귀연 판사는 수백만 원 대의 술접대를 받고 사건 관계자들과 어울리면서 재판의 공정성을 짓밟은 부패한 사법 권력자”라며 “더 이상 준엄한 법을 논할 판사가 아니”라고 규탄했다. 그리곤, “더 충격적인 것은 그가 내란수괴 윤석열을 비롯한 내란세력의 형사재판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윤석열 석방, 재판 시 지하 출입, 비공개 재판 등 윤석열 재판 과정에서 온갖 황제 특혜를 제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5월1일 사법부가 대선에 깊이 개입하며 대한민국 법치에 또 한 번 사법쿠데타를 일으켰다”면서 “이는 내란세력 권력에 무릎 꿇은 사법 조작”이라며 사법개혁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귀연 판사를 즉각 재판 업무에서 배제하라 ▲룸살롱 향응 수수 혐의를 철저히 수사하고 지귀연을 구속하라 ▲내란수괴 윤석열 황제 재판의 전말을 낱낱이 공개하라 ▲조희대 사법쿠데타 전자기록 열람 로그 전원합의체 회부 기록을 낱낱이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김경호 변호사도 무대에 올라 사법쿠데타에 대해 성토했다. 그는 헌법과 형법을 조목조목 따지며 지귀연 판사는 “윤석열의 비상계엄은 명백한 친위 쿠데타로, 헌재가 윤석열을 반란수괴라고 명확하게 지정했음에도 반란수괴에게 구속 취소, 재판 특혜를 제공”했고, 조희대 대법관은 “이재명 후보의 항소심 무죄판결을 파기 환송 판결하는 쿠데타를 저질렀다”면서 “헌법과 법률에 따라 재판하지 않은 이 모든 것이 바로 사법쿠데타”라고 절규했다.
그는 “대한민국 사법개혁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사법개혁 과제로 3가지를 제안했다. “반란수괴 친위쿠데타, 사법쿠데타에 재판 맡길 수 없다”며 ▲특별법 제정해 특별검사에 재판을 맡겨야 하며 ▲헌법과 법률에 의한 재판을 위해, 재판도 헌법재판소에서 결정을 받아야 하며 ▲법을 왜곡한 검사와 판사는 법률로 처단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미국까지 대선개입, “성조기 부대에 내란 선동”
이날 대회엔 미국의 대선 개입과 내정간섭에 대한 규탄 발언도 터져 나왔다.
브런슨 주한미군 사령관은 지난 15일, “한국은 베이징과 가장 가까운 동맹의 존재이자 일본과 중국 본토 사이에 떠 있는 섬이나 고정된 항공모함과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한미군은 북한 격퇴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으며, 광활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군사작전을 위해 한국에 주둔한 미군이 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권오혁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브런슨 발언은 두고 “중국과의 전쟁에 주한미군을 투입하겠다는 선언”이라며 “미중 간 전쟁이 일어나면 한반도는 미군의 출격기지가 되고, 한국의 미군기지들은 중국미사일의 표적이 된다”고 설명했다.
브런슨 발언은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도 잘 유지해야 한다”고 말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발언에 미국이 즉각 대응한 것이라고 진단하며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 이재명 후보에 대한 압박책”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은밀히, 교묘히 한국 내정에 간섭해온 미국 당국자들이 노골적이고 직접적으로 한국의 주권을 공격하고 대선에 개입한 적은 없다”면서, 이는 “성조기 부대에게 들고 일어나라는 신호를 준 것, 이재명 암살계획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분노하곤, “계엄을 진압하고 맞이한 대선에서 보다 민주적이고 보다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려는 국민들의 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미국을 규탄한다”고 외쳤다.
김문수 후보에게 5.18정신이란...
한편, 김민석 최고위원은 5.18 광주민중항쟁 45주년을 앞두고, 김문수 후보를 향해 답변을 요구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87년 체제를 바꾸기 위한 헌법 전문에 5.18정신을 담는 것에 대해 대한민국의 양심이 있고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도 부정하지 못 한다”면서 김 후보를 향해 “민주화운동 경력의 청빈한 모습을 자랑하는 분이 왜 단 한 번도 그 당에서 헌법 전문 수록의 목소리를 낸 적이 없는가”라고 따져 묻곤, “전문 수록에 대해 답하거나 민주화운동 경력을 거론하지 말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야5당에게 보내는 촛불시민 4대 요구안(△검찰개혁 △내란특검법 △명태균특검법 △9.19 남북군사합의 복구)을 발표하기도 했다.
대회를 마친 후엔, 강남역을 지나 신논현역까지 행진하며 시민들과 함께 “윤석열 재구속”, “지귀연 파면”, “압도적 정권교체”, “내란청산”의 목소리를 높였다.
조혜정 기자 jhllk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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