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노동신문, 1면에 김정은 비서 사진 공개... 활동 부재, 다리 이상 때문인 듯
14.10.14 08:18l최종 업데이트 14.10.14 10:02l김원식(tongt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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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일 만에 등장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팡이를 사용하는 모습의 사진이 14일 공개됐다. 노동신문은 이날 1∼3면에 김 제1위원장의 위성과학자주택지구 현지시찰 사진을 공개했는데, 신문 1면에는 그가 지팡이를 짚고 앉아있거나 걷는 모습의 사진이 여러 장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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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체 : 14일 오전 9시 46분]
북한 김정은 제1비서가 40일 만에 다시 공개 활동을 재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4일, "김정은 제1비서가 위성과학자 주택지구를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한동안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던 김 제1비서의 공개 활동은 지난달 3일 모란봉악단 신작음악회 관람 이후 40일 만이다.
또한,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같은 날 김 제1비서의 현지 시찰 소식을 전하며 1면에 이례적으로 김 제1비서가 지팡이를 짚고 현지 시찰을 하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따라서 최근 다리나 발목 이상설이 제기되었던 김 제1비서의 건강 상태가 아직 완전히 호전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보도에서 김 제1비서를 "국가과학원 원장 장철, 국가과학원 당 위원회 책임비서 김운기를 비롯한 해당 부문의 일군들과 건설에 참가한 군부대 지휘관들이 맞이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번 현지 시찰에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태복, 최룡해 당 비서, 한광상 당 재정경리부장, 김정관 인민무력부 부부장이 동행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어 "지난 3월 착공의 첫 삽을 박은 때로부터 낮과 밤을 이어가며 결사전을 벌림으로써 불과 7개월 동안에 방대한 규모의 주택지구를 보란 듯이 세우는 자랑찬 성과를 이룩했다"며 김 제1비서가 이 주택단지 완공에 즈음해 현지를 방문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어 이 매체는 김 제1비서는 "위성과학자 주택지구 조감도 앞에서 해설을 듣고 여러 가지 색 타일로 보기 좋게 장식된 살림집들과 공공건물들의 외부를 바라보면서 정말 멋있다고, 희한한 풍경이라고 대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제1비서는 "이날 위성과학자 주택지구와 함께 새로 건설한 국가과학원 자연에네르기(에너지)연구소도 돌아봤다"며 "새로 건설된 살림집들에 입사하게 될 과학자들과 함께 뜻깊은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조선중앙통신>은 김 제1비서의 현지 시찰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동안 북한 매체의 보도 관행으로 미뤄 이번 공개 활동은 전날인 13일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노동신문>이 김 제1비서가 지팡이를 짚고 현지 시찰하는 사진을 게재함으로써 그동안 공개 활동 부재가 발목이나 다리의 이상에서 비롯됐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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