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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21일 목요일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금강산 다시가기 운동’


성동구 통일한마당 추진위, “남북교류확대 말이 필요없다”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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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5.21  15: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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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동구 통일한마당 추진위원회’는 21일 오전 성동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동 금강산 다시가기 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성동구 통일한마당 추진위원회]
지난 1994년부터 통일한마당 행사를 꾸준히 진행해 온 서울지역 주민단체가 광복 70돌과 6.15공동선언 발표 15돌을 맞아 금강산관광을 비롯한 남북 민간교류 재개를 위해 ‘금강산 다시가기 운동’을 시작한다.
성동구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 노동조합 등이 참여하는 ‘성동구 통일한마당 추진위원회’는 21일 오전 성동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15공동선언 이후 남북이 화해하고 협력하던 때로 돌아가기 위한 활동”인 ‘성동 금강산 다시가기 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부진환 성동구 통일한마당 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은 “남북 민간교류의 왜 필요한지, 5.24조치가 왜 해제되어야 하는지를 굳이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 기획하게 됐다”고 행사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성동구 통일한마당 추진위원회는 이를 위해 지역내 신협조직인 ‘논골신협’, 민주노총 동부지구협의회, 성동지역전국금속노동조합, 성동주민자치운동센터 등으로 ‘공동추진단’을 구성, 앞으로 5.24조치 해제와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는 시점에 첫 관광단으로 금강산을 방문할 계획이다.
또 금강산 관광 전이라도 백두산, 오키나와 등을 대상으로 평화기행을 기획,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금강산 다시가기 운동’은 온 민족의 만남과 교류를 상징하는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여 남북 간 화해와 단합의 시대를 다시 열어가자는 국민들의 요구와 의지를 실천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금강산관광으로 대표되는 남북의 왕래와 민간교류가 활성화되어야 남과 북은 전쟁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이수경 성동구 통일한마당 추진위원회 공동대표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사진제공-성동구 통일한마당 추진위원회]
추진위원회는 이를 위해 온라인 사이트와 참가자 조별 사전모임 등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을 희망하는 성동구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구조를 만들고 지역차원에서부터 금강산 관광을 통한 소통과 교류 활성화를 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취지에 동의하는 지역 주민들은 각 단체나 온라인을 통해 ‘금강산 다시가기’ 신청서를 작성한 후 논골신협에서 ‘금강산 다시가기’ 관련 저축상품을 개설하면 된다.
최초 개설 기준금액은 2만원이며, 이후 자유저축 형태로 최대 월 1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고 한다.
계좌를 개설하면 신협 최;고금리인 2.6%에 우대금리 0.5%가 적용되며 추가로 적립되는 통일기금 0.5%의 금리는 성동지역 통일기금으로 신청자가 직접 추진위 기부계좌로 기부할 수 있도록 했다.
추진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6월 15일까지 1차 대상자 모집을 시작하며, 8월 15일, 10월 4일을 계기로 2, 3차 모집할 계획이다.
“지역신협에 적금들어 금강산 관광 다시가자”
<미니인터뷰> 부진환 성동구 통일한마당 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
 
  
▲ 부진환 성동구 통일한마당 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통일뉴스 : 먼저 성동구 통일한마당 추진위원회에 대해 소개해 달라.
■부진환 집행위원장 : 1994년부터 매년 시작한 통일한마당 행사를 1998년 한해를 빼고 올해 22회째가 되니까 서울에서도 몇 군데 남지 않은 구 통일한마당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대체로 통일한마당은 매년 10.4선언 즈음해서 주말에 하는데 단순히 행사만 하는 게 아니라 추진위로 묶인 노동조합, 시민단체, 학생들이 함께 지역에서 할 수 있는 평화통일운동을 한다.
특히 5.24조치 이후에는 남북교류가 전혀 되지 않아서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를 많이 고민했다. 더 중요하게는 단체들뿐만 아니라 주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일을 기획해 보자는 차원의 고민이 많았다.
□지역주민들과 함께 금강산관광을 다시 가자는 제안을 하고 일을 만들어나가는 발상이 특이하다. 계기가 있었나?
■금강산관광은 잘 알려진 대중적인 사업이고 무엇을 반대하는 운동이 아니라 그저 금강산을 가자는 긍정적인 구호의 운동이어서 그렇게 느껴지지 않을까?
마침 논골신협에서 통일한마당행사를 꾸준히 후원해주었기 때문에 주민들과 노동자들이 직접 적금을 들어서 나중에 관광재개가 되면 제일 먼저 금강산에 가자는 취지로 제안하게 됐다.
그동안 활동의 기반도 있고 해서 주민들이 어렵지 않게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고, 남북 민간교류가 왜 필요한지, 5.24조치가 왜 해제되어야 하는지를 굳이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 기획하게 됐다.
□오늘부터 시작인데, 이후 진행은 어떻게 되나?
■기자회견 끝나고 논골신협에 참가단체 대표들이 먼저 가서 직접 신청서도 쓰고 가입도 해 보면서 절차를 상세히 안내할 수 있도록 체험하고 있다. 오늘부터 주민들은 홈페이지를 통해서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여기서 개인별로 신청할 수 도 있지만 단체별로 신청서를 작성하면 공장이나 장애인센터 같은 곳으로는 신협직원들이 방문해서 접수를 하기도 한다.
□0.5%통일기금은 어떤 방식으로 적립이 되나?
■개인이 계좌를 해지할 때 신협에서 지급할 이자 중의 일부를 통일기금으로 기부하는 게 아니라 신청할 때부터 개인이 체크해서 현금으로 내던지 일시불 계좌이체 방식으로 내는 방식이다. 신협은 사실상 1%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것이고 각 개인들이 자발적으로 이중 일부를 통일기금으로 직접 기부하는 것이다.
□당장 백두산, 오키나와 평화기행 등 계획은 있나?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일단은 6.15까지는 모집사업을 집중적으로 해야 하고 모집된 분 들이 직업 참여할 수 있는 평화기행 등은 이후에 좀더 구체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앞으로 활동계획은?
■성동지역에서는 평화통일운동을 하는 개인과 단체가 통일한마당추진위원회에 두루 망라되어 있기 때문에 6.15공동행사를 준비하는 ‘평화통일 서울시민 1,000인 원탁회의’ 등에서 계획하던 일도 다 관련이 있다. 8.15 행사때는 어린이부터 어르신들까지 연습해서 합창무대에 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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