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을 통일운동사에 빛나는 해로"
6.15공동위 공동호소문 발표..6.15남측위, 10.4기념식 및 콘서트
인천=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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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0.03 18: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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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5남측위원회는 3일 인천 문화예술회관 앞 공원에서 10.4선언 7주년 기념식과 평화통일콘서트를 개최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남, 북, 해외 온 겨레의 단합과 연대를 더욱 강화하고 우리 민족이 살고 있는 모든 곳에서 남북공동선언 이행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 올려 <제2의 6.15통일시대>를 열어나가자!”
10.4선언 발표 7주년을 맞아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는 3일 ‘남과 북, 해외의 온 겨레에 보내는 호소문’을 발표, “남국공동선언 이행으로 평화와 통일, 공동번영의 새 국면을 열어나가자”고 호소했다.
6.15남측위원회는 이날 오후 6시 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리고 있는 인천 문화예술회관 앞 공원에서 기념식을 갖고 공동호소문을 발표했다.
6.15남측위원회와 6.15북측위원회, 6.15해외측위원회 공동명의로 발표된 공동호소문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은 남북관계 개선의 기초이고 출발점이며 남과 북의 당국이 온 민족과 세계 앞에 확약한 새 세기 민족공동의 통일대강”이라며 “남북공동선언들을 평화와 통일의 생명선으로 여기고 이를 더욱 강력히 이행, 실현해 나가자”고 밝혔다.
▲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오른쪽)과 여혜숙 평화여성회 상임대표가 공동호소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또한 “통일 열기로 들끓던 6.15시대와 오늘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표출된 각계각층의 열렬한 남북공동응원 함성은 해묵은 대결의 역사를 끝내려는 강렬한 외침”이라며 “상대를 부정하고 동족 사이의 대결을 부추기는 일체의 비방 중상 행위를 절처히 배격하자”고 호소했다.
이 외에도 △협력과 접촉 활성화 △군사훈련과 군비증강 행위 반대 △통일문제의 자주적 해결 등을 제시하고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를 남, 북, 해외의 광범한 각 계층 속에서 통일운동을 앞장에서 선도해나가는 전민족적인 통일운동조직으로 만들어나가자”고 다짐했다.
공동호소문은 특히 “2015년은 조국해방 70돌, 역사적인 6.15공동선언 발표 15돌이 되는 뜻 깊은 해”라며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는 2015년을 통일운동사에 빛나는 대 전환의 해로 만들기 위해 공동의 준비조직을 만들고 여기에 우리가 가진 모든 지혜와 힘을 모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은 대회사에 나서 “북측 응원단 파견을 놓고 벌인 협상과정은 겉과 속이 다른 이 정부의 실상을 그대로 보여준 촌극이었다”며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이 이명박 정부와 하나도 다를 바 없는 대결주의로 점철되고 있다는 분명한 증좌들”이라고 비판했다.
이창복 의장은 “아시안게임에서 주최국의 체면을 세워 준 것은 바로 ‘남북 공동응원단’의 활약이었다”며 “이 자리를 빌어 ‘남북 공동응원단’ 모두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창복 의장은 “대북정책 전면 수정의 첫째 방향은 6.15공동선언과 10.4정상선언 등 남북 간의 합의들을 존중하고 이행해 나가는 것이다”면서 “대북적대정치의 청산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더 이상 통일을 늦출 수 없다는 절박한 각오로 6.15남측위원회는 내년을 ‘제2의 6.15시대’를 여는 새로운 전환의 해로 선포하고 한다”면서 “만약 민과 관이 서로 힘을 모아 광복 70주년과 6.15선언 15주년을 준비해나간다면, 2015년은 민족의 화해와 통일, 평화를 여는 역사적 전화의 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남북공동응원추진단장인 영담 스님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남북공동응원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영담 스님은 기념사를 통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북측에 보여준 우리 정부의 태도는 정말 뭐라 더 말할 수 없이 실망스럽다”면서도 “하지만 저는 이 자리에 모이신 여러분과 인천 시민들에게서 희망을 보았다”고 말했다.
