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러시아 승전기념식에서 공개한 야르-24 대륙간탄도미사일, 토폴미사일을 개량한 것으로 러시아 최강의 미사일이다. 러시아도 이런 미사일 개발에 북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의 미사일 개발 능력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보인다. © 자주시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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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이 2012년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 기념 열병식과 2013년 7.27 전승기념절 열병시에서 선보인 화성13호 , 러시아 야르24 미사일과 바퀴 수가 같다. 비슷한 사거리의 미사일인 것이다.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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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북 국방위원회 정책국이 20일 조선중앙TV로 방송한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리의 핵 타격 수단은 본격적인 소형화, 다종화 단계에 들어선지 오래"라면서 "중단거리 로켓은 물론 장거리 로켓의 정밀화, 지능화도 최상의 명중 확률을 담보할 수 있는 단계"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는 북이 소형핵탄두를 장착한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실전배치하고 있다는 최초의 공식선언이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북은 2013년 초 한반도 전쟁위기 당시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지휘소 벽면에 부착된 대륙간탄도미사일 미 본토 공격계획 작전지도를 통해 간접적으로 그 보유사실을 암시하는 등 미 본토 타격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시사해왔지만 이렇게 구체적으로 그 종류와 능력까지 국방위원회 정책국 명의로 공식 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단, ‘핵타격수단들이 본격적인 소형화, 다종화 단계에 들어선지 오래’라는 말은 소형핵무기와 다양한 종류의 핵무기를 만들었다는 말을 의미할 가능성이 높다. 핵폭탄도 종류가 여러 가지이다. 일반 핵폭탄에 중성자를 다량 발생시킬 수 있게 조작하여 구조물 안의 생명체만 모두 죽이는 중성자탄, 파괴력을 증가하기 위해 핵융합반응을 이용한 증폭핵분열탄, 핵분열과 핵융합을 여러 번 반복케하여 가장 무서운 파괴력을 갖게 한 수소폭탄 등이 있는데 북도 어느 한 핵폭탄만이 아니라 여러 종류의 핵폭탄을 오래 전부터 연구하여 이미 실전배치해온 것 같다.
이런 핵무기를 미사일과 같은 운반수단에 장착하려면 소형화를 시켜야 하는데 그에 대한 개발도 끝낸지 오래라는 것이다.
북은 이런 핵폭탄을 유도로켓 즉 미사일에 장착하여 투발하거나 핵배낭을 짊어진 특수부대원들이 직접 목표물로 접근하여 공격하는 두 가지 방식을 사용하는데 주된 방식은 미사일이다. 그 미사일도 정밀타격과 요격회피기동을 능란하게 하는 첨단기능을 갖추게 되었다고 이번 정책국 대변인 성명을 통해 선언한 것이다.
“그 중단거리 로켓은 물론 장거리 로켓의 정밀화, 지능화도 최상의 명중 확률을 담보할 수 있는 단계"라는 표현에서 그것을 알 수 있다.
통상 ‘정밀화’라는 말은 반경 5미터 원 안에 꽂아넣을 수 있는 정확도를 이루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관성유도장치만으로는 불가능하며 gps위성유도를 적용해가 가능한 정확도이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10대의 나이에 북 포병체계에 gps 위성유도를 전면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논문을 발표하고 이후 북의 포병체계를 gps방식으로 전면적으로 혁신했던 것으로 중앙일보 등이 입수 보도한 자료를 통해 알려져있다. 물론 북은 자체의 gps위성은 없지만 미국 등 상대국의 gps 시스템을 이용하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지능화는 미사일에 인공지능 기능을 넣어 요격미사일이 접근할 경우 그것을 회피할 수 있는 기동을 스스로 알아서 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회피만 해서는 안 되고 회피한 후에는 다시 목표물을 찾아가야 하기 때문에 매우 뛰어난 인공지능컴퓨터를 미사일에 탑재해야 한다.
이는 결국 컴퓨터소프트웨어개발능력이 좌우한다. 북의 청년들이 컴퓨터게임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경우의 수가 많아 어렵고 복잡한 컴퓨터 바둑게임 경연대회에서 한중미일 연합팀을 간단하게 제압하고 싸우면 싸울 때마다 모조리 승리하는 괴력을 발휘한 바 있고 최근 인도에서 진행한 코드셰프대회에서도 최계 최강 구글팀을 청년들이 완전히 제압하고 1, 2, 3등을 모두 싹쓸이한 바 있다. 따라서 북의 미사일이 세계 최강의 정밀도와 요격회피 능력을 보유했다는 북 국방위원회 정책국의 공식 발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북 군사력 전문가들이 인터넷 상에 올린 글이나 북에서 암시한 여러 발언들을 종합해보면 러시아에서 요격회피기동 능력을 처음으로 장착한 토폴미사일 개발에 북이 이런 측면에서 도움을 주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관련 보도에는 북 국방위원회 정책국이 "지난 5월8일 성과적으로 진행된 우리 전략잠수함의 탄도탄 수중시험발사는 조선의 군력 강화에서 최절정을 이룬 일대 장거"라며 "세계가 놀라움과 부러움 속에 환호하고 격찬하고 있다"고 선전했다는 내용도 나오는데 바로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탄도미사일이 그런 정밀화, 지능화된 미사일이며 그 안에 다양한 종류의 핵탄두를 장착할 준비가 되어있기 때문에 이런 말을 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북이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공개적으로 진행하지는 않아 좀더 두고 볼 필요는 있겠지만 북이 이렇게 국방위원회 정책국의 공식 입장으로 대륙간핵탄두미사일 보유사실을 선언하였고,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을 공개한 바 있으며 방사능이 검출된 경우, 전혀 검출되지 않는 경우 등 여러 핵시험을 진행한 바가 있기에 이번 정책국 성명은 더욱 주목해서 봐야할 것이다.
정부 당국은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안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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