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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25일 토요일

평화적 기자회견·항의방문에 경찰 불법·폭력·성추행 자행 ... 코리아연대 <강신명 사퇴, 연행자 석방>

  • [사회] 평화적 기자회견·항의방문에 경찰 불법·폭력·성추행 자행 ... 코리아연대 〈강신명 사퇴, 연행자 석방〉

  • 남대문경찰서에서 성추행당한 여성이 오늘 서울시경에 의해 연행되고 부상으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데도 병원행119를 부르지 않는 등 경찰의 불법·폭력·성추행·인권유린이 극에 달했다.

    코리아연대(자주통일과민주주의를위한코리아연대), 목정평(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등은 25일 오전11시 서울지방경찰청앞에서 어제(24일) 벌어진 남대문경찰서의 불법·폭력·성추행을 규탄하며 모든 연행자석방을 촉구하는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목정평 백광모목사는 <반민주적이고 반인권적인 이러한 현실을 강력히 항의하고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세계적으로 선진국이고 경제적으로 부강한 나라라고 자랑하고 있지만 실상은 시민의 권리가, 정치적 자유가 무차별적으로 탄압받고 있다>고 규탄하고, <남대문경찰서와 여타 다른 경찰서에 연행된 사람들을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시 경찰의 성추행과 폭력연행, 불법채증이 벌어진 남대문경찰서 앞 규탄기자회견에 참석한 코리아연대 이민경회원은 <통행을 막고 있다는 이유로 연좌했던 시민들을 경찰이 모두 폭력적으로 경찰서밖으로 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여성 3명이 손목과 발목 등을 다쳐 구급차에 실려갔다. 더더욱 가관인 것은 나를 도둑으로 몰았다. 여경이 핸드폰을 잃어버린 것을 내가 가지고 있다며 도둑으로 몰았다. 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것과 여경의 핸드폰은 전혀 다른 것이었다. 여경의 핸드폰을 내가 가지고 있다고 한 경찰은 전혀 사과한마디 없었다.>고 증언했다. 

    경찰로부터 성추행피해를 당한 피해자 박OO씨는 <남성경찰들이 여성들을 둘러싸고 손으로 밀치고 어깨로 짓누르며 신체적 접촉했고, 여경들은 무차별적으로 우리를 끌고 가면서 발목을 짓밟았다.  여경은 나를 끌어내리는데 바지안으로 손을 집어넣었고, 아예 속옷안으로 집어넣었다.>며 수치심과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해 울먹였다. 

    이날 4월27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민주국제포럼에 참가한 국제민주인사들도 기자회견에 동참해 남코리아의 후진적 인권실태에 대해 발언했다. 

    세네갈 진보경제학자 뎀바 무싸 뎀벨레(Demba Moussa Dembélé)는 <외국에서 보기에 남코리아의 민주주의와 인권이 괜찮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어제와 오늘 본 상황을 보면 절대 그렇다고 말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세네갈뿐 아니라 전세계 어느 국가에서도 평화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누리는 시민들을 폭력적으로 연행하는 경우는 없다.>며 <표현의 자유, 집회의 자유는 민주주의국가의 시민으로서 보호받아야할 권리>라고 강조하고, <남코리아의 민주주의와 인권의 실태를 전세계에 널리 알리는데 기여하겠다.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투쟁하는 여러분들의 활동을 진심으로 지지하고 격려한다.>고 연대의 메시지를 전했다. 

