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페이지뷰

2014년 10월 15일 수요일

자주. 민주. 통일을 지켜 온 어머니들


자주. 민주. 통일을 지켜 온 어머니들 민가협 조순덕 상임의장 “조국통일 그날 까지 깃발 들겠다”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4/10/15 [22:11] 최종편집: ⓒ 자주민보 ▲ 적은 말수, 소탈한 웃음, 몇번을 봐도 마음씨 좋은 어머니이자 누님이다. 그러나 자주와민주, 통일을위한 길에서는 양보가 없는 투사인 민가협 조순덕 상임의장 (온쪽 첫번째)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수난과 고난의 의미로 상징 되는 보랏빛 수건을 머리에 쓰고 거리로 나선지 20년 그러나 달라진 것은 없다. 반민족, 반통일, 반자주, 반민주, 반민생, 반민중 악법인 국가보안법 철폐와 양심수 없는 세상을 외치며 자주, 민주, 통일을 희망해 온 민주화 실천가족운동 협의회(이하 민가협) 목요집회가 1000번째를 맞이한다. 자식을 위한 모성애, 남편을 사랑하는 부부애, 핏줄을 사랑하는 가족애로 시작한 민가협 운동은 이제 조국사랑, 나라사랑, 민족사랑으로 승화되었다. 격동의 현대사와 함께하며 자식을 키우는 어머니 마음으로 자주. 민주. 통일 세상을 꿈꾸며 실천하는 민가협 조순덕 상임의장을 지난 14일 민가협 사무실에서 만나 보았다. ▲ 말을 못한다며 대담을 극구 사양하던 조순덕 상임의장은 진짜 하말은 정확히 다해 기자를 놀라게 했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목요집회 1000차를 맞는 소회를 말해달라 ▲ 1000차까지 이어질 줄 몰랐다.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를 거치면서 국가보안법이 폐지되면 양심수는 자연히 없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목요집회도 끝날 줄 알았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 정부에도 물론 양심수가 있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들어서면서 급격히 양심수 들이 늘어났다. 아무튼 남북관계가 악화되고 경색 되면서 국가보안법을 남용해 양심수가 늘어 나게 되었다. 몇 번만(목요집회)하면 끝날 줄 알았던 것이 1000회가 되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앞으로도 얼 만큼 시간이 지나야 국가보안법이 철폐되고 양심수가 없는 세상이 올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국가보안법이 폐지되고 양심수가 없으려면 남북관계 개선되어야만 가능할 것으로 본다. - 목요집회는 어떻게 시작 됐나 ▲ 목요집회는 김영삼이 정권을 잡았던 문민정부 들어서면 부터였다. 우리는 당시 전두환 군사정권과 쌍둥이 정권이라 말할 수 있는 노태우 정권이 끝나고 김영삼 정권이 들어서면 당연히 양심수를 석방 할 줄 알았는데 착각이었다. 국가보안법은 계속 존속되었고 그에 따라 양심수도 계속 양산 되었다. 그래서 자주. 민주. 통일운동에 나섰다가 구속되고 수배 된 사람들의 가족들이 모여 1993년 9월 23일 처음 목요집회를 시작했다. 당시 시작할 때만해도 몇 달만 집회하면 양심수문제가 해결 될 줄 알았는데 오늘에 이르렀다. ▲ 민가협 어머니들은 자신들이 학교 축제 등에 나가 장털르 열어 손수 준비한 음식을 팔아 기금을 모아 활동한다. 아무리 힘드어도 좋은세상만 온다면야 이까짓 것 쯤은 어머니의 웃음이 들어간 순대가 참 맛있어 보인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 목요집회의 목적은 어디에 있는가 ▲ 우리가 목요집회를 통한 목적이 있다면 명확하다. 반민주, 반통일, 반민생 반인권 악법인 국가보안법을 철폐하고, 양심수를 전원석방 사면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국가보안법은 아직도 시퍼렇게 위세를 떨치며 존속되고 있고, 철폐가 아니라 단 한 줄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정되지 않고 있다. -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직도 양심수가 있느냐고 묻는 사람들도 많다. 현재 양심수 현황은 ▲ 양심수로 파악 된 현황을 살펴보면 국가보안법 혐의자가 39명이고 양심적 병역 거부자까지 합하면 650여명이다. - 양심수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들인가 ▲ 양심수들로 구분된 분들은 국가보안법위반혐의자, 양심적병역 거부자. 노동자 등 민주 민생 민권 등 생존권을 위해 투쟁, 17대 대통령 부정 선거를 폭로 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 된 분들이다. ▲ 자신을 희생하여 조국의 자주 민주 통일을 지켜 내는 일이야 말로 이 시대 최대의 애국이다. 