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관계가 최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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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관계는 올 해 초 중국의 UN대북제재 동참으로 상당 기간 교착상태에 놓여있었다.
그러나 지난 5월 31일에 방중한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을 만나 북중관계 개선에 합의한 이후 점차 정치적으로 개선되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먼저 북중 두 지도자는 북중 우호협력상호원조조약을 체결한지 55주년이 되는 7월 11일 상호 축전을 교환하며 북중관계 발전을 기원했다.
조선중앙통신 7월 11일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우리는 중국동지들과 함께 조중친선협조관계를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발전시켜나감으로써 두 나라 사회주의건설 위업을 추동하며 동북아시아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는데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축전을 통해 “두 나라 사이의 전통적인 친선협조관계를 끊임없이 공고발전 시켜나가는 것은 중국 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방침”이며 “중국 측은 조선 측과 함께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교류와 협조를 촉진시키며 중조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두 나라와 두 나라 인민들에게 복리를 가져다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경제 분야에서는 북중 간 교역액 증가가 눈에 띈다.
미국의 소리 7월 23일 보도에 따르면 북중 간의 교역액은 6월 들어 약 4억9000만 달러로 전달인 5월과 비교해 20.1%나 증가했다고 한다.
이는 작년 6월과 비교해서는 약 8.3% 증가한 수치다.
북한의 대중 수입액은 약 2억8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20% 증가했고, 대중 수출은 약 2억1000만 달러로, 19.8% 증가했다.
또한 랴오닝 성과 지린 성 등 중국 동북지방 정부의 대북 경협사업은 꾸준하게 추진되고 있다.
특히 지린 성은 북한과 인접한 지안과 허릉에 새 경제합작구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랴오닝 성은 단둥시의 호시무역구를 활성화해 북중 경협을 발전시키고, 단둥을 국제무역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외에도 랴오닝 성 정부는 개성-단둥 간 고속도로 건설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북중 간의 관광사업도 활발해지고 있다.
요녕신문은 7월 9일 시작된 반나절 코스의 북한 신의주 무비자 관광이 중국인들 사이에 인기라고 보도했다.
단둥시는 북한과 러시아와의 협력사업인 두만강 국제관광구 사업도 진행중이다.
사회 분야에서 중국 당국은 북중 국경지역에서 탈북자 사업을 하는 한국 선교사를 추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CBS소식통은 7월 4일 "중국 당국의 이러한 단속은 북한 측이 추가 탈북을 방지 하기위해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 4월 초 중국 저장성 닝보시의 류경식당에 근무하던 종업원 13명의 집단탈출한 뒤 중국 당국이 단둥을 비롯한 북중 국경지역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선교사들을 무더기로 적발해 추방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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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분야에서도 변화된 중국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6월 1일 홍콩 성도일보에 따르면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드라마 ‘38선’이 5월 28일부터 중국 전역에 방송되고 있다.
드라마 38선은 한국전쟁 시기 압록강 변에 살던 주인공이 미군의 폭격으로 아버지를 잃고 자원입대해 북한에서 싸운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 환구시보는 한국, 미국과의 관계 때문에 금기시되었던 한국전쟁 관련 드라마가 이례적으로 방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환구시보 등 중국 관영언론들은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대항하고 북한을 지원) 전쟁의 승리를 잘 그린 드라마라며 38선을 호평하고 있다.
이는 중국의 달라진 미국에 대한 입장을 반영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북중 우호관계를 드러내는 것을 볼 수 있다.
김준성 수습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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