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긴급 평양 현지 대담 "북 활력 넘쳐"
"평양 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경제 성장 감지"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4/10/11 [11:15] 최종편집: ⓒ 자주민보
▲ 북은 조선로동당 창건 69주년이었던 10월 10일 명절 분위기로 활력에 넘쳤다고 미국인 여행사 대표가 언론과의 대담을 통해 밝혔다. 서평방송 캡쳐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일부 언론에서 평양 시민의 이동설과 폐쇄 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평양을 방문한 미국의 대북 여행사 대표가 이는 사실이 아니라며 평양은 활력이 넘쳤다고 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소리방송은 10일 미국뉴저지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대북 전문여행사 '우리 투어스' 안드레아 리 대표가 지난 9일 평양에 도착했다며 그와 가진 대담을 통해 이 같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미국의 조선전문 여행사 ‘우리투어스’의 안드레아 리 대표가 북한에서 직접 최근 현지 동향을 전해 왔다며, 현재 평양의 양각도 호텔에 머물고 있는 리 대표는 10일 ‘VOA’(미국의소리)와의 인터뷰에서 평양의 분위기는 평소와 전혀 다름이 없고, 어떤 이상 징후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우리투어스 안드레아 리 대표는 최근 평양 현지 모습에 대한 질문에 "평양에 어제 (9일) 도착했는데요.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입니다. 특히 오늘 (10일)은 노동당 창건 69주년 기념일이어서 더 활기찬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평양의 한 공원을 들렀는데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더군요. 전형적인 휴일 모습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안드레아 리대표는 10일 남북의 총격전 소식을 혹시 평양에서 들을 수 있었느냐는 물음에 "아니오. 몰랐습니다. 물론 하루 종일 TV를 본 건 아니지만, 저녁 뉴스 시간에 그 사건은 다루지 않았습니다. 호텔 객실에서 볼 수 있는 BBC, 알자지라, CNN 등이 보도했는지 모르겠지만, 현지에선 들을 수 없었습니다."라고 답했다.
미국의소리방송 기자는 "지금 평양이 봉쇄됐고 주민 이동을 차단했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이상 조짐 역시 못 느끼셨습니까"라는 질문에 "그런 소문을 최근 보도를 통해 들었습니다. 하지만 사실이 아닌 것 같습니다. 관광객들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거의 매일 평양과 지방을 넘다 들고 있습니다. 또 주민들 역시 특별한 제약에 묶여있는 걸로 보이지 않습니다. 국외를 오가는 조선인들도 여전히 항공기 내에서 볼 수 있습니다."라고 밝혀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한 건강 이상설로 제기 된 소문들이 억측임을 알 수 있게 했다.
기자는 안드레아 리씨에게 지금 양각도 호텔에 머물고 있는 걸로 아는데,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들어와 있나라고 묻자 "예, 제법 많은 관광객이 보입니다. 제가 지난 주에도 평양에 왔었는데요. 그 때는 중국 휴일과 겹쳐서 굉장히 많은 중국 관광객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주는 중국인들보다는 서방 관광객들이 더 많이 눈에 띕니다. 늘 그렇듯 대부분 유럽인들이지만, 현재 미국인 관광객들도 조선을 방문 중입니다."라고 답변을 이어갔다.
이 방송 기자의 조선을 자주 방문하며 실제로 눈에 띄는 변화를 목격했느냐는 질문에는 조선은 평양 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경제성장이 감지된다는 것과 평양이 교통 체증까지도 종종 볼 수 잇으며, 식당을 비롯한 술집 등이 정말 많이 생겨나고 있다 면서 평양은 10년 전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의 도시가 됐다며 북의 변화상을 소개했다.
그는 지방 도시들에서도 공사가 많이 진행되고 관광지 개발 노력이 엿보이는데, 특히 동부 해안 도시들이 그렇다고 밝혀 원산-금강산 지구 광광 특구가 많은 진척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인터넷과 휴대전화의 사용이 자유롭게 이루어 지고 있으며 관광산업대한 인식 변화, 일반 가정집을 방문해 음식을 나누며 일상에 대한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했다.
안드레아 리 대표는 미국인 들이 반공화국 적대 행위로 체포 구금된 것이 관광에 영향을 미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진 않지만, 저희는 관광객들에게 순수한 관광 목적이 아닌 종교활동이나 정치적 동기를 갖고 방북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공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며 영행을 받지 않고 있음도 전했다.
리 대표는 북이 관광을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조선과 국제사회와의 관계가 개선되면 관광산업이 더 성장할 수 있을 겁니다. 또 관광객들이 현지 주민과 더 자주 접촉할 수 있는 일정이 개발됐으면 하고요. 관광객들에게 더 많은 곳들이 개방됐으면 하는 바람도 갖고 있죠. 앞으로 북한에서 관광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길 바랄 뿐"이라는 건설적 지적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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