어머니들의 피어린 노력을 조국은 잊지 않을 것이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 민가협에 지금까지 참여했던 분들이나 지금 참여 하고 계신 분들은 어떤 분들인가 ▲사실 민가협의 역사는 1970년대로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윤보선, 문익환 목사 등이 유신독재에 대항하다 감옥에 가게 되었고 이희호, 공덕기, 박용길 장로 등이 구속자 가족협의회로 시작해 80년 6월 항쟁을 거치는 과정에서 탄압 받은 가족들이 참여했고 최근에는 왕재산사건 가족분들 소위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으로 구속된 가족들이 함께하고 있다. - 현 정부에 대한 평가는 한마디로 참담하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 정부가 북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합의하여 통일의 이정표이자 대강인 6.15와 10.4선언을 발표 하여 온 겨레의 지지와 성원 속에 통일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그런데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정부 들어 용도 폐기함으로 남북관계는 파탄되고 결국 지난 10일에는 파주와 연천에서 교전이 벌어지는 위험한 상황까지 발생했다. 현재 박근혜 정권이 평화통일과 통일대박을 외치고 있는데 진정성을 느낄 수 없다. 박근혜 정부가 남북 관계나 개선과 통일을 진정 원한다면 지난 기간 동안 남북 정상들이 합의한 7.4 공동선언에서 밝힌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의 통일 3대원칙, 6.15 선언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에 의한 남북통일 방안. 그리고 10.4선언에서 밝힌 남북평화 공동번영의 합의들을 이행해야 한다. 그리고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위해 일하다 투옥되고 탄압받는 인사들을 전원 석방하는 결단을 내려야한다. - 북측의 최고위급 안사의 방문과 북측의 대화노력, 그리고 남측 정부의 화답으로 남북관계 개선이 예상되는데 양심수들에 대해 정부는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보나 ▲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되거나 기소된 양심수들을 석방하고 사면 복권 조치가 따라야 한다. 그것은 박근혜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이나 통일 의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다. 사실 이명박 정부나 박근혜 정부 역시 단한명의 양심수에 대해서도 사면 복권을 실시하지 않았다. 재벌이나, 파렴치범 들은 특사로 내보내면서도 통일운동 인사들이나 생존권 투쟁을 벌이다 구속 된 인사들에게는 단 한 시간도 줄여 주지 않았다. 양심수에 관한 문제와는 다르지만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청구와 민족의 자주와 평화통일, 6.15와 10.4 선언 정신을 바탕으로 활동해 온 자주민보 등록취소 심판 청구 등도 당연히 취소 되거나 철회 되어야 마땅하다. 그런 실천적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박근혜 정부의 평화와 통일에 대한 말들은 다 허구라고 본다. ▲ 조국통일 그날까지 어머니들의 보라빛 수건은 벗겨지지 않을 것이며 깃발은 내려지지 않을 것이다. 하루 빨리 어머니들의 보라색 수건과 깃발이 역사 박물관으로 가기를 기원한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 민가협의 앞으로 계획은 ▲ 민가협에서 무슨 큰일을 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민가협은 사회적 약자로 불리는 민중들과 함께 연대 투쟁을 벌일 것이다. 우리 남과북 8천만 겨레의 모든 불행과 고통은 남북 분단 모순에서 기인하고 있다. 민가협은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이룰 수 있기 위해서는 반드시 남북관계 개선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본다. 남북이 대결이 아닌 대화와 협력을 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 우리민족의 창창한 앞날은 자주. 민주. 통일을 이룰 때 에만 담보 될 수있다. 이를 위한 사업에 발 벗고 나서겠다. 그리고 매주 목요집회에서 외치는 국가 보안법이 없어지고, 양심수가 단 한 명도 없는 세상을 만들 때까지 우리는 보라색 수건을 머리에서 벗지 않을 것이며 민가협 깃발은 내려지지 않을 것이다. 늘 마음씨 좋은 어머니 철럼, 누님처럼 보이는 조순덕 상임의장은 그리 간단치 않은 강단과 의지 신념의 소유자임을 대담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한 없이 동지와 민족, 조국을 사랑하기에 이들을 헤치려 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추호의 양보나 용서도 보이지 않는 조순덕 상임의장. 조 상임의장의 바람처럼 하루 빨리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조국통일의 전환적 국면이 마련되기를 청명한 가을 하늘처럼 맑은 마음으로 빌어 본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