    에콰도르 인권위원회운영위원인 빅토르 우고 히혼(Víctor Hugo Jijón)은 <유인물을 소지한 학생들을 경찰이 폭력적으로 연행하고, 그것을 규탄하는 남코리아의 현실을 봤다.>며 <국제적인 기준으로 봤을때 표현의 자유는 당연히 보호받아야할 권리로, 유인물을 뿌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자유주의경제위기 이후 첫번째 피해자는 학생들과 시민, 노동자들이다. 그것을 조금 더 개선시키겟다고 목소리를 내는 것은 정당하며, 전세계민중들이 단결해 표현의 자유를 보장받기 위해 투쟁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어제 있었던 노동자총파업은 노동자들의 권리를 표현하기 위한 것으로, 학생으로서, 시민으로서 노동자와의 연대를 표시하는 것이 무슨 잘못인가.>라며 개탄하고 <국가는 시민들의 목소를 듣지 않고 있다. 노동자, 학생, 시민에 대한 탄압을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며칠후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민주국제포럼이 시작되는데 포럼기간 다른나라 석학들과 지식인들과 남코리아현실을 공유하며,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목정평 박승렬상임대표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12시경 항의방문대표단은 <폭력연행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폭력연행 사과하고 연행자를 석방하라!>, <폭력경찰 물러나라>라고 외치며 항의서한을 구은수서울지방경찰장에게 전달하기 위해 경찰청입구로 향했다. 

    하지만 서울지방경찰청은 경찰병력을 동원해 항의방문대표단을 막아섰고, 폭력을 행사하는 경찰에 대해 항의방문대표단은 격렬하게 저항하며 경찰청건물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폭력적으로 대표단을 밀어부쳐 전날 성추행당한 피해자가 돌이 있는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질 정도였다.

    항의방문대표단은 서울경찰청입구앞에서 진입이 막히자 그 자리에 연좌하고 계속 항의서한전달을 요구했다. 

    12시20분경 여경이 배치, 대표단을 둘러싸고 해산을 위협했고, 경찰은 국민의 정당한 권리인 평화적인 항의서한전달을 <불법집회>라고 매도하며 해산경고방송으로 위대표단을 위협했다.

    12시44분경 수십명의 경찰이 배치되더니 항의방문대표단 4명의 사지를 들어 폭력연행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범인체포과정처럼 엎드려있는 여성의 허리를 무릎으로 누르거나 마치 범인을 제압하기 위해 목을 조르는 것처럼 무리한 압박을 가했다.

    여성항의대표단들중 일부는 신발이 벗겨졌으며 남성경찰들이 지켜보고 카메라로 채증하는 도중에 상의까지 일부 벗겨질 정도로 인권유린사태가 벌어졌다.

    이과정에서 대표단중 한명인 이민경코리아연대회원의 안경이 부서졌고 이후 이민경회원은 이동되는 경찰버스안에서 구토증상까지 보였다. 소식을 들은 한 전문의는 뇌손상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른 여성대표단은 손을 삐어 크게 부어올랐고 멍까지 들었다.

    전날 경찰에 의해 성추행을 당한 박OO씨가 연행되는 과정에서 경찰에 의해 수차례 머리와 몸을 바닥에 부딪혔고 항의대표단 김대봉단장은 팔이 꺾였으며 평소 좋지 않던 허리에 심한 충격이 가해져 통증을 호소했다.

    구토증상을 보이는 등 항의방문대표단은 고통과 통증을 호소하며 전문가소견에 의한 뇌손상가능성까지 제기됐는데도 경찰은 병원으로의 후송을 여러차례 호소하는 연행자들의 요구를 묵살하고 강서경찰서로 계속 이송해 인권유린이 심각하게 자행되고 있다.

    어제 남대문경찰서앞에서의 평화적인 기자회견에 진보노동뉴스기자가 연행됐고, 오늘은 21세기대학뉴스기자 1명이 불법적으로 폭력연행되며 언론탄압사태까지 벌어졌다.

    현재 24일 <표현의자유>를 행사하려다 불법연행된 박주호, 박비호 회원을 비롯해 남대문경찰서앞에서 평화적인 기자회견에서 불법폭력연행된 4명의 코리아연대회원, 25일 서울지방경찰청앞에서의 평화적인 항의방문에서 불법폭력연행된 대표단 4명과 기자 1명 등 총 11명이 연행된 상황이다.

