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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에 군사 쿠데타가 발생해 다리가 봉쇄돼 있는 모습. ⓒ블룸버그 라이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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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에 군사 쿠데타가 발생했습니다. AP 통신은 비날리 터키총리가 TV를 통해 군부가 쿠데타 시도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터키 총리는 ‘쿠데타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정정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 세력은 성명서를 통해 ‘터키의 군부가 헌법과 민주주의, 터키의 안전과 치안을 다시 세우기 위해 터키 공화국의 정부 기능을 장악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소셜미디어에는 수도 앙카라에서 전투기의 저공비행이 목격됐고, 도심지마다 군인들이 시민들의 귀가를 종용하거나 다리를 통제하고 있다는 소식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라이브에는 곳곳에서 경찰과 군인의 충돌 소식과 앙카라와 이스탄불 거리에 탱크가 주둔하고 있다는 소식이 실시간으로 전달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라이브 에디터는 백악관 소식을 인용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통화를 통해 ‘폭력이나 유혈 사태 방지에 동의했고, 미국 시민의 안전에 중점을 두겠다’고 보도했습니다.
‘또다시 발생한 군사쿠데타, 대통령제를 막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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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건국의 아버지라 불리는 케말 아타튀르크의 동상 ⓒ터키 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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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에서는 1960년, 1971년, 1980년, 2003년 쿠데타가 일어났습니다. 가장 최근이었던 2003년 쿠데타는 조기에 발각돼 장성 22명을 포함 250여 명의 군 장교들이 체포됐습니다.
터키 건국의 아버지라 불리는 케말 아타튀르크는 당시 오스만제국의 군사령관이었습니다. 1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하자 이슬람 왕정을 폐지하고 터키 공화국을 건국해 초대 대통령이 됐습니다.
터키는 지속해서 군부가 지배해왔고, 민간 정부를 제거하려는 쿠데타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군부와 정통 이슬람 세력은 항상 충돌을 빚어왔습니다. 2007년 헌법이 개정돼 2014년 첫 대통령 선거가 치러졌고 에르도안 전 총리가 당선됐습니다. 터키 대통령은 내각제에서 대통령제로의 개헌을 추진하고 있으며, 군부는 이를 막기 위해 쿠데타를 일으키지 않았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름 휴가로 수도에 없는 에르도안 대통령은 방송사와의 휴대전화 영상 통화를 통해 시민들이 쿠데타 세력에 저항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편 소셜미디어에서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망명설이 나오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스탄불 공항 폐쇄? 터키 여행은 자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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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 군사 쿠데타 소식을 올린 외교부 안전 사이트와 16일 인천 출발 터키행 항공기 일정 ⓒ외교부, 인천공항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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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에는 터키 군사 쿠데타와 관련한 소식이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외교부 해외여행 안전 사이트에는 ‘터키 내부 무력 충돌 발생., 외출 자제 및 신변안전 유의’라는 소식이 올라와 있습니다. ‘주 터키 대한민국 대사관’ 홈페이지에는 ‘주재국내 긴급 군사 비상상황 발생’이라며 외부 출입을 금해달라는 공지가 게재됐습니다.
일부 해외 언론은 이스탄불 공항이 군부 세력에 점령당했다는 소식이 나오지만, 현재 인천공항을 출발해 터키로 가는 항공기의 취소 여부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는 군인과 경찰이 충돌하고 다리와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터키나 이스탄불 공항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연기하는 편이 좋을 듯합니다.
7월 14일 박근혜 대통령은 출국했고, 15일 황교안 총리는 사드 배치 문제로 성주를 찾았다가 6시간 동안 고립돼 있었습니다. 15일 밤에는 터키에서 군사 쿠데타가 발생했습니다. 타국에서 발생한 군사 쿠데타이지만, 수천 명의 한국 교민이 있는 터키이기 때문에 미국처럼 재빠른 안전 조치가 취해져야 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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