영담 스님은 “이제라도 우리 정부는 말로만 하는 신뢰가 아니라 그 말을 증명할 수 있는 책임있는 행동이 필요한 때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책임있는 행동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합의를 존중하고 이행해 나가려는 태도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맨 먼저 축사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대외협력위원장 이학영 의원은 “새정치연합이 더 앞장서서 남북의 평화통일을 위해서 노력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러분들의 염원에 맞춘 바른 정치를 하지 못해서 더욱더 죄송하다고 생각하고 사과드린다”고 인사하고 “새로운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서 저희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통합진보당 원내대표 오병윤 의원은 “남북문제는 남의 일도, 국제사회가 대신해줄 일도 아니다. 남과 북이, 박 대통령 자신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남북의 대립과 반목을 멈추고 5.24조치 해제, 금강산관광 재개를 시작으로 남북간 신뢰를 만들어 가도록 한 목소리로 이 정부에 요구하자”고 말했다.
정의당 김영미 부대표는 “이럴 때일수록 박근혜 대통령이 참고해야 할 것은 10.4선언의 진정한 정신”이라며 “상대방의 작은 반응조차 이끌어낼 수 없는 공허한 통일구상을 넘어 남북관계의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어 낼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 기념식에 이은 평화통일 콘서트의 막을 올린 미추홀 어린이 요들단.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행사장 한켠에서는 개성공단 생산품 'PEACE WORKS' 판매와 사진 전시 등 부대행사도 진행됐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노동계를 대표해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땅을 사랑하는 노동자 농민들에 의해서 이땅의 평화를 만들어낼 것이라 확신한다”며 “민주노총은 남북 노동자가 99년에 통일 축구대회를 개최했듯이 다시 한 번 내년에는 힘있는 통일 축구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이 땅의 평화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말했다.
6.15인천본부 이강일 상임대표는 “사실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사건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인천시는 전쟁도시로 알려져 있다”며 10.4선언에 포함된 서해평화협력지대를 강조하면서 “전쟁도시 이미지를 평화도시로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가 10.4선언을 이행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6.15남측위원회는 이날 대정부 호소문을 발표, “정부가 10.4선언을 사실상 정치적으로 훼손하고 잇으며, 또 정부가 말하는 통일준비의 ‘비전’과 실제 정부의 구체적 행동 사이에는 너무나 큰 불일치가 존재하고 있다”며 여러 사례들을 들었다.
호소문은 “통일부가 밝힌 것처럼 현 정부의 정책이 진정으로 흡수통일정책이 아니라면 남북공동선언들의 합의를 존중하고 이행에 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특히 “5.24조치를 해제하여 다방면의 교류와 협력을 재개하고 2월 고위급 회담 합의를 이행하면서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할 때”라고 제언했다.
▲ 공동호소문 낭독이 끝나자 참가자들이 노란 풍선을 날려보내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기념식 참가자들은 공동호소문 발표 직후 노란 풍선을 날려 보내는 퍼포먼스를 가진 뒤 남북공동응원단의 활동 보고를 듣고 평화통일 콘서트 ‘우리 지금 만나’를 관람했다.
장대현 6.15남측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념식은 당초 인천아시안게임 북측 응원단이 올 경우 공동행사로 치를 예정이었지만 불발됐으며, 공동호소문은 남과 북, 해외에서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일제히 발표됐다.
"이것이 바로 민족이구나, 동포애구나"
장수경 남북공동응원단 공동집행위원장
▲ 남북공동응원단이 무대에 올라 그간의 활동 경과를 소개했다. 장수경 공동집행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9월 15일 북-중 남자축구를 시작으로 해서 어제 남북 축구 결승전까지 연인원 만여 명의 남북공동응원단이 함께 응원했다. 너무나 감격적이었고, 북측의 축구감독들이 남북 공동응원단의 응원에 감사한다는 말을 인터뷰에서 할 때마다 정말 뿌듯했고, 선수들이 우리 앞으로 다가와 세레모니를 할 때 정말 뭉클했다. ‘이것이 바로 민족이구나, 동포애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남북 공동응원단이 바랬던 것은 남과 북의 응원단이 함께 응원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북측의 응원단이 오지 못했다. 남북 공동응원단으로서는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지만 딱 한 가지 남과 북이 협력해서 해낸 게 있다. 저희가 지금 입고 있는 이 운동복이다. 남쪽에서 디자인했고 북쪽의 개성공단에서 만들어진 옷이다.
이 옆을 보면 ‘피스(peace) 개성’이라고 써있다. 저희는 경기장에서 응원만 한 것이 아니라 바로 이곳에서 ‘평화의 거리’를 14일 동안 만들었다. 그래서 개성공단 기업주들이 후원해준 물품을 판매하기도 했고, 사진 전시를 하기도 했다. 평화통일 콘서트를 하고 청소년 통일페스티발을 벌이기도 했다.
