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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승길 봉환위 사무총장과 윤벽암 국평사 주지 스님이 4일 유해 봉환 합의서에 서명하고 포즈를 취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일본 도쿄 소재 국평사에 모셔진 일제 강제징용 희생자 유해를 비롯한 100여만에 이르는 조선인 유해를 봉환해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에 모시는 사업이 추진된다.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단통협)와 ‘일제 강제징용 희생자 유해봉환위원회’(봉환위)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윤승길 사무총장은 7.4 남북공동선언 44돌을 맞은 4일, 일본 도쿄 국평사에서 윤벽암 국평사 주지와 “고혼이 되어 있는 100여 만에 이르는 조선인 유해를 발굴하여 고국으로 봉환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하고 ‘합의서’를 작성했다.
이들은 합의서를 통해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노역과 침략전쟁에 강제동원되어 갖은 고통 속에 처참하게 돌아가신 일제 강제징용 희생자 유해봉환을 위해, 일본 각지에 산재되어 방치되어 있는 고인들의 유해를 고국인 한반도로 봉환하여 고혼을 위로하고, 고국과 유족들의 품으로 모셔가는 데 대해 이 시대 후손들의 도리를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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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국사에 모셔진 주인 없는 고혼들을 무애 주지 스님과 이정희 사무국장이 함께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 - 단통협] |
특히 “국평사에 모셔져 있는 유해를 먼저 고국으로 봉환, 안장하는 데 대해 공감”했으며, “고인들의 유해를 남북 분단의 현장인 비무장지대(DMZ)에 모시기로 한다”고 합의했다.
1965년 건립된 국평사 납골당에는 모두 1,500기의 유골이 있고, 일본에 유가족이 있어 찾아오는 1,200기 외에 300여기는 가족, 친지, 소식도 없는 이른바 임자 없는 유골이다. 이들이 바로 봉환 대상 유골인 셈이다.
이들은 또한 한국 정부와 해당기관, 일본 정부와 해당기관에 통보하고 협조를 구할 예정이며, 일본 내의 양심적 단체들과 재외동포를 비롯한 각계와의 대화와 협력의 창구를 개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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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오사카.효고실행위와 6일 교토실행위가 주최한 강연회에서 윤승길 사무총장이 ‘단군의 후손들인 우리의 과제’를 주제로 강연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윤승길 사무총장은 6일 오후 7시 일본 교토 캠퍼스프라자 제4강의실에서 개최된 ‘평화와 통일을 위한 7.6강연회’에서 ‘단군의 후손들인 우리의 과제’를 주제로 강연에 나서 “오늘 (오사카) 통국사를 들러서, 거기에 모셔져 있는 100여 분들을 뵙고 왔다”며 “그분들의 죽음을 우리가 고국으로 모셔가는 것이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우리 민족이 해야 할 일이자 통일운동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제가 패망하고 70년이 넘도록 100만에 가까운 분들이 일본 열도 전역 곳곳에 소리도 없이 어느 곳에 제대로 계신지도 모르고 묻혀있거나 방치돼 있다”며 “이 문제를 뒤늦게나마 해결하고자 10년전부터 위령제를 지내면서 방법을 찾으면서 이 자리에 다시 왔다”고 말했다.
그는 “왜 이 문제가 지금까지 숨겨져 있고 덮여져 있고 왜 역사에 드러나지 않는지 참으로 원통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그분들이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주시기를 이 자리를 빌어서 부탁드리고 싶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일본 나가노와 분산개최할 것을 권고했지만 최근 취소했다”며 “두 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 북한 마식령 스키장을 이용해 남북이 공동개최함으로써 세계적인 평화축제로 만들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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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국평사를 방문해 유해 봉환 합의서를 작성한 뒤 기념촬영을 한 일본 방문단. [사진제공 - 단통협] |
지난 3일 일본을 찾은 단통협 윤승길 사무총장과 이정희 사무국장, 단군문화원 김영래 원장, 단군교 정성환 단군전건립위원은 5일 오사카와 6일 교토에서 실행위원회 초청으로 동포들을 대상으로 강연회를 가졌고, 도쿄 국평사(國平寺)와 오사카 통국사(統國寺)를 방문해 유해봉환을 협의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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