    생중계<농성팟>(http://www.raur.co/livepodcast/255282)을 통해 기자회견과 이후 항의서한전달과정에서의 경찰의 불법·폭력·성추행·인권유린실태가 그대로 생방송됐고 이후에도 생중계를 들을 수 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강신명경찰청장은 불법·폭력·추행에 대해 즉각 사퇴로 책임지며 모든 연행자를 석방하라!

    민주노총총파업 이후 행진과정에서 박근혜<정권>퇴진하라는 전단지를 배포하려다 경찰에 의해 영장없이 현행범으로 체포된 박주호·박비호 두명의 코리아연대 회원이 남대문경찰서로 연행되었다코리아연대는 저녁8남대문경찰서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하였다이후 항의방문단은 남대문경찰서장면담을 요구했지만 경찰은 오히려 불법집회를 벌였다며 방패로 막고 면담을 거부하였으며,이에 코리아연대는 서장면담이 이뤄질 때까지 경찰서 진입을 막고 있는 방패앞에서 연좌하여 밤샘노숙농성을 이어갔다.

    이후 새벽3시경경찰은 밤샘노숙연좌농성을 하던 코리아연대항의방문단을 기습적으로 침탈하였다이 과정에서 4명의 회원이 불법적으로·폭력적으로 연행되었다변관수남대문경찰서장의 면담을 기다리며 밤샘노숙농성을 하며 모여있던 코리아연대 항의방문단에 대하여 경찰은 미란다원칙도 고지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둘러싸고 연행하였다사지가 들려나가고이를 저항하는 과정에서 3명의 코리아연대 회원들이 무릎·발목·손가락 등에 부상을 입고 앰블런스에 실려갈 정도로 심각한 폭력도 발생하였다뿐만 아니라 앞선 대치상황에서도 경찰이 항의방문단대표 4명을 강제로 끌어내리는 것을 막아나선 한 여대생은 경찰의 군화발에 짓밟히며 경찰서입구 계단에서 굴러 부상을 입는 심각한 폭력과 경찰이 잃어버린 자신의 핸드폰을 찾는다며 가방을 함부로 뒤지며 도둑으로 모는 만행을 저질렀다.

    더욱 천인공노할 일은 이 과정에서 여성회원들에게 성적수치심을 유발시킬 수 있는 심각한 성추행이 자행되었다는 점이다.
    한 여경은 여성회원의 속옷에 임의로 손을 넣는 명백한 성추행을 저질렀고 그 과정을 남자경찰들이 지켜보았다또한 앞서 남대문경찰서 현관입구에서 격렬한 몸싸움 과정에서도 남성전경들이 여성회원들 몸에 손을 대는 성추행도 발생하였다뿐만 아니라 연행과정에서도 여성회원의 바지가 벗겨지는 위험에 처하는 등 경찰과의 마찰과정내내 성추행이 이어졌다.

    어제·오늘 코리아연대는 12일 노숙농성이라는 완강한 투쟁으로 2명의 연행에 이어 4명의 추가연행이 발생하였다이 과정에서 남대문경찰서는 불법·폭력·성추행의 극단을 보여주며 박근혜<정권>의 말단충견조직으로서 추악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우리는 그 책임자인 강신명경찰청장의 사퇴와 더불어 다시는 이런 충격적인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엄격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그리고 무엇보다 모든 연행자를 당장 석방하라만약 이를 거부한다면 강신명경찰청장은 그에 따른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남대문서의 불법·폭력·추행에 대하여 일일이 법적책임을 물을 것이며나아가 이 심각한 인권유린의 현장에 대하여 국제적으로 폭로하고문제제기를 할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

    불법·폭력·추행경찰을 처벌하고 강신명경찰청장 물러나라!
    변관수남대문서서장 처벌하고 구은수서울경찰청장 징계하라!
    표현의자유 보장하고 모든 연행자를 석방하라!
    성완종 불법정치자금 박근혜부터 퇴진하라!

    2015년 425
    자주통일과민주주의를위한코리아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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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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