14일 동안 정말 전쟁과 분단의 상처가 많은 인천에서 평화의 노래가 울려퍼지고, 평화의 응원이 울려퍼지고, 통일의 함성이 울려퍼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 우리 기운을 갖고 인천이 평화도시가 될 수 있도록 열심 노력하겠다.
"사랑이라는 것은 만나야 키워지는 것"
신미연 통일응원단 ‘아리랑’ 서울단장
▲ 통일응원단 '아리랑' 신미연 서울단장이 북측 메달리스트가 건네준 꽃을 들고 나와 그간의 활동 경험을 전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통일응원단 ‘아리랑’은 북측 응원단이 오지 못하는 조건에서도 북측 선수들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응원하는 한편, 우리가 얼마나 따뜻한 동포애로 맞이하고 있는가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면서 활동했다. 그래서 북측 선수들이 참가하는 많은 경기들을 최대한 가려고 노력했었고, 9월 15일부터 10월 3일 오늘까지 37개 경기, 그리고 11개 종목에 같이 참여해서 응원했고, 8개의 금메달을 따는 현장에 함께 있었다.
처음에는 응원을 하니까 북측 선수들도 굉장히 어리둥절하고 당황해 했다. 그런데 20일 동안 하면서 많이 정이 들었고 우리가 서로 얼마나 그리워하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오늘 탁구경기만 하더라도 어떤 일이 있었냐면, 제가 오늘 이 꽃을 들고 나왔는데 혹시 어디서 본 적 있지 않느냐? 메달을 딴 선수들에게 주는 꽃이다. 오늘 탁구 혼합복식에서 김정, 김혁봉 선수가 응원을 열심히 한 우리에게 직접 건네준 꽃이다.
오늘 경기장에서 시민들과 다 같이 응원을 했고 우리 아리랑이 “우리는”하면 북측 관계자가 “하나다”, “통일”하면 “코리아” 이렇게 시상식이 끝나고 이걸 같이 외치면서 서로 열렬히 인사했다. 이런 일들은 사실 20여 일간 굉장히 많았다.
북측 출신 씽크로나이즈드 심판이 우리 응원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응원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해서 저희가 “우리는 하나다” 했더니 손가락을 펴면서 인사하는 장면도 있었고, 복싱 장은희 선수가 금메달 따고 정신없이 출구로 나가려고 하는데 굳이 뒤에서 북 관계자가 그 선수를 쫒아가면서 저기 아리랑에 가서 인사하고 가라고 계속 손짓을 하는 일도 있었다. 그리고 레슬링 장학진 선수가 메달을 딸 때는 시민들과 다 같이 “장학진” 이름을 외치면서 경기장을 흔들어놓기도 했다.
물론 방송에는 나오지는 않았지만 우리의 만남이 국정원, 대회 관계자, 경찰들이 막기 위해서 무진 애를 썼지만 정말로 틈틈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 과정에서 사실 반북 이데올로기보다 강한 것이 민족의 동포애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랑이라는 것은 만나야 키워지는 것이라는 것도 느끼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남북 교류, 남북 만남이 반드시 성사되어야 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가지게 됏다. 앞으로도 우리 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뿐만 아니라 여기 있는 모든 분들과 함께 모든 노력을 통해서 남북교류를 꼭 성사하는데 앞으로 더 힘쓰겠다.
(정리 - 통일뉴스)
<10.4선언 7주년을 맞아 남과 북, 해외의 온 겨레에게 보내는 호소문>
남북공동선언 이행으로 평화와 통일, 공동번영의 새 국면을 열어나가자!
해내외의 전체 동포형제들!
<남북관계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10.4선언>이 채택되어 온 겨레에게 통일과 공동번영의 밝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안겨준 역사의 그날로부터 벌써 7년이 흘렀다.
이 날을 맞으며 우리 겨레는 통일의 희망으로 들끓던 ‘6.15시대’와 불신과 파국의 위기에 처한 오늘날의 상반된 남북관계 현실을 목격하면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이 민족의 발전과 통일에 없어서는 안 될 얼마나 큰 재보였는가를 다시금 새겨보고 있다.
나라의 통일문제를 우리 민족끼리 자주적으로 해결할 것을 제시한 6.15공동선언의 근본원칙을 다시금 확인하고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번영을 위한 실천적인 방도들을 전면적으로 밝힌 10.4선언은 6.15공동선언과 더불어 통일의 가장 빠른 지름길을 펼쳐준 이정표이다.
