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은 역동적”, 유럽.중국인 붐벼 호텔 예약 어려워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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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0.07 17: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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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측 대표단 36명이 참가한 가운데 단군릉 개건 20주년을 기념하는 개천절 민족공동행사가 3일 평양 단군릉에서 열렸다. [사진제공 - 개천절민족공동행사준비위]
“통일을 기원하는 개천축제가 내년도 후년도 성대히 치러져서, 평화를 바라는 전 인류의 축제가 되어지길 바랍니다.”
지난 2~6일 북한을 방문해 ‘단기4347년 평양 단군릉 개천절 민족공동행사’를 마치고 돌아온 남측 대표단 36명이 7일 오전 11시 서울 정동 달개비 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방북성과를 설명하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김삼열 개천절민족공동행사준비위원회 상임준비위원장은 “우리는 단군릉 개건 20돌을 맞아 남북이 공동개최한 ‘단군릉 개천절 민족공동행사’로 이미 남북이 하나 되었다”며 “종교와 이념, 사상과 계층을 넘어 ‘혈육의 정’이라는 인간 본연이 심성으로 우리 시대에 통일을 이루어낼 수 있도록 함께 애써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2005년 이후, 지난 정부와 현 정부 들어 첫 평양 방북”이었다며 남북 당국에 사의를 표하고 “우리는 평화통일을 위해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실천이 잘 이행되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 평양 단군릉 공동행사를 마치고 돌아온 대표단이 7일 달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윤현종 (사)고구려역사문화보전회 이사는 “현재 우리 역사 교과서에는 단군조선에 대한 내용을 신화로 기록하고 있다”면서 “북측의 단군릉을 직접 답사도 해 보고 역사적 기록들도 검증해 보자”고 ‘제도권 사학자들’에게 제안했다.
북측은 1993년 10월에 ‘단군릉발굴보고’를 통해 평양시 강동군 문흥리 대밝산기슭에서 두 사람 분의 유골 86개가 발견돼 감정결과 그 연대가 5,011년 전의 실존 인물인 단군과 그 부인이라고 발표하고 1994년 이곳에 거대한 단군릉을 조성했다.
윤승길 행사준비위 사무총장은 “이번 공동행사를 계기로 개천절준비위를 확대해 해외위원회도 구성할 계획”이라며 “일본부터 시작해 해외 단위를 만들어 남북.해외가 명실공히 공동행사를 치름으로써 8천만이 하나 될 수 있는 개천절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동행사에는 일본 등에서 해외동포 대표들이 참여했고, 천제를 거행하면서 남과 북, 해외 대표가 동수로 의식을 집전했다.
▲ 천제를 올린 뒤 다양한 문화공연이 열렸다. [사진제공 - 개천절민족공동행사준비위]
▲ 북측은 개천절 민족공동행사를 성대히 진행했다. [사진제공 - 개천절민족공동행사준비위]
윤 총장은 내년 3.1민족대회를 민족공동행사로 진행하고 단군이 하늘로 올라간 어천절(음력 3월 15일) 공동행사도 북측 단군민족통일협의회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구월산 삼성사 제실 복원 △백두산 단군제단 발굴 및 복원 △단군릉 유지.관리 지원 등을 합의했다며, 이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단군문화유적 지원운동본부’를 결성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소년들의 단군유적 답사에도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윤 총장은 “북측도 단군 관련 행사에 상당한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며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우리 정부도 민간단체가 하는 일에 꼭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공동행사에 북측에서는 김영대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원장과 김완수 6.15북측위원회 위원장, 단군민족통일협의회 윤정호, 려정선 부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리동재 재일 총련 부의장도 함께 했다.
▲ 평양 모습. [사진제공-한민족운동단체연합]
“원수님 결단으로 북남관계 개선을 위해서 내려보냈다”
“평양은 역동적”, 유럽.중국인 붐벼 객실 예약 어려워
지난 2~6일 개천절 민족공동행사 차 방문한 북한은 밝고 역동적이었으며, 휴일을 맞아 붐볐다.
윤승길 행사준비위 사무총장은 “북이 제재 속에서 살아와 어려움은 늘 있지만, 굉장히 역동적이다”며 “상황이 많이 좋아져 밝고 활달했다”고 전했다.
특히 행사 다음날인 4일 평양시내를 관광했고, 을밀대를 찾았을 때는 수많은 초.중.고생들이 소풍을 나와 있었고, 춤추며 노래부르는 이들도 많았다고. 아동병원에서 아이들을 안아줘도 자연스럽게 응하는 등 이전보다 훨씬 분위기도 부드러워졌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남측 대표단은 문수물놀이장과 릉라곱등어(돌고래)관 등 새로 들어선 시설과 옥류아동병원, 경상유치원 등 참관시설들이 늘어 과거 한나절 평양 관광에 비해 온종일 시간에 쫒기며 둘러봐야 했다고 말했다.
▲ [사진제공-한민족운동단체연합]
윤 총장은 “핸드폰을 맡기지 않고 주머니에 넣고 다녔고, 유심카드를 사넣으면 사용하게 해주겠다고 하더라”며 변화에 놀라워했고, “특기할만한 것은 유럽인, 중국인 관광객이 많아 호텔 객실을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방을 잡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최근 남측에서 나돈 ‘김정은 제1부위원장 와병설’에 대해 묻자 북측 관계자들은 “전혀 아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를 왜 하느냐”며 부인했다고 확인했다.
특히 황병서, 최룡해, 김기남 일행의 전격 방남에 대해 당일인 4일 오전 11시경 을밀대에 올랐을 대 북측 관계자들이 알려줬다며 “원수님 결단으로 북남관계 개선을 위해서 내려보냈다. 앞으로 사업하기 좋을 것이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윤 총장은 “지도자가 젊어서 그런지 사업을 빨리빨리 해치우고, 일하는 모습도 더 의욕적으로 한다”면서 “예전에는 인위적인 모습이 조금 있었는데 자유롭다는 느낌을 받았고 밝아 보였다”고 총평했다.
▲ [사진제공-한민족운동단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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