10.4선언이 발표된 이후 남북 사이에는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 교류와 협력을 위한 여러 갈래의 접촉과 대화들이 활성화되고 수많은 긍정적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오늘 남북공동선언들이 공공연히 무시되고 남북관계는 파국의 위기에 처해 있으며 국제무대에서의 대립은 물론 군사적 대결의 강도는 나날이 짙어져 가고 있다.
이제 우리 민족은 남북선언들이 가리키는 통일과 평화, 공동번영의 이정표를 따라 남북관계 개선과 통일의 길을 넓혀가던 그날의 감격을 지나간 추억으로만 남길 수 없으며, 다시 결연히 일어나 반드시 <제2의 6.15통일시대>를 힘차게 열어나가야 할 전환의 일대 기로에 서 있다.
조국통일의 앞길에 가로놓인 모든 장애물을 과감히 밀어내고 번영하는 통일조국을 실현하려는 겨레의 강렬한 지향과 드높은 의지는 그 무엇으로도 꺾을 수 없다.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는 역사적인 10.4선언 발표 7돌을 맞으며 남북공동선언의 기치를 높이 들고 평화와 공동번영, 통일의 새 국면을 열어나갈 것을 해내외의 전체 동포들에게 열렬히 호소한다.
온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남북공동선언들을 견결히 지키고 그 실천에 힘차게 떨쳐나서자!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은 남북관계 개선의 기초이고 출발점이며 남과 북의 당국이 온 민족과 세계 앞에 확약한 새 세기 민족공동의 통일대강이다.
남북선언들에는 남북 사이에 얽힌 크고 작은 모든 문제를 원만히 풀고 남북관계를 전진시키며 민족의 요구와 염원에 맞게 통일을 이룩할 수 있는 원칙과 구체적인 방도들이 명시되어 있다.
남북선언들의 역사적 의미를 정치적으로 훼손하지 말아야 하며, 남북선언들의 존중과 이행 없이 다른 새로운 것이 나오기 어렵다.
남북공동선언들을 평화와 통일의 생명선으로 여기고 이를 더욱 강력히 이행, 실현해나가자!
6.15시대에 진행되어온 각 계층별, 부문별, 분야별 협력과 접촉을 활성화하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의 길을 넓혀 나가자!
하나의 핏줄을 나눈 동족끼리 서로 비방 중상하며 대결을 지속하고 있는 것은 더없는 민족적 수치이다.
남과 북이 서로의 제도와 체제를 존중하고 그 기초위에서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통일과 공동번영을 이룩해 나가자는 것이 남북선언들의 기본요구이다.
통일 열기로 들끓던 6.15시대와 오늘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표출된 각계각층의 열렬한 남북공동응원 함성은 해묵은 대결의 역사를 끝내려는 강렬한 외침이다.
상대를 부정하고 동족 사이의 대결을 부추기는 일체의 비방 중상 행위를 철저히 배격하자!
한(조선)반도와 동북아의 군사적 긴장을 격화시키는 모든 형태의 군사훈련과 군비증강행위를 단호히 반대한다!
나라의 통일문제에 대한 외세의 개입과 의존을 모두 반대하며, 남북공동선언들이 제시한 대로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나라의 통일문제를 자주적으로 풀어나가자!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는 온 겨레의 통일운동을 추동 발전시키는 역사적 사명을 지니고 출현하였다.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를 남, 북, 해외의 광범한 각 계층 속에서 통일운동을 앞장에서 선도해나가는 전민족적인 통일운동조직으로 만들어나가자!
남, 북, 해외 온 겨레의 단합과 연대를 더욱 강화하고 우리 민족이 살고 있는 모든 곳에서 남북공동선언 이행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 올려 <제2의 6.15통일시대>를 열어나가자!
해내외 동포들이여!
2015년은 조국해방 70돌, 역사적인 6.15공동선언 발표 15돌이 되는 뜻 깊은 해이다.
열렬한 통일, 독립의 목소리가 대하마냥 굽이치던 8.15해방의 그 도도한 기세로, 온 삼천리를 통일의 환희와 기쁨으로 뜨겁게 달구었던 6.15시대의 그 열풍으로 2015년을 통일운동의 새로운 전기를 여는 역사적 전환의 해로 만들자!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는 2015년을 통일운동사에 빛나는 대 전환의 해로 만들기 위해 공동의 준비조직을 만들고 여기에 우리가 가진 모든 지혜와 힘을 모아낼 것이다.
해내외 동포들이여!
역사적인 6.15공동선언 발표 15돌, 뜻 깊은 8.15 조국해방 70돌을 민족사에 특기할 <통일대축전>으로 성대히 맞이하자.
2014년 10월 3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6.15공동선언실천 해외측위원회
<대정부 호소문>
10.4선언 등 남북합의의 존중과 이행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10.4정상선언” 발표 7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10.4선언에는 분단된 남과 북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여 진정 평화롭고 번영하는 하나가 되기를 바라는 각계의 염원과 구체적인 과제들이 담겨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언급한 ‘통일대박’의 실질적인 경로도, ‘한반도 신뢰구축’의 방안도, 남북을 잇는 ‘통로’의 구축도 10.4선언에는 모두 담겨 있습니다. 남북이 함께 합의한 10.4선언을 이행하게 된다면, 박근혜 대통령이 제기한 ‘통일준비’도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정부가 10.4선언을 사실상 정치적으로 훼손하고 있으며, 또 정부가 말하는 통일준비의 ‘비전’과 실제 정부의 구체적 행동 사이에는 너무나 큰 불일치가 존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정부는 말로는 10.4선언을 존중한다면서, 서해평화협력지대 구상을 마치 NLL 포기인 양 왜곡하고 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하는 등 10.4선언을 정치적 목적으로 훼손, 악용하였습니다.
또 정부는 ‘통일대박’을 말하면서도 개성공단을 제외한 남북간 경제협력의 모든 통로를 막아놓고 있습니다. 5.24조치 해제를 통해 남북경제협력의 새로운 공간을 열고 남측 기업들의 진출을 보장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지만, 정부는 요지부동입니다. 이래서야 어떻게 ‘통일대박’을 만들겠다는 것입니까.
아시아 각국이 참가하는 화합의 장을 마련해 놓고 ‘대남선전부대’를 운운하며 상대방 응원단을 비난하는가 하면, ‘응원단’이 사용할 ‘국기’ 크기 등을 문제 삼는 등 참으로 치졸하고 민망하기 짝이 없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신뢰구축’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부는 북측이 진정성있게 나서야 한다고 말하지만 합의를 이행해야 할 의무는 남측에게도 있다는 것을 외면하지 말아야 합니다.
박근혜 정부 첫 번째 고위급 회담 합의는 ‘비방중상 중단’입니다. 그동안 탈북자단체들이 대북비방전단을 살포할 때, 정부는 ‘민간’의 활동이므로 통제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정부 차원에서 이같은 활동을 지원하는 ‘북한인권법’을 제정하자고 하고 있습니다. 이는 정부기관들이 직접 대북비방활동 조직과 지원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대통령까지 직접 유엔총회에 나서서 이른바 ‘북한 인권문제’를 거론하고 북을 비난한 것은 당장 북의 큰 반발을 불러올 것이고, 남북간 신뢰 조성에도 큰 장애가 될 것입니다.
대부분의 정책이 그러하지만, 특히나 대북정책은 상대방과의 합의 여부가 성패를 가름하게 됩니다. 남북관계를 개선하려면 남과 북이 함께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데, 상대방의 변화와 굴복만 요구해서는 결코 합의를 이룰 수 없으며, 남북관계도 개선시킬 수 없습니다.
통일부가 밝힌 것처럼 현 정부의 정책이 진정으로 흡수통일정책이 아니라면 남북공동선언들의 합의를 존중하고 그 이행에 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7.4 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6.15공동선언, 10.4선언. 남북이 합의한 약속들을 지켜가면서 전면적으로 분단의 장벽을 허물어야 합니다. 5.24조치를 해제하여 다방면의 교류와 협력을 재개하고 2월 고위급 회담 합의를 이행하면서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합니다.
내년이면 분단 70년이 됩니다. 우리는 광복과 분단 70년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간절히 기대합니다. 분단 70년이 결코 대결과 적대로 얼룩지는 또 하나의 해가 되지 않아야 합니다. 그것은 북한도 물론이지만, 특히 우리 정부의 기존의 남북선언들에 대한 존중과 이행의 노력 정도에 전적으로 달려 있습니다.
10.4정상선언 7주년을 맞아 우리 정부의 남북합의 존중과 이행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합니다.
2014년 